채예빈 기자
[데이터로 읽는 어린이 인권] 한국 아동 행복 OECD 최하위…우울감도 높아져

103번째 맞는 ‘어린이날’, 아직 웃지 못하는 아이들 한국 어린이날의 시작은 19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동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은 민족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독립정신을 심기 위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이듬해 열린 첫 기념행사에서 배포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에는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당부가 담겼다.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자는 호소였다. 이후 어린이날은 광복 이후 5월 5일로 변경됐고, 1975년부터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어린이날을 기념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어린이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을까. 어린이날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오늘날 아동 인권의 현실을 데이터로 들여다봤다. ◇ 1991년 한국은 1991년 11월 20일, 유엔 아동권리협약(UNCRC)을 비준했다. 협약은 모든 아동이 성별, 재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며, 생존과 발달을 위한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다. 또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결정에서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동복지 관련 법이 처음 제정된 것은 1961년의 ‘아동복리법’이다. 그러나 아동학대 방지와 보호 조항은 2000년에 이르러서야 법률에 포함됐다. 이후 2014년에는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고, 2021년 민법 개정을 통해 ‘부모의 징계권’ 조항이 삭제됐다. 한국은 세계 62번째 체벌 금지 국가가 됐다. ◇ 2만5739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총 2만5739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재학대 사례는 15.7%였고, 유형별로는 정서학대가 1만1094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하며

ESG 공시 2029년 유예 시사…‘국제 고립’ 우려 vs ‘전략 대응’ 주문 [이슈 inside]

금융위 “주요국 공시 유예·완화 고려해 도입 고려해야” 시민단체 “시장 신뢰 잃고 기업 전환 동력 꺾인다” 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제도 도입 시점을 2029년 이후로 늦출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ESG 금융추진단 제5차 회의에서 금융위는 “EU 등 주요국의 공시 유예 흐름을 감안해, 제도 도입 시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U는 역외기업에 대해 2029년부터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며, 현재 ‘옴니버스 패키지’를 통해 공시 대상 기업 수를 줄이고 시점을 유예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금융위는 이를 참고해 국내 시행 시점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코프3(간접 배출) 항목에 대해서는 데이터 측정의 어려움을 고려해 일정 기간 공시를 유예하거나 추정치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결 기준 공시는 유지하되, 재무적 중요성이 낮은 자회사는 공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 ESG 공시, 시장 신뢰를 위한 최소 조건 금융위 발표 직후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지난달 23일 논평을 내고, “공시 의무화를 2029년으로 미루는 것은 정책적 오판”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갈라파고스처럼 국제 지속가능 투자 자본에서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기후·인권 등 지속가능성 이슈를 무역장벽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 ▲ESG 법·제도·정책 정비가 완료된 EU의 지속가능경제 인프라 ▲공시 규제와 무관한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ESG 요구 확산 등을 근거로 들며,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2027년부터 법정 공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자국 기업 경쟁력을 보호하기 위해

21대 대통령 선거 아동정책 공약제안서.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출생부터 국가가 책임져야”…대선 후보에 아동정책 제안

보편적 출생등록제·아동기본소득 등 5대 과제 제시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아동권리 중심 정책을 공약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저출생과 아동 행복지수 하락 등 국가 차원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아동정책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 사회가 세계 최하위권의 아동 행복지수와 OECD 국가 중 최저 출산율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권리를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선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문장은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라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동의 출생과 양육을 국가의 책임으로 삼고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안한 5대 정책 과제는 ▲아동기본소득 도입 ▲태어난 모든 아이의 존재할 권리를 인정하는 보편적 출생등록제도 도입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한 아동기본법 제정 ▲부모의 초기 양육을 지원하는 가정방문서비스 법제화 ▲아동사망검토제도 도입이다. 이 가운데 아동기본소득은 18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정기 수당을 지급하고, 생애 초기에 안정적 기반을 보장하겠다는 제도다. 보편적 출생등록제는 출생통보제의 한계를 넘어, 이주 아동 등 제도 밖 아동까지 국가의 보호 체계 안으로 포함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현행 아동복지법이 ‘취약 아동’ 중심의 복지 지원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아동의 생존과 발달, 디지털·기후환경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법률 체계인 아동기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생애 초기 양육을 국가가 지원하는 가정방문 서비스를 법제화하고, 아동 사망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여성 국회 진출·질병관리청 설립…몽골 변화 촉진하는 ‘한국형 협력’

