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희망케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자조모임에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우미희망재단, 가족돌봄청소년 자립 지원 이어간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미희망재단과 함께 가족돌봄청소년의 돌봄과 생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립을 돕는 ‘우미희망케어 가족돌봄청소년 통합 지원’ 2기 사업을 진행한다. 가족돌봄청소년이란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장애, 장시간 노동 등을 이유로 이른 나이에 보호자가 돼 생계와 돌봄을 동시에 책임지는 아동·청소년을 뜻한다. 흔히 ‘영케어러’라고도 부른다. 한국에서는 아직 가족돌봄청소년에 대한 법적 정의가 없으나, 일반적으로 학업이나 일을 병행해야 하는 만 25세 미만의 청소년과 청년을 말한다. 현재 가족돌봄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통계나 현황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초등학생 이하의 가족돌봄청소년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더불어 본인이 설문을 신청했거나 복지 지원을 받는 가족돌봄청소년만 집계했기 때문에, 본인을 가족돌봄청소년으로 인지하지 못할 때에는 집계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중 만 25세 미만 청소년과 청년을 가족돌봄청년의 최소치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20년 기준 전국 3만1921명이다.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ㆍ청소년 및 청년을 고려하면 가족돌봄청소년의 수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족돌봄청소년은 어릴 때부터 가족 돌봄을 맡는 경우가 많아 본인을 가족돌봄청소년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도 잦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의 약 5~8%를 가족돌봄청소년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 기준으로 추산하면 범위를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총 460만8479명)으로만 좁혀도 약 23만 명에서 36만9000여명의 가족돌봄청소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 광주아동권리센터는 지난해 우미희망재단과 ‘우미희망케어 가족돌봄청소년 통합지원사업’을 시작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에 나섰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지자체, 복지관, 대안학교, 돌봄센터

5월 30일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탈석탄법 입법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채예빈 기자
“탈석탄 전환 늦을수록 경제적 손실도 크다”

22대 국회 ‘탈석탄법 입법 토론회’ 한국에는 현재 61기의 석탄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석탄발전소가 내뿜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에 있어 탈석탄은 중요하다.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가 지난달 17일, 상업운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석탄발전소 수명 30년을 고려하면 자연적인 탈석탄은 2054년에 이뤄진다. 지난 21대 국회에선 탈석탄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환지원법과 신규석탄발전법이 발의됐지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에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법 입법토론회’가 열렸다. 환경 전문가와 석탄 산업 종사자 및 관계자들이 모여 탈석탄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지점들을 논의했다. 탈석탄은 늦어질수록 손해, 당근과 채찍으로 빠른 전환 필요해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송용현 사단법인 넥스트 부대표는 탈석탄이 늦어질수록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울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크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소를 오래 가동할수록 사업자가 받는 보상금도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는 것이다. 송용현 부대표는 “국가 환경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2035년부터는 석탄발전소의 이용률이 50% 이하로 떨어져 경제성이 없다”며 “폐지 보상금은 발전소 이용률을 바탕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자 보상금은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용현 부대표는 “늦어도 2035년까지 탈석탄을 이끌어내야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현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해외 탈석탄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또한 경제적 유인과 법의 강제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2020년 9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의 경매를 통해 탈석탄 보상금을 지급하고 발전소 41곳을 폐지했다. 올해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 “공익법인 규제가 기업 사회공헌 막아”

대기업 집단 공익법인이 더욱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도한 증여세와 의결권 규제 등으로 대기업 공익법인의 사회공헌 지출 성장이 더디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5일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사업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의 2018년과 2022년 사업현황을 분석했는데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의 2022년 공익목적 지출액은 5조 9026억원으로, 2018년(5조 2382억원) 이후 4년간 12.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 지출 증가율은 35.7%(2조6061억원→3조5367억원)에 달한다. 대기업 집단 공익법인에 비해 증가율이 3배 가량 높다. 한경협은 공익법인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대기업 공익법인의 활발한 사회공헌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증여세를 꼽았다. 현행법상 대기업집단이 보유 주식을 공익법인에 출연할 때 주식량이 발행 주식의 5%를 넘으면 증여세를 부과한다. 대기업집단 공익법인은 수익의 85.1%를 ‘기타수익’에 의존하는데, 기타수익은 ‘금융 이자 및 배당’과 ‘부동산 임대 소득’ 수입 등으로 이뤄진다. 한경협은 “대기업 소속 공익법인의 사회공헌 지출을 증가시키려면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당 등을 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식 출연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경협은 주식 의결권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은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회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금지다. 대기업집단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주식과 배당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집단 공익법인의 총자산 중에서 주식 및 출자 지분은 전체의 43.1%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체 수익 중 비중이 가장 높다.

