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DAC는 대형 팬에 공기를 통과시켜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DAC 기술 보유 스타트업 ‘노야(Noya)’는 11일(현지 시각) 1100만달러(약 14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 제레미 그랜섬도 DAC 스타트업 ‘서스테라(Sustaera)’에 1000만달러(약 131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세계 각국 정부도 DAC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은 DAC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액공제 정책인 ‘45Q 텍스 크레딧(Tax Credit)’을 개정해 탄소배출 감축 시 세금 혜택을 부여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0년 예산 118억달러(약 15조4600억원)를 10개년 DAC 연구 프로그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DAC는 대기에 누적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로, 탄소 포집 기술로 알려진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과는 차이가 있다. CCUS는 석유화학·시멘트 공장이나 대규모 산업 시설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 저층에 저장하거나(CCS), 합성가스·고분자화합물·벽돌 등으로 변환시켜 활용(CCU)하는 기술이다. CCUS 설비는 탄소가 배출되는 공장 굴뚝이나 석탄발전소에 설치된다. 반면 DAC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식이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DAC를 통해 포집된 탄소는 영구 저장되거나 합성항공유 등의 연료와 건축자재, 탄산음료에 사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8개의 DAC 시설이 캐나다, 유럽,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DAC 상용화에 나선 대표적인 민간 기업들은 캐나다의 ‘카본 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 미국의 ‘글로벌서모스택(Global Thermostat)’,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 등이다. 특히 클라임웍스는 지난해 기준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한해 DAC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