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은 촉진자이자 통역가”…민관이 함께 짜는 사회혁신의 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3·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남양호 원장·전유진 사업본부장 특별 대담 “정부는 단순한 시장 조력자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미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혁신경제학자 마리아나 마추카토(Mariana Mazzucato)는 저서 ‘미션 이코노미(Mission Economy)’에서 정부의 역할을 이렇게 규정했다. 시장의 결함을 메우는 ‘조력자’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며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 중인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도 녹아 있다. 공공이 협력의 무대를 만들고, 민간과 사회적경제조직이 그 위에서 해법을 실험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모사업이 아니다. 현장에서 문제를 포착한 조직이 과제를 제시하면, 기업과 기관이 뜻을 모아 실행에 옮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백본(backbone)’ 역할을 맡아 전문가를 매칭하고 협력의 균형을 잡는다. 이런 구조 속에서 안성의 ‘일죽목욕탕’과 ‘청년 그린 편의점’ 같은 실험이 나왔다. 돌봄 공간이 안전 복지 플랫폼으로, 편의점 점포가 청년 자립의 출발점으로 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공공·기업·사회적경제가 맞물린 이 협력 모델은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남양호 원장과 전유진 사업본부장을 만나 이 실험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협력 구조를 설계하고, 사회적 가치를 ‘보이게’ 만들다 ―이 사업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나. 전유진(이하 전)=2022년, 경기도가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100대 사회문제 의제’를 도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문제를 찾아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해결로 이어지려면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2023년 신설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직접 나섰다. 환경·돌봄·고용·주거처럼 얽히고설킨 문제는 어느 한 조직만으로는 풀 수 없다.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로…‘편의점’에서 시작된 자립의 선순환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2>  청년 자립부터 장애인 스포츠팀까지, 공공·민간·사회적경제가 만든 협력형 사회혁신 모델 “매장 위치나 고객층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이 다르더라고요. 요즘 러닝족이 많아 에너지 음료를 늘렸어요.” 경기도 고양 라페스타에 위치한 ‘청년 그린 편의점’에서 일하는 김은비(24)씨는 이제 ‘점주 후보’로 불린다. 계산과 진열, 발주와 프로모션 기획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관리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특별한 서사가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일터를 통해 삶을 다시 세우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청년 그린 편의점’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 세븐일레븐이 손잡고 만든 협력형 일자리 모델이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직업훈련과 점포 운영 경험을 제공하고, 수익 일부를 다시 청년 인건비와 일자리 창출에 재투입한다. 기업은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제공’이라는 사회공헌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은 현장의 실행력을 담당한다. 공공·민간·사회적경제가 연결된 협력의 구조 속에서 청년 자립의 새로운 해법이 만들어지고 있다. ◇ 일경험 넘어 창업까지, ‘청년 그린 편의점’ 자립준비청년의 실업률은 전체 청년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2024 자립지원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실업률은 15.8%로, 같은 연령대 전체 청년(5.3%)보다 높았다. 취업률은 52.4%로, 20대 평균(61.3%)보다 낮았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진슬기 PMO운영개발담당팀 대리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편의점 점주는 평생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방식이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중간에서 조율하며 사업

28년 된 낡은 목욕탕, 어르신 지키는 ‘안전 공간’이 된 비결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1>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의 탄생 “혈압이 124 나왔네요. 오늘은 전신욕보다 반신욕이 좋겠어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죽목욕탕’ 입구에서는 어르신들이 순서대로 서서 키오스크로 혈압을 잰다. 수치에 따라 적절한 목욕법이 안내되고, 탈의실 한편엔 온수를 마실 수 있는 온수대가 마련돼 있다. 욕탕 안에서는 10분마다 ‘안전벨’이 울리고, 낮은 벽체 너머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8년 된 노후 공중목욕탕이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어느 한 기업의 힘으로 된 일이 아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중심으로 안성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사협),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6개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결과다. 이와 같이 다양한 주체가 공동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는 사회문제 해결 구조를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라고 부른다. 2011년 존 카니아(John Kania)와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가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에 처음 제시한 이 개념은, 복잡한 사회문제는 단일 조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공통의 목표와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이 모델은 ▲공통 목표 설정 ▲성과 공유 ▲상호보완적 활동 ▲지속적 소통 ▲협력을 조정하는 ‘백본 조직(Backbone Organization)’이라는 다섯 원칙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2023년,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참여 기관에는 최대 2년간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사경원은 단순 행정지원이 아닌 ‘조율자’ 역할을 맡는다. 사회문제를 제안한 조직이 적합한 기업·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ESG·디자인·기술 등 전문 파트너를 매칭한다. 올해까지 총 177개 기관이 참여해