[인터뷰] 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 한국과 몽골이 활발한 인적 교류를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혁신을 위한 협력으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약 10%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고, 현재 약 5만5000명의 몽골인이 한국에 거주 중이다. 2021년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고, 2022년부터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교류가 더욱 확대됐다. 몽골은 젊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꼽힌다. 인구의 70%가 45세 이하이며, 2023년 경제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 특히 구리와 석탄, 금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해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지난 16일, 몽골 울란바토르 주몽골 한국대사관에서 만난 최진원 한국대사는 “35년간 쌓아온 인적 교류라는 자산을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협력으로 나아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30년 이어진 개발협력…여성 정치참여 확대 두드러졌다 한국은 1995년 코이카(KOICA) 몽골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개발협력(ODA) 사업을 추진해왔다. 몽골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세 기수 연속 한국의 ODA 중점협력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몽골에 제공한 무상원조 규모는 3400만 달러(한화 약 489억원), 유상원조는 66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에 달한다. 현재는 코이카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이 협력에 참여하며 사업의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몽골 ODA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여성 역량 강화 사업’이 꼽힌다. 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코이카(KOICA)와 UNDP가 공동 추진한 이 사업이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몽골은 국회의원 선거법을 개정해 여성 할당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美 빠진 글로벌 기후 대응, 브릭스·EU 누가 새 주도권 잡나

COP30 앞두고 시진핑 기후 대응 의지 천명 印·日 재생에너지 확대, EU는 온실가스 감축 재확인 지난 26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까지 반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캘리포니아·뉴욕 등 주정부의 기후 법률을 무력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25일에는 국무부 산하 기후변화 대응 부서인 ‘글로벌 변화 사무소(Office of Global Change)’ 직원을 해고했다. 미국의 이탈로 글로벌 기후 체제는 ‘다극화’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브릭스(BRICS)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이 각자 기후 대응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 트럼프 빠진 기후 정상회의… 中·브라질 전면에 오는 11월 열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지난 23일 세계 주요국들이 기후 의제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국 브라질 주도 아래 열린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불참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부 국가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국제 규범을 훼손하고 있지만, 역사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전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조치는 절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매체는 이를 “다자 간 기후 행동 지지와 녹색 기술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로 봤다. 중국은 COP30 개최 이전에 모든 경제 부문과 온실가스를 포괄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새롭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이산화탄소 중심에서

“몽골 사막에 1100만 그루”…여의도 11배 숲 만든 유한킴벌리의 20년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 <9> 유한킴벌리 [인터뷰]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지난 1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350㎞ 떨어진 셀렝게 주 토진나르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소나무들이 일렬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높이 2~3m의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가운데, 10m를 넘는 키 큰 나무 몇 그루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가지는 꼭대기에만 남아 있었고, 줄기에는 불에 그을린 흔적이 선명했다. 2000년대 초, 이 일대는 대형 산불로 황폐화됐다. 당시 토진나르스 숲은 몽골 전체 소나무 숲의 16.2%를 차지할 만큼 핵심 생태지역이었다. 사막화 우려가 커지자 몽골 정부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의 유한킴벌리가 응답했다. 2003년부터 동북아산림포럼(현재 평화의 숲)과 숲 조성에 나선 유한킴벌리는 지금까지 1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조림 면적은 3250헥타르. 여의도의 11배, 서울 송파구 크기다. ◇ “없어진 숲을 되살려줘서 고맙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유한킴벌리. 이 기업이 몽골에 심은 나무는, 사실 한국의 하늘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2002년 당시 국내 연평균 미세먼지 오염도는 61㎍, 사상 최고치였다. 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뿌연 하늘을 덮자, 사막화 방지는 한국에도 시급한 과제가 됐다. 초목이 살아나면서 모래바람이 줄었고, 숲은 생태계를 되살렸다. 할미꽃 같은 들풀이 다시 피었고, 노루와 사슴도 돌아왔다. 주민들도 변했다. 이젠 숲 속에서 결혼사진을 찍고, 가족 나들이를 즐긴다. 지난 17일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기던 가족이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 유한킴벌리는 단지 나무만 심은 것이 아니다. 조림지 주변에는 양과 염소 떼가 드나들며 묘목을 짓밟기 일쑤였다. 초반엔

