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미희망재단과 함께 가족돌봄청소년의 돌봄과 생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립을 돕는 ‘우미희망케어 가족돌봄청소년 통합 지원’ 2기 사업을 진행한다. 가족돌봄청소년이란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장애, 장시간 노동 등을 이유로 이른 나이에 보호자가 돼 생계와 돌봄을 동시에 책임지는 아동·청소년을 뜻한다. 흔히 ‘영케어러’라고도 부른다. 한국에서는 아직 가족돌봄청소년에 대한 법적 정의가 없으나, 일반적으로 학업이나 일을 병행해야 하는 만 25세 미만의 청소년과 청년을 말한다. 현재 가족돌봄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통계나 현황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초등학생 이하의 가족돌봄청소년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더불어 본인이 설문을 신청했거나 복지 지원을 받는 가족돌봄청소년만 집계했기 때문에, 본인을 가족돌봄청소년으로 인지하지 못할 때에는 집계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중 만 25세 미만 청소년과 청년을 가족돌봄청년의 최소치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20년 기준 전국 3만1921명이다.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ㆍ청소년 및 청년을 고려하면 가족돌봄청소년의 수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족돌봄청소년은 어릴 때부터 가족 돌봄을 맡는 경우가 많아 본인을 가족돌봄청소년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도 잦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의 약 5~8%를 가족돌봄청소년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 기준으로 추산하면 범위를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총 460만8479명)으로만 좁혀도 약 23만 명에서 36만9000여명의 가족돌봄청소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 광주아동권리센터는 지난해 우미희망재단과 ‘우미희망케어 가족돌봄청소년 통합지원사업’을 시작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에 나섰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지자체, 복지관, 대안학교, 돌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