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탄소직접공기포집(DAC)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아이슬란드에 세계 최대 규모 탄소 포집·저장시설 ‘오르카(Orca)’를 설치했다. /클라임웍스
[키워드 브리핑] 대기 중 탄소 잡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뜬다

대기 중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DAC는 대형 팬에 공기를 통과시켜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DAC 기술 보유 스타트업 ‘노야(Noya)’는 11일(현지 시각) 1100만달러(약 14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 제레미 그랜섬도 DAC 스타트업 ‘서스테라(Sustaera)’에 1000만달러(약 131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세계 각국 정부도 DAC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은 DAC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액공제 정책인 ‘45Q 텍스 크레딧(Tax Credit)’을 개정해 탄소배출 감축 시 세금 혜택을 부여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0년 예산 118억달러(약 15조4600억원)를 10개년 DAC 연구 프로그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DAC는 대기에 누적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로, 탄소 포집 기술로 알려진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과는 차이가 있다. CCUS는 석유화학·시멘트 공장이나 대규모 산업 시설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 저층에 저장하거나(CCS), 합성가스·고분자화합물·벽돌 등으로 변환시켜 활용(CCU)하는 기술이다. CCUS 설비는 탄소가 배출되는 공장 굴뚝이나 석탄발전소에 설치된다. 반면 DAC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식이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DAC를 통해 포집된 탄소는 영구 저장되거나 합성항공유 등의 연료와 건축자재, 탄산음료에 사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8개의 DAC 시설이 캐나다, 유럽,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DAC 상용화에 나선 대표적인 민간 기업들은 캐나다의 ‘카본 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 미국의 ‘글로벌서모스택(Global Thermostat)’,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 등이다. 특히 클라임웍스는 지난해 기준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한해 DAC 기술을

국내 최초 탄소회계 서비스 스타트업 ‘엔츠’, 시리즈A 투자 유치

국내 최초로 탄소회계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엔츠’가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인비저닝 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참여했다. 탄소회계란 재무회계로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처럼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엔츠는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엔스코프’를 개발했다. 기업은 엔스코프 플랫폼을 통해 제품 생산 외 물류나 유통, 제품 사용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배출량은 개별 기업에 맞춤화된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축하는데 쓰인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탄소 감축 목표를 구체화하거나 탄소를 사고팔 수 있다. 박광빈 엔츠 대표는 “기업 탄소관리의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면 단순히 측정, 보고의 수준을 넘어 실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엔츠는 IT개발, 인공지능(AI)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기업들이 기후변화 관련된 규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엔츠는 넷제로를 선언한 국내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료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이끈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는 “기업들은 통합적이고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가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며 “엔츠는 기업이 탄소관리회계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NOAA “세계 해수면 온도 21.1도… 사상 최고치”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1981년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디언은 미 해양대기청(NOAA)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초 전 세계 해양 표면의 평균 온도가 21.1도에 달했다고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종전 최고 온도인 21도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기후과학자인 매튜 잉글랜드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교수는 “현재 해수면 온도는 이전 기록을 경신하며 차트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째 지속한 라니냐 ‘트리플딥’으로 해수면 온도는 21도를 밑돌았다. 라니냐는 동·중태평양의 수온이 5개월 이상 저수온 상태로 지속하는 이상현상이다. 문제는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열대 동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경년 기후변동 현상)가 시작되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니뇨가 일어나면 장기간 수온이 상승하는 ‘해양열파(Marine Heatwave)’가 발생하면서 해안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가뭄·홍수·산불 등 기후재난을 초래한다. 센 굽타 UNSW 기후변화 연구센터 부교수는 “인도양·대서양 남부, 아프리카 북서부, 호주 북동부 등 여러 지역에서 해양열파가 관측된다”면서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디트마르 도멘겟 모나쉬대학교 교수는 “앞으로 인류는 엘니뇨로 인해 급속히 진행되는 온난화를 목도할 것”이라며 “해양 생태계뿐 아니라 육지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곁을 만드는 사람’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기후위기는 경제적 불평등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에 대응할 인프라와 자본이 부족한 빈곤국은 치명적인 손해를 입는다. 2030년이면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연간 3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학자인 뤼카 샹셀은 ‘어떻게 생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는 ‘어떻게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가’와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 보호 등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독일의 에너지협동조합 관리 모델, 탄소세 인상을 둘러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 등 다양한 정책과 시행 사례를 비교·분석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샹셀은 “불평등 감소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가 상호작용하며 얽혀 있다는 것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환경의 제약을 고려하면서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뤼카 샹셀 지음, 이세진 옮김, 니케북스, 1만6800원, 288쪽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스물여섯 청년이 된 세월호 생존자의 에세이. 2014년 4월 16일 가영씨는 동창생 250명을 잃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여객선에 오른 학생들은 기울어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차가운 물 속에 잠겼다. 가영씨는 가까스로 구조 헬기를 탈 수 있었다. 대형 참사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두고 온 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곪은 상처를 치유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는 한발씩 앞으로 내딛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친구들과 함께