태양광
“태양광, 농촌 살리고 산업 키운다”…국회서 해법 찾기 나섰다

영농형·산단형·BIPV 확산 위해 규제 완화·제도 정비 목소리 커져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전환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태양광, 농촌과 산업을 살리는 빛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탈탄소 무역질서(RE100, CBAM 등) 속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과제와 역할을 조명하고, 제도적 뒷받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김성환·김원이·문금주·송옥주·이원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에너지전환포럼, 기후솔루션이 공동 주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명승엽 에너지기술평가원 PD는 “글로벌 시장은 탠덤형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효율 35%를 목표로 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국도 기술 차별화와 국내 공급망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1개 R&D 과제에 1063억 원을 투자 중이며, 산업단지 지붕·수상 태양광·영농형 등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은지 기후솔루션 팀장은 “기초지자체의 과도한 이격거리 규제가 보급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일관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정규창 한화솔루션 팀장은 “영농형 태양광이 성공하려면 농민 중심의 제도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조건부 민간 참여 확대와 국산 기자재 활용 인센티브, 사후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영농형 태양광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특화 보험 도입 등 제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성실한 영농과 발전사업 병행이 가능하도록 참여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도 “차세대 태양전지 R&D와 함께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개선, 경쟁입찰 도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범한 일상을 향한 한 걸음”…탈시설 장애인의 삶 담은 사진전 열린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3년 기록 담은 전시 ‘나의 집으로, 가는 길’ 개최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소중히 얻어낸 삶입니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 3관에서 사진전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을 연다. 이번 전시는 탈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물로, 시민들과 일상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복지관이 2022년부터 3년간 운영한 ‘시설 퇴소인의 지역사회 적응 활동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사업에는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와 시설 거주 장애인이 함께 참여했으며, 전국 지역 탐방, 마을 한 달 살기, 개별 맞춤 활동, 자조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참여자들의 주요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직접 쓴 글이 함께 소개된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지, 어떤 고민과 선택을 거쳐왔는지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사진전이 시민들께 탈시설 당사자의 현실과 꿈을 전하고, 모두가 자신의 ‘집’을 향한 한 걸음을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인권생태계팀(☎070-5202-080~4)이나 복지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환경정보 공개 선도 기업은?…CDP한국위원회, 30일 기후 대응 성과 발표

트럼프 2.0 시대 기후위기 대응 전략도 조명 CDP한국위원회가 오는 4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2024 CDP 보고서 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을 연다. 환경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기업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CDP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환경정보 공개 프로젝트로, 매년 기후변화·수자원·산림 등과 관련된 기업의 대응 수준을 평가하고 투자·대출·보험 등 금융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CDP 평가가 진행 중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CDP한국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평가와 시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CDP 최고등급을 받은 기업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등에 이름을 올린다. 아울러 CDP 측은 새로운 리브랜딩 전략과 함께 올해 평가 결과와 시상 기준을 발표한다. 이날 2부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이슈를 다루는 발표와 토론도 열린다. 영상 기조연설은 IPCC에서 활동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기여했던 존 번 미국 재생에너지환경재단 이사장이 맡아, ‘트럼프 2.0 시대의 기후변화’를 주제로 탈탄소 전환의 과학적 근거와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지속가능 금융과 데이터의 중요성’, ‘금융 및 공급망 부문에서의 지속가능성 사례’ 등 현장 적용 사례가 발표되며,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ESG 정보공개 정책의 과제와 방향성을 심도 있게 짚을 예정이다. CDP한국위원회 측은 “이번 행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확인하고, 환경정보 공개의 흐름 속에서 기업 대응 수준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우유 20L에서 120L로”…몽골 초원에 피어난 ‘한국형 협동조합’ [현장]