“길이 없으면 만든다…청년 창업가들, ‘2025 정창경’서 개척의 답을 찾다”

펄스애드·하이드로엑스팬드·여명거리·스냅스케일 등 4팀 대상 김병훈 APR 대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창업의 첫 조건” 아산나눔재단이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5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정창경)’를 열고, 총 23개 팀 가운데 4개 팀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의 영예는 ▲글로벌 스타트업 ‘펄스애드’ ▲기후 기술 기업 ‘하이드로엑스팬드’ ▲탈북민 창업가의 기업 ‘여명거리’ ▲예비창업팀 ‘스냅스케일’이 차지했다. ‘정창경’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잇기 위해 2012년 출범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 다수의 혁신 스타트업을 배출하며 청년 창업의 대표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 주제는 아산 창업주의 어록 ‘길이 없다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에 담긴 ‘개척(開拓)’이었다. 올해는 참여 트랙을 네 개로 확장해 프로그램의 외연을 넓혔다. ▲AI 기반 글로벌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트랙(아산 보이저)’ ▲이주배경·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다양성 트랙(아산 상회)’ ▲기후 기술 분야의 ‘기후테크 트랙(아산 유니버시티)’ ▲예비창업팀이 참여한 ‘예비창업 트랙(아산 두어스)’ 등이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네 개의 창업 트랙을 한자리에 모아 재단이 가장 필요한 곳에 과감히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기회가 닿기 어려운 프론티어 영역의 도전자들에게 특별한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6개월간 액셀러레이팅을 거친 33개 스타트업 중 23팀이 결선에 올라 총 3억70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경합했다. 모든 참가팀은 아산나눔재단 창업 인큐베이터 ‘마루(MARU)’의 단기 사무공간을 지원받고, 투자자 추천·1:1 멘토링·기업 제휴 등 약 14억 원 규모의 후속 지원을 받는다. 심사에는 스파크랩, 앤틀러코리아, 인비저닝파트너스, 프린시플벤처파트너스 등 주요

취약계층에 온기를…iM뱅크, 사랑의 연탄 나눔 진행

대구·경북 지역 455세대에 연탄 9만1000장 전달 iM뱅크(아이엠뱅크, 은행장 황병우)는 전날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일대에서 ‘iM뱅크와 함께하는 2025년 연탄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 경영 실천을 통한 지역 상생을 목표로 20여 명의 봉사단원이 참여했으며, iM뱅크(아이엠뱅크) 임직원과 iM뱅크대학생 홍보대사를 비롯해 남구청 관계자 및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이양우 이사장과 심미진 본부장이 함께했다. iM뱅크(아이엠뱅크)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나눔활동은 총 8420만 원 상당의 지원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내 취약계층 455세대에 세대당 200장씩, 총 9만1000장의 연탄이 전달될 예정이다. 봉사자들은 남구 지역의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연탄을 나르며 온정을 나누었다. 이들은 “이웃들이 조금 더 포근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iM뱅크 대학생 홍보대사는 “직접 참여하면서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병우 은행장은 “나눔은 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자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일”이라며 “iM뱅크(아이엠뱅크)는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아동 발달문제 해법 찾는 ‘아이마음 탐사대’ 31개 팀 출발

AI 진단부터 부모-아동 상호작용 모델까지…조기개입 솔루션 발굴 나서 현대해상(대표 이석현)이 아동 발달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의 참여팀 선정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는 어떻게 아동 발달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개입 솔루션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6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모에는 총 304개 팀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31개 팀이 1단계인 ‘SPACE 0’ 단계 수행팀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스타트업과 병원을 비롯해 대학, 비영리단체, 발달센터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됐다. 현대해상은 “폭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만큼 조기개입에 대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를 활용해 아동 발달지연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개인별 맞춤 개입을 설계하는 기술 중심의 팀들이 다수 포함됐다. 부모-아동 간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개입 모델, 이른둥이(미숙아)와 다문화 아동을 위한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도 주목받았다. 선발된 31개 팀에는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약 2개월간 수행계획서 고도화와 심층 인터뷰 과정을 거쳐 12개 팀이 다음 단계인 ‘SPACE 1’으로 진출한다. 이후 진출팀에는 총 1억 원의 추가 상금이 지급되고, 6개월간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개입 솔루션을 검증한다. 선발된 팀들은 500만 원을 상금으로 수령하며, 약 2개월 간 ‘SPACE 0’ 단계를 진행한다. 이 단계에선 고도화된 수행계획서 작성,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12개 팀이 다음 단계인 ‘SPACE 1’ 단계로 진출한다. 이들에겐 상금 1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며,