지난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 401명 피살… 남미서만 70% 발생

지난해 26개 국가에서 인권운동가 40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약 70%는 남미 국가에서 발생했다. 가디언은 4일(현지 시각) 국제인권단체 ‘일선의 인권 운동가들(FLD)’이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만 186명이 살해됐다. 우크라이나(50명), 멕시코(45명), 브라질(26명), 온두라스(17명)가 뒤를 이었다. 남미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인권운동가 피살 건수를 합치면 전체(401건)의 약 81%에 이른다. 피살의 표적이 된 인권운동가들은 주로 환경 보호와 원주민 권리를 옹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FLD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살해된 인권운동가 중 47%(88명)는 환경 혹은 원주민을 보호하자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콜롬비아 의회가 지난해 환경운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 ‘에스카수 협정’을 비준했지만, 환경과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은 지속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2022년도 전 세계 인권운동가 피살 건수는 전년(358건) 대비 43건 증가했다. 올리브 무어 FLD 사무국장대행은 “2022년 처음으로 400명 이상의 인권운동가가 살해됐다”며 “인권운동가들이 활동하기에 중남미는 최악의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새로운 사각지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인권운동가들과 연대하며 이들을 보호하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지역으로 간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서울에서 시작해대구·광주·경북까지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2018년 첫 출범후470개 스타트업 양성 창업생태계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이 지방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지방 소재 풀뿌리 기업·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국 단위로 넓히는 모양새다. 국내 투자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지방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들은 생존에 난항을 겪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 총 5조7183억원 중 80%(4조5608억원)가량은 수도권 소재 기업들의 몫이었다. 경북·강원·충남 등 지방에 대한 벤처투자 금액은 5039억원에 불과했다. 고용 부문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6만5067명으로 전년(4만9665명) 대비 약 31% 증가했지만 지방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같은 기간 20%였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의 광주 캠퍼스를 마련했다. 이날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관계자,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가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C랩 아웃사이드가 앞으로 광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서울에서 첫 출범했다. 현재까지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470개의 스타트업을 양성했다. 삼성전자의 우수 사내벤처 61곳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531개의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의 육성

디캠프, 3월 디데이 개최… 우승팀은 스마트 도면 관리 스타트업 ‘팀워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3월 디데이X IP 비즈니스’에서 스마트 도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워크’가 우승했다고 31일 밝혔다. 30일 개최한 ‘3월 디데이’는 디캠프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데모데이로, 여타 데모데이와는 피칭 기업 선정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데모데이는 액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3월 디데이’는 우선 공모를 통해 데모데이 당일 피칭할 기업을 선정한다. 이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기업들은 데모데이 이후에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디캠프상을 수상한 ‘팀워크’는 건설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도면 통합·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팀뷰’를 개발했다. 팀뷰에서는 파트별 작업 중에 수정되는 도면의 변경 사항이나 간접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도면 작도, 위치 기반 메모 등 건설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롯데건설에 시범 도입됐다. 특허청장상은 ‘이플로우’가 수상했다. 이플로우는 전기자전거, 킥보드, 마이크로카 등 근거리 이동수단에 들어가는 엔진 부품과 완제품을 개발·제조한다. 이플로우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형 모터(Axial flux motor)는 기존 추진체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120Nm에 달하는 출력을 낼 수 있다.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기존 모터들보다 30~40% 높은 수준이다. 현재는 독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이 밖에도 ▲포네이처스(미세조류를 배양해 실내 공기 정화하는 ‘에어밸런서’ 개발) ▲타날리시스(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특허 분석 서비스 ‘PATE’ 제공) ▲아크론에코(폐플라스틱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소형 초음파 열분해 장치 개발) 등이

