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하는 ‘서울재난병원’ 만든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서울재난병원’이 설립된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병원 내 임시병상이 아닌 별도 부지에 병원을 설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12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감염병 차단을 위한 음압시설을 갖춘 서울재난병원을 세운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재난병원은 1만9720­㎡ 규모로 모듈형 중증환자 병상 48개를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중증환자 수가 줄어들면 코로나 19 일반병상 96개로 전환해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는 병원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은 비용과 의료진을 투입한다. 서울재난병원이 들어서는 원지동 부지는 과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지로 논의된 곳으로, 부지용도가 이미 ‘종합의료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에 서울시는 늦어도 3월 말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부지 무상 제공은 물론 서울재난병원 설립 절차의 조속한 마무리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올 3월부터 남산공원에 디젤연료 버스 출입 금지

3월부터 서울 남산공원에 공해를 유발하는 디젤 관광버스와 시내버스의 출입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을 지나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 27대를 모두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하고 경유 관광버스도 공원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5일 밝혔다. 녹색순환버스는 남산공원, 명동, 인사동, 경복궁 등을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이다. 남산공원의 한 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기준 약 982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1만명이 시내버스나 관광버스를 타고 방문했다. 지난 1년간 남산공원에 관광객을 실어나른 디젤 관광버스만 5만8000대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으로 관광버스의 공회전·매연 문제를 비롯해 장기 주정차, 소음, 보도·자전거도로 침범 등 관련 민원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1~2월간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범운영을 거쳐 디젤연료 버스의 남산공원 진입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앞으로 관광객들은 새롭게 조성되는 예장자락 공영주차장에 하차한 뒤 녹색순환버스에 탑승해 남산공원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 진입제한, 주차장 신축, 차량 전환 등 개선사업으로 시민에게 보다 깨끗한 남산공원을 만들 것”이라며 “서울시는 천연가스버스에 이어 전기·수소버스 등을 도입해 대중교통체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기부는 특별한 것? 그저 ‘일상’이죠

‘굿머니’ 저자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모금가의 고민과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굿머니’(이소노미아)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인 김효진씨는 법정 모금·배분기관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3년간 근무하며 모금사업본부장과 자원개발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기존 모금 관련 서적은 ‘기부자의 미담’을 그리거나 ‘모금 방법론’을 소개하는 책이 대부분”이라면서 “물밑에서 고군분투하는 모금가들의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저자를 모금가로 성장시킨 다양한 사건들이 책 속에 등장한다. 초보 모금가의 실수담부터 기부자들과의 잊지 못할 만남, 거액의 모금을 달성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2013년 30억원을 기부한 ‘삿포로 할아버지’와의 일화도 눈길을 끈다. “거액을 기부하겠다는 재일 교포의 등장에 마음이 급했던 것 같아요. 팩스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하다가 갑자기 ‘후레자식’이라고 욕을 하시면서 기부받고 싶으면 통역 없이 혼자 찾아오라고 하셨어요. 모금을 성사시키겠다는 마음만 앞서 계속 돈 이야기만 한 게 할아버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던 거죠. 기부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왜 기부를 하려고 하는지 듣게 됐어요. 돈에 집중하지 말고 기부자의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사건이었죠.” 아너스클럽, 기부자맞춤기금, 나눔리더, 나눔명문기업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다양한 기부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담겼다. 그는 “모금가는 ‘받는 기술’이 아니라 ‘주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기부자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부는 대가 없이 순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기부하는 사람은 1%도 안 됩니다. 기부하는 사람을 흔히 ‘천사’라고 부르지만 사실 기부는 천상의 영역이 아니라 생활의 영역이에요. 기부금 영수증을

산림으로 기후변화 대응할 기업 찾는다

산림청이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를 앞두고 전 세계 산림 분야 문제를 해결할 사회공헌 기업을 찾는다. 올해 산림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산림총회를 통해서 전 세계 기후 위기 및 산림 분야 현안을 함께 해결할 사회공헌 기업들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6년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주관하는 산림 분야 국제 행사로 ▲산림 훼손 ▲산림 복구 ▲기후변화 대응 ▲바이오에너지 등 산림에 엮인 현안들을 두고 각 국가·국제기관 대표들과 산림 전문가들이 정책·학술 논의를 하는 자리다. 올해 5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하반기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로,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와 산림파괴로 인한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한 얘기가 오갈 전망이다. 산림청은 “2019년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 세계자연기금(WWF) 보고서 등에서는 산림이 기후 위기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며 “산림관리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의 실효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산림청은 대한항공, 오비맥주, 유한킴벌리, 한화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국제 산림복원 성과들을 소개하며 국제 민관협력을 통한 산림 솔루션을 국제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산림 문제에 관심을 있는 기업들이 직접 국내·외 사례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기업이 산림청에 후원을 신청하면 상담 등 과정을 거쳐서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심의 후 최종 확정된다. 고기연 산림청 세계산림총회 단장은 “이번 세계산림총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 성과물을 창출하고, 전 세계에 한국의 산림녹화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