30일 서울시 중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2024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의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아름다운재단
스타벅스, ‘2024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으로 자립준비청년 지원

스타벅스 코리아가 비영리단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자립준비청년의 사회 진출을 돕는 ‘2024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지원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난 30~31일 서울시 중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2024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과 지원증서 전달식이 열렸다. 스타벅스 코리아 정윤조 운영담당, 아름다운재단 김진아 사무총장이 참석해 올해 선발된 25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지원증서를 전달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만 18세~24세의 청년을 뜻한다. 스타벅스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5년째 펼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이 다양한 자기 계발 기회를 얻고 안정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약 3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자립준비청년에게 1년간 최대 600만 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해 원활한 진로 및 교육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스타벅스 커피 전문가의 특별 강연,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졸업 후 스타벅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 자립준비청년과의 만남,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커뮤니티 스토어 4호점(스타벅스 적선점) 방문 등 참가자 간 긍정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청년 자립정착꿈 사업에 참여한 선배 지원자들이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 진로 탐색과 고민 상담을 돕는 ‘희망별 서포터즈’가 새로 생겼다. 후배들은 자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 선배들은 멘토링 및 리더십 경험을 쌓으며 서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스타벅스는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선후배 자립준비청년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별별동문회’,

‘2024 한국 NPO 포럼’ 포스터. /한국가이드스타
한국가이드스타, 2024 한국 NPO 포럼 개최…투명성 사례 공유

오는 6월 10일, 한국가이드스타가 한국경제인협회와 SK하이닉스의 후원으로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 한국 NPO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국내 민간 공익법인 평가기관으로, 자체 지표를 개발해 공익법인의 재무효율성과 투명성을 평가한다. 2024 한국 NPO 포럼은 한국가이드스타의 평가에서 투명성 우수한 ‘스타공익법인’으로 선정된 공익법인을 초청하는 행사다. 스타공익법인에게 투명성 인증패를 수여하고, 투명성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포럼에는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하며, 40여 개의 투명성 우수 스타공익법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와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은 올해 스타공익법인으로 선정된 50개의 법인을 대표해 NPO 투명성 사례를 발표한다. 두 재단 모두 8년 연속 스타공익법인으로 선정됐다.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는 “이번 2024 한국 NPO 포럼을 통해 공익법인들이 투명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비영리 단체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기부 문화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지난 24~25일 강원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코나우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청소년 100여명이 실천 계획 제시했다

지난 24~25일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이 강원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렸다. 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UNEP(유엔환경계획), IUCN(세계자연보전연맹)과 환경단체 에코나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의 의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기반해법’이다. 1박 2일 동안 청소년들은 숲체원의 생태를 탐사하고, 생태계 전문가와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자연기반 액션플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밤하늘 별자리 관찰,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 다양한 체험을 했으며 생태보전구역인 숲과 강의 입장에서 포스터와 액션플랜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 명이 발표한 포스터에는 종이컵 같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내 물건은 최대한 오래 쓰기, 산불 조심하기, 작은 생물의 생명도 존중하기, 주변에 널리 알리기 등의 다양한 약속이 적혀 있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남태헌 원장은 개회식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인 대안을 도출하고 생태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참가자를 격려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은 “생물 종의 개체 수가 매우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며 “자연기반해법은 모든 생명의 연결고리인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액션플랜 발표식에서 최준영(진선여중 2학년) 학생은 “인간은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나뿐인 지구를 잘 지켜나가려면 다음 세대인 우리가 미루지 말고 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자연과 생물다양성이 주는 선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참가자들이) 이번 포럼에서 스스로 세운 액션플랜을 하나하나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기업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 시행…ESG 자체평가도 핵심요소 [이 달의 ESG]