삼성전자,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 설립…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개발”

삼성전자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30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설립한 사업장으로, 중증장애인을 고용해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한다. 이날 경기 용인시 희망별숲 기흥사업장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희망별숲 출범은 앞으로 삼성그룹의 타 계열사와 다른 대기업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며 “기업이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유지와 직업능력개발, 중증장애인 맞춤형 지원 강화 등을 담은 ‘제6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소유한 자회사다. 장애인사업장에서 장애인을 고용하면 모회사인 삼성전자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장애인 고용률에 산입된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민간기업은 장애인을 상시근로자의 3.1% 이상 고용해야 한다.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고용부담금이 부과된다. 2021년 기준 삼성전자의 장애인 고용률은 1.6%다. 삼성전자는 이번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발달장애인 고용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협업했다. 공단과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설립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부터 맞춤 훈련까지 진행했다. 베어베터는 장애인 고용·직무와 관련해 숙련된 노하우를 삼성전자에 전수했다. 희망별숲에 채용된 장애인들이 수행할 첫 번째 업무는 제과 제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베어베터와의 전문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장애인 직무를 선정했다”며 “중증장애인도 쉽게 임할 수 있는 제과 제조를 시작으로 맞춤형 직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키오스크에 점자블록·음성안내 의무화

정부가 장애인·고령자의 무인정보단말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에 나섰다.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기관·점포는 내년부터 보조기기와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음성안내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에 의거해 마련됐다.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은 장애인이 키오스크와 모바일앱을 쉽게 이용하는 데 필요한 정당한 편의의 구체적 내용과 단계적 시행범위를 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법의 적용을 받는 키오스크는 ▲무인발권기 ▲무인주문기 ▲무인결제기 ▲종합정보시스템 등 전자적 방식으로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거나 서류발급, 주문·결제 등을 처리하는 기기다. 우선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기관·점포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 발판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혹은 별도 공간 확보 없이도 키오스크 화면 내의 정보를 인식하고 물리적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보조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키오스크 전면에 점자 블록을 설치하거나 음성안내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관·점포는 키오스크 사용 중 오류가 발생하거나 문의 사항이 생길 때를 대비해 수어·문자·음성 등 장애 유형에 따른 의사소통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예외조항을 뒀다. 바닥면적의 합계가 50㎡ 미만인 소규모 시설의 경우, 기기의 전면교체 없이 모바일앱 등을 통해 키오스크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보조적 수단만 갖춰도 된다. 일례로 높낮이 조절이 불가한 키오스크에 이어잭, 탈부착 키패드 같은 보조 도구나 스크린리더 등의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설치하는 식이다. 점포 내 상시 지원 인력이 있어 장애인의 키오스크