KOICA-지구촌나눔운동, 몽골 자르갈란트 협동조합 자립 모델 구축 ODA 이후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자르갈란트 마을. 인구의 80%가 축산업에 종사하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 거주하는 뱜브수렝 다와자브(65) 씨는 평균 영하 9도를 기록하는 겨울에도 아침 저녁으로, 젖소 우리로 향한다. 하루 20리터에 불과하던 우유 생산량은 2018년 협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120리터로 늘었다. 젖소도 8마리에서 11마리로 늘고, 품종도 개량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그의 목장에서 만난 뱜브수렝 씨는 “수익도 많이 늘고, 작년엔 울란바토르 시에서 우수 농가 표창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축산 소득 최소 두 배’…협동조합이 만든 몽골판 새마을 자르갈란트 마을에는 지금 ‘몽골판 새마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함께 추진한 ‘포용적 축산업 발전을 위한 부가가치 증대 사업’의 결과다. 뱜브수렝 씨가 속한 ‘자르갈란트 밀크 협동조합’은 이제 100여 농가가 참여하는 마을의 대표 생산조직이 됐다. 하루 평균 700리터의 원유가 조합 공장에서 가공된다. 이곳에서 만든 파우치형 우유와 버터를 비롯한 유제품은 울란바토르의 이마트, 노민 마트 등 40여 개 상점으로 납품된다. 몽골 이마트에서는 대기업 제품 사이에서 3.2% 기본 우유와 저지방 피트니스용 우유, 버터, 건조 치즈인 아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ISO 9001 인증을 위해 설비도 보강하고 있다. 협동조합 참여 이후 농가 소득은 최소 두 배 이상 늘었다.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의 바트더르지 나랑게렐 소장은 “이전엔 소 5~6마리를 기르는 작은 농가가 월 25만 투그릭(한화 약 1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면

영등포구 지속가능 민관협력 네트워크인 영등포에버는 지구의 날을 맞아 담배꽁초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22일 진행한다. /영등포구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영등포구, 관내 기업과 함께 거리 정화 나선다 [지구의 날]

공공기관·기업 임직원 250여 명 참여…‘시가랩 키트’도 배포 영등포구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담배꽁초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알리고 시민 실천을 유도하는 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영등포구 지속가능 민관협력 네트워크 ‘영등포에버’는 CSR impact,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2일 여의도우체국 앞 광장에서 시민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캠페인은 관내 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담배꽁초 수거 활동을 벌이며 경각심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담배 필터의 주성분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는 자연 분해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이다. 무단 투기 시 하천과 해양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오염시키며, 도심에서는 빗물받이를 막아 침수 피해를 유발하고,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 이날 행사에는 SK증권, 신한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코레일유통 등 250여 명의 기업 및 공공기관 임직원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주변 담배꽁초를 수거하며 시민들에게 올바른 폐기 방법과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린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담배꽁초 수거 전용 도구인 ‘시가랩 KIT’도 배포돼 일상 속 실천을 유도했다. 이번 캠페인은 202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년째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는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구의 날 캠페인은 민·관·기업이 함께한 지속가능 실천의 상징”이라며 “깨끗한 영등포를 위해 힘을 모아준 참여 기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지구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바닷속에서 플라스틱 부고장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 속 ‘플라스틱 부고장’ 펼쳤다 [지구의 날]

환경운동연합·ReDi, 제주서 수중 퍼포먼스…“해법은 생산 감축” 환경운동연합과 해양환경보호단 레디(ReDi)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제주시 월령포구에서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이색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퍼포먼스는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Beat Plastic Pollution)’과 ‘문제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멈추지 않는 생산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바닷속에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장례식 부고장’을 함께 펼쳐, 쓰레기 문제가 단순한 폐기물 관리가 아닌 생산 시스템의 문제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퍼포먼스에 함께한 레디는 프리다이버, 스쿠버다이버 등으로 구성된 해양 쓰레기 수거 봉사단체다. 2020년 창립 이래 ‘그린 다이빙’ 문화를 확산시키며 전국 바다에서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직접 목격하고 수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혜인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팀장은 “플라스틱 오염은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생산 과잉의 결과”라며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회의(INC-5.2)’에서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공식 동의하길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디의 이유나 대표도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의 상당수가 이미 바다에 있거나 결국 바다로 유입된다”며 “바닷속에서 직접 쓰레기를 마주하는 다이버로서, 수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산을 줄이는 것이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6월 1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도에서 ‘플라스틱 장례식’ 퍼포먼스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바닷속 쓰레기를 직접 마주하는 해녀들과 청소년들이 참여해, 플라스틱 영정 사진과 관을 들고 해안가를 따라 행진한다. 마지막 코스에서는 ‘플라스틱 무덤’을 조성해 플라스틱의 종말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