비재무지표 中 지배구조 중요해…환경과 사회적 책임은 언급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27일부터 시행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가 공시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업 지배구조 또한 주요 공시 항목으로 꼽혔다. 올해 2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방안을 공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이 무엇을 공시에 담아야 하는지 안내하는 지침의 초안을 발표했고 24일 최종안을 확정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의 핵심 원칙은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가능성 ▲이사회 책임 등 5가지다. ‘기업 개요-현황 진단-목표 설정-계획 수립-이행 평가-소통’ 등 여섯 단계의 작성 순서도 제시했다. 그중 기업 현황을 파악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현황 진단 항목에서 ‘비재무지표’ 부문은 지배구조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곤 했다. 비재무지표의 핵심은 지배구조 비재무지표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배구조 진단은 중요하다. 지배구조 지표가 주로 다뤄야 할 사항은 주주의사 반영, 이사회의 책임성, 감사의 독립성이다. 지배구조는 재무지표와 달리 추상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분석 지표가 없다. 기업가치 제고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지표를 선정해 평가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활용하기 좋은 참고 지표다. 기업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행한 노력이 있다면 이를 함께 공시하면 된다. 예시로는 ▲이사회 업무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 설치 ▲총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투표 실시 ▲감사위원회 역량 강화를

(왼쪽부터) 최종 진술을 맡은 황인철 시민기후소송 청구인· 한제아 아기기후소송 청구인·김서경 청소년기후소송 청구인이 기후 헌법소원 두 번째 공개변론일인 5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최후 진술문과 메리골드 종이꽃을 손에 들고 있다. /채예빈 기자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 초등생 청구인 “정부는 기후대응 이미지만 연출해”

[현장] 기후소송 청구인 기자회견 “정부는 기후대응을 하는 이미지만을 연출합니다. 실제 그 안에 평범한 사람의 삶, 일상이 유지되기 위해 고려해야할 부분들은 배제되어 있고, ‘어떻게 하면 산업계의 감축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 논의만이 반복됩니다.” 한제아(12)양은 정부의 기후대응이 ‘국민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한 양은 2년 전 ‘아기기후소송’ 청구인단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당사자다. 미래세대를 대표해 발언을 한 한 양은 한 손에 ‘메리골드’ 종이꽃을 쥐고 있었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행복은 오고야 만다’다. 5월 21일 기후 헌법소원 마지막 공개변론을 앞두고 청소년기후소송·시민기후소송·아기기후소송·탄소중립기본계획소송 참여자들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 및 대응이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어겼다’며 기후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2018년 대비 40% 감축’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로 정했다. NDC란 파리기후변화 협정에서 참가국들이 스스로 세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하지만 해당 계획으로는 국제 사회가 정한 목표(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도 미만 상승)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청구인들의 주장이다. 재판 대리인을 맡은 이치선 변호사는 정부가 지구온난화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파리협정의 원칙을 자의적으로 곡해한다”며 “정부는 파리협정 온도 목표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희 변호사는 “공개 변론에서 청구인에게 최후 진술 기회를 준 것은 그만큼 헌법재판소가 기후 소송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기후 위기 심각성에 비추어 가능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아기기후소송 청구인 보호자이자 탄소중립기본계획소송 참여자인 김덕정 씨는 양육자로서 멸종을 떠올리는 어린이와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공식 포스터. /에코맘코리아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24~25일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려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이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다.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은 미래 세대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으로,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UNEP(유엔환경계획),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포럼의 공식 주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기반해법’이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 멘토가 숲과 강 생태계의 대표로서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액션플랜을 발표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국립춘천숲체원 생태 탐사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스케이프’, 밤하늘 별을 관찰하는 ‘반짝반짝 별자리 관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 연구소장이 숲을,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대표가 강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자연미술 작가인 서산석림중학교 이성원 수석교사가 자연 기반 액션플랜 활동을 소개한다. 이재형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 양경모 에코샵홀씨 대표가 별과 사운드스케이프의 전문가로 참여한다. 김수인(인헌중 1학년) 학생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UNEP의 브라이언 미추키 청년교육담당은 “청소년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는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포럼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노력이 지구 생태계와 다양한 생물종 보존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환경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환경연구원,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KC그린홀딩스, 파파존스, 글로벌비젼네트워크, LG생활건강이 공식 후원한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봉사자들이 영등포구 어르신의 장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10년째 함께하니 영등포가 따뜻해졌어요