굿네이버스, 대국민 나눔 캠페인 ‘굿네이버스 웰컴데이’ 진행

굿네이버스는 창립 32주년을 맞아 대국민 나눔 캠페인 ‘굿네이버스 웰컴데이(GNWD)’를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굿네이버스 웰컴데이는 나눔을 시작한 좋은 이웃을 환영하는 날로, 누구나 ‘좋은 이웃'(굿네이버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는 캠페인이다. 굿네이버스는 “나의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도 언제든지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GNWD 캠페인은 28일 굿네이버스 창립기념일에 맞춰 굿네이버스 모금국과 사업국 공식 계정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날 굿네이버스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GNWD 초대장과 튀르키예로부터 온 종이 튤립을 시민 328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시민이 받게 될 종이 튤립은 굿네이버스가 튀르키예에서 진행하는 심리사회적지원(PSS·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이 직접 접은 것으로, 지진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온라인에서는 소셜미디어(SNS)에 일상을 공유하고 나눔에 참여하는 ‘#GNWD 챌린지’를 시작한다. 소소한 일상 사진을 해시태그 ‘#GNWD’ ‘#굿네이버스’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동아제약과 무신사는 국내외 소외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한다. 또 추첨을 통해 당첨된 챌린지 참여자 328명에게는 리유저블 백을 증정한다. 챌린지 이벤트는 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굿네이버스가 창립 32주년을 맞기까지 국내외 소외된 이웃의 좋은 이웃이 되어 준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GNWD 캠페인을 통해 나눔이 일상화되고, 좋은 이웃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23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7기 수료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더 데뷔(The Debut)’가 개최됐다. /MYSC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6년간 사회혁신 스타트업 136곳 키웠다

“최근 뉴욕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전동 스쿠터와 자전거 등이 배터리 과열로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에서는 전동 자전거 관련 화재사고가 작년에만 220건 발생했고, 1년새 2배 넘게 늘었다고 해요. 현재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코스모스랩은 ‘비발화성 수계 하이브리드 아연금속 전지’를 개발해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수계 배터리는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에 100% 안전합니다. 리튬과 같은 희귀광물을 사용하지 않고, 설계 구조가 단순해 원자재 비용도 크지 않습니다.”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7기 수료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피칭데이 ‘더 데뷔(The Debut)’ 발표 무대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코스모스랩은 15억3000만원 규모의 ‘프리A’ 투자라운드를 완료했다.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려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기업들을 선발해 액셀러레이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기까지 배출한 스타트업은 총 136곳이다. 약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7기에 선발된 스타트업 24곳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을 받았다. 초기 사회혁신 스타트업에 맞춤형 코칭을 지원하는 스타트 트랙(Start Track)에 14곳이, 피봇 단계 혹은 재창업 사회혁신 스타트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리부트 트랙(Reboot Track)에 10곳이 선발됐다. 참여사 24곳의 누적 매출액은 192억원이고, 24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장은희 MYSC 선임 컨설턴트는 “7기 참여 기업이 5개월간 유치한 투자규모만 약 56억원에 이른다”며 “올해 5월이면 누적 투자액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소셜미션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월만에 약

[더나미 책꽂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상실의 기쁨’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는 만능이다. 이 버튼 하나로 여러 게시물에 빠르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돈도 들지 않는다. 온라인상의 네트워킹이라 친환경적일 것이라는 느낌까지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무심히 클릭한 디지털 정보들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를 거쳐 전 세계에 공유된다. 무형의 디지털 행위가 ‘탈물질화’됐다고 여겨지지만, 사실 굉장히 육중한 물리적 실체라는 것이다. 책은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거대 인프라를 탐사해나가는 동시에 이를 소유하기 위해 기업과 강대국들이 벌이는 영유권 전쟁의을 파헤친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디지털 세계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는 깨끗한 흰 구름이 아닌 검은 먹구름에 가깝다는 것을,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근 데이터센터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에 이름처럼 자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초연결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1만8500원, 364쪽 상실의 기쁨 모순적 제목의 책. 누군가와 헤어지고, 무언가를 잃는데 어떻게 기쁠 수 있을까. 저자 프랭크 브루니는 ‘상실’이 오히려 삶을 재정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년 이상 뉴욕타임스의 간판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을 역임하고 음식 평론가로도 활동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어느 날, 느닷없이 닥쳐온 뇌졸중으로 시신경에 혈액 공급이 끊겨 점점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된다. 그의 나이 52살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랜 연인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이별을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