금융 범죄 막는다…SKT, AI 솔루션 ‘FAME’ 출시

통신·금융 데이터 결합해 보이스피싱 실시간 차단…“피해 사전 예방에 효과”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사이버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AI 보안 솔루션 ‘FAME(Fraud 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을 출시하고, 신한카드와 첫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FAME’은 SKT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보안 플랫폼이다. 통신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금융사기 패턴을 실시간 탐지하고 거래를 차단한다. 금융권·공공기관·기업 고객은 기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FAME을 연동해 고객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첫 적용 대상은 신한카드다. 양사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보호 수준을 높이는 데 협력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기존 악성 앱 탐지 기능에 더해, FAME을 활용하면 통화 과정에서 피해자를 조종하는 ‘가스라이팅형 피싱’까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ME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통화 직후 금융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거래를 차단한다. 지난해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기술을 시험 적용했으며, 카드 도난·분실 피해 방지 등에서 이미 효과를 입증했다. 예컨대 고객이 분실한 카드를 누군가 사용하려 할 때, 승인된 가맹점 위치와 고객 휴대전화 위치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자동 보상 여부를 판정한다. 올해 9월까지 약 2500건의 도난·분실 사례에 활용됐다. 또 동일 카드로 서울·대구·부산 등 원격지에서 단시간에 반복 결제 시도 등이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교차 검증해 이상 거래를 판별한다. SKT는 앞으로 금융권뿐 아니라 공공기관·기업에도 FAME을 공급해 AI 기반 보안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박준 SKT AI인텔리전스사업본부장은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FAME이

“무스펙·비전공자도 OK”…SK 뉴스쿨,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작

전액 무료 직업교육·생활장학금 지원…조리·정보보안·자동차 등 5개 과정 운영 SK·행복나눔재단·행복에프앤씨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청년 직업교육 프로그램 ‘SK 뉴스쿨’이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모집 슬로건은 ‘불안했던 시간, 이제는 성장의 시간’이다. SK 뉴스쿨은 청년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80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22~2024년 기준 평균 취업률은 97%에 달한다. 교육은 현장 전문가 중심의 실무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으며, 스펙·전공·경력과 관계없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기와 실무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졸업생에게는 워커힐호텔 등 SK 관계사 및 협력 기업 인턴십 기회도 주어진다. 모든 교육 과정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학비·장비·재료·교재·유니폼·자격증 취득비 등을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월 최대 90만 원의 생활·주거 장학금도 지급한다. 실제 수료생들은 “막막했던 시절, SK 뉴스쿨이 자신감을 되찾게 해줬다”고 말한다. 워커힐호텔 조리사로 취업한 김광명(25) 씨는 “비전공자로서 요리를 시작할 방법조차 몰랐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피드백 덕분에 조리사로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보보안업체 이글루코퍼레이션에 입사한 허철웅(27) 씨도 “고졸·비전공자로서 막막했지만, 전문 강사진의 수업과 1:1 진로 코칭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꿈을 이뤘다”고 했다. 이번 모집은 조리·카페베이커리·MD·정보보안·자동차판금도장 등 5개 과정, 총 80명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예정)인 20~30대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120% 이하 및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우대한다. 학과별로 연령 제한이 다르며, 조리·카페베이커리과는 1987~2007년생, 나머지 3개 과정은 1993~2007년생이 지원 가능하다. 안범환 행복에프앤씨재단 이사장은 “SK

롯데, APEC 전사적 지원…신동빈 회장 CEO 서밋 참석

유통·식품·관광 인프라 총동원해 행사 지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이하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들과 교류에 나선다. APEC CEO 서밋은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비즈니스 포럼이다. 신 회장은 행사 기간 각국 정상 및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그룹의 유통·식품·관광 등 핵심 역량을 총동원한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리더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분야별로 역할을 맡아 지원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을 전담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며,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아 한국의 맛과 멋을 담은 메뉴와 품격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경주 현장에도 의전 전문 인력을 파견해 국제행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1100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척을 임시 숙소로 운영해 해외 참가자들의 편의를 지원한다. 롯데웰푸드·롯데GRS·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행사장 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K-푸드를 알린다. 롯데GRS는 K-푸드존에서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각각 3000개씩 제공하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칠성사이다·아이시스 등 대표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는 공식 후원사로서 롯데월드타워, 백화점, 호텔 등 주요 사업장에서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하며 국가