“곱게 화장도 해주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줘서 고마워요.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지난달 30일, 영등포구청 별관 내 ‘희망수라간’에 어르신 70명이 모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메이크업을 받아본다던 90대 할아버지, 30년 만의 사진 촬영에 웃음꽃을 피운 80대 할머니…. 어르신들의 설렘이 공간에 가득 찼다. 촬영이 진행되자 카메라 앞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봉사자들의 응원 덕에 이내 풀렸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영등포 지역 독거 어르신을 초청해 장수 사진을 촬영하는 ‘어르신의 봄날’ 프로그램 현장이다. 전문 사진작가와 헤어, 메이크업 전문가까지 섭외하고 한복, 정장 등 촬영 의상까지 제공한다. 현장의 높은 만족도 덕에 첫해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는 지난해 50명, 올해 70명으로 늘었다. 롯데홈쇼핑이 사회공헌을 통해 영등포 지역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2015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반찬 나눔 활동 ‘희망수라간’이다. 희망수라간은 영등포구 거주 저소득 가정 중 무의탁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긴급 지원 대상자, 차상위 계층 등 지역 소외 계층에게 제철 식재료로 밑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사업 첫해에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주방 공간 조성을 돕고, 연간 8000만원가량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파트너 단체인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 주민 봉사자를 모집하고 반찬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반찬 8만3000통가량을 380여 회에 걸쳐 이웃에게 전달했으며,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는 약 200명 정도다. 자원봉사단은 이웃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돌봄 활동도 수행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도 한다. 영등포구 주민 허정희(86)씨는 “반찬뿐 아니라 롯데홈쇼핑과

노연희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연령, 성별 다양성 떨어지는 한국 비영리 이사회… 바람직한 거버넌스 고민해야

비영리 조직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과 조직의 재무 책무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지난 14일, 아메리칸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거버넌스와 재무적 책무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영리 조직·공익법인 관계자, 학계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조직의 거버넌스란 조직의 목표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관리 체제를 의미한다. 좁은 의미로는 이사회의 구성과 활동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이사회와 실무진의 소통까지 포함한다. 이사회는 조직을 경영하고 관리·감독하는 주체인 만큼, 이사회의 역할은 중요하다. 책무성은 조직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회계의 투명성을 다루는 재무적 책무성이 자주 논의된다. 비영리 조직은 기부자와 대중에게 돈을 얼마나 모으고 어떻게 썼는지 알리고, 정부의 회계 공시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 재무적 책무성은 조직의 신뢰도와 연결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이영주 인디아나대학교 릴리 패밀리 스쿨 오브 필란트로피 교수가 거버넌스와 재무적 책무성의 이론을 풀이하고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영주 교수는 “한국에 비해 미국 이사진이 성별, 연령, 직업 구성 등에서 모두 다양하다”며 “한국도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조직에서 여성 이사는 전체의 48%를 차지하지만, 한국의 비영리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연령 분포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50~60대 이사의 비중이 57%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90%에 달한다. 이영주 교수는 “미국 비영리 조직은 사업이 높은 수익원”이라면서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을 판매해 운영 자금을 충당한다”고 전했다. 유방암 피해자 지원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수잔 지 코멘 재단이

사회적가치 측정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가치(SVI) 측정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 개최

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난 17일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사회적가치(SVI) 측정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열었다. 사회적가치(SVI) 측정 전문가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성과와 그 영향을 객관적으로 측정한다. 대상 기업의 성과를 종합하여 신뢰도 제고 및 외부기관과의 사업 연계를 지원할 수 있다. 센터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본 교육과정을 꾸렸다. 교육은 지난 4월 17일부터 약 한달간 운영됐으며, 총 14명이 수료했다. 교육은 총 8회차로 사회적 가치 측정과정의 이해 및 평가 방법·절차, 지표 측정 실습, 보고서 작성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수강생들은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가치 측정 전문 능력을 길렀다. 앞으로 인천 관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사회적가치 측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 수강생은 “현장에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전문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활용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용구 센터장은 “앞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이 본연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평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