귤은 즐기고, 배는 마신다…‘요즘 로컬’의 방식 

애그테크, 농업의 미래를 짓다<4> 기술과 디자인으로 ‘농식품 스타트업’ 새 모델 개척하는 귤메달·랩투보틀  한때 농업은 ‘생산’의 영역으로만 불렸다. 그러나 지금, 지역의 농산물은 디자인과 기술을 만나 새로운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로컬’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지리적 개념이 아닌,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창업가들은 땅에서 나는 재료로 실험을 거듭하며, 농업을 ‘산업’을 넘어 ‘경험’의 언어로 바꾸고 있다. ◇ 귤메달, 시트러스에 ‘취향’을 입히다 제주의 감귤 농장에서 출발한 ‘귤메달(GYULMEDAL)’은 감귤을 단순한 농산물이 아닌 ‘취향 콘텐츠’로 바꾼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양제현 대표는 조부 때부터 3대째 이어온 농장을 이어받아, 감귤을 포함한 20여 종의 시트러스를 직접 유통하며 착즙주스 등으로 확장했다. 그는 “‘Happy Moment With Citrus’라는 브랜드 미션처럼, 귤로부터 시작되는 즐거운 순간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귤메달의 혁신은 ‘생산자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소비자들이 수십 종의 귤 중 취향을 고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당도·산미·바디감 3가지 요소로 귤을 분류한 ‘테이스트 노트(Taste Note)’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귤메달이 판매하는 모든 시트러스에는 이 세 가지 요소가 단계별로 표시돼 있다. 이후 ‘귤 MBTI 테스트’ 등 놀이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했다. 당도·식감 등 질문에 답하면 맞춤형 귤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도입 후 자사몰의 평균 체류 시간이 3배 이상 늘었다. 양 대표는 “이 데이터는 향후 품종 선호도 분석과 농가 유통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객 중심 브랜딩은 디자인 혁신으로 이어졌다. 계절별 시트러스 4종을 담은

‘2025 CEO의 날’ 열려…기업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 조명

제2회 한국CEO경영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17개 부문 경영인 수상 ‘2025 CEO의 날 기념식’과 제2회 한국CEO경영대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이오파트너스와 월간 ‘CEO&’(대표 손홍락)가 주관하고, CEO의 날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기념식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인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논의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는 홍대순 광운대 교수와 신동윤 아나애드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환영사에서 “창조적 파괴를 실천하는 기업가들이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이끌어왔다”며 “오늘은 그 열정을 기억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손홍락 대표는 “CEO의 날은 ‘좋은 경영이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CEO 대헌장’ 낭독과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됐으며, 이승한 조직위원장이 ‘시대의 리더십과 통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맹명관 맹명관마케팅아카데미 대표가 좌장을 맡아 ‘대한민국 CEO는 애국자’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은 “협업을 넘어 초협업과 상생이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고, 김병주 참약사그룹 대표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변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2회 한국CEO경영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홍보대사로 배우 전광렬이 위촉됐으며, 17개 부문에서 각 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객우선 가치경영 인재제일 부문은 박영주 다이소 대표가 수상했으며, 사회공헌리더 홍익정신 부문에는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소효근 컬리넌홀딩스 대표, 이상봉 디자이너,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가

현대해상, ‘양육 커뮤니티’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한다

창립 70주년 기념 사회공헌 프로젝트…지자체·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양육 커뮤니티 조성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 이석현)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현대해상은 23일 영등포구청에서 영등포구,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리고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양육 커뮤니티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어울숲근린공원 내에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며, 향후 3년간의 프로그램 운영까지 지원된다. 현대해상은 시설 건립과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을, 영등포구는 정책·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코끼리공장은 설계·시공과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루트임팩트는 프로젝트 기획과 연구를 맡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경선 현대해상 지속가능경영담당(CSO)을 비롯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경선 CSO는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1위 기업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며 “‘아이마음 놀이터’가 아동과 양육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새로운 양육문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