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인큐베이터 안에 아기가 엎드려 있다. /조선DB
출생·혼인 둘 다 올랐다…’인구 반등’한 구미시 정책은?

올해 경북 구미시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출생아 수는 1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9명보다 4.4%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구미시 출생아 수는 지난해 반등한 뒤 2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도 1534건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보다 7% 늘었다. 구미시는 “인구 반등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시의 복지정책 확충을 꼽았다. 구미에서는 지난해 3월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전문의 3명, 간호사 1명 등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올해는 심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3곳 등도 운영에 들어가며 소아 의료체계를 정비했다. 시는 돌봄 체계에 대해선 생후 2∼12개월 된 영아의 보육시설 등을 열어 보완했다. 예비부부를 위해 20대 부부 대상 ‘혼수비용 지원사업’과 30∼45세 대상 ‘결혼장려금 사업’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결혼·출산·돌봄은 별개의 정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연결된 통합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양 줄이기 꼼수 끝” 15일부터 치킨 메뉴판에 ‘g’ 표시 의무화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슈링크플레이션(용량 감소 꼼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치킨 업종에 조리 전 중량 표시제를 우선 도입한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품질이나 중량을 줄이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 행위에 제도적 규율을 마련한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식품 분야의 슈링크플레이션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15일부터 10대 치킨 브랜드에 조리 전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격·중량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의 중량을 5% 넘게 줄이고 이를 알리지 않는 경우 품목제조중지명령까지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유지한 채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용량 축소가 빈번해지며 규율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교촌치킨이 재료로 쓰는 닭 부위를 변경하고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사례 등이 이번 조치의 배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교촌치킨은 해당 사건 이후 메뉴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부터 치킨 메뉴에 ‘조리 전 총 중량’을 가격 옆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원칙적으로 몇g인지를 표기해야 하지만 한 마리 단위로 조리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10호(951∼1050g)’처럼 호 단위로도 표시할 수 있게 한다. 메뉴판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온라인 주문 페이지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의무 적용 대상은 BHC, BBQ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지코바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10대 가맹본부 및 소속 가맹점으로 제한한다. 내년 6월

두께 줄이고 화면 키웠다…‘갤럭시 Z 트라이폴드’ 12일 출시

앱 3개 동시 실행·태블릿 버전 ‘덱스’ 지원…출고가 359만 400원 삼성전자가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공개했다. 2019년 첫 폴더블 ‘갤럭시 폴드’ 이후 축적해 온 설계·제조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 대화면을, 접으면 164.8mm(6.5형) 바(Bar) 형태의 전면 화면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상황에 따라 태블릿과 스마트폰 형태를 오가며 활용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업무·창작·연결 등 모바일 사용 전반에서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 폴더블 구조·내구성 전면 개선 제품은 화면 양쪽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접힘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기능을 갖췄다. 두께는 접었을 때 12.9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이 3.9mm로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대비 슬림해졌다. 칩셋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Mobile Platform for Galaxy)’을 탑재했으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5600mAh 용량으로 시리즈 중 가장 크며, 패널 3곳에 배터리를 각각 배치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였다. 45W 초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맞춰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적용했다. 양쪽 힌지는 좌우 대칭 ‘듀얼 레일’로 설계돼 접힘·펼침 안정성을 높이고, 각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한다. 힌지 하우징에는 티타늄을,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 후면은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6조원 굴리는 ‘철강왕’의 유산…미국 사회의 뼈대를 설계하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1> 카네기 재단 자선의 목표는 ‘빈곤 구제’ 아닌 ‘구조 개혁’ 교육·법률로 사회 안전망 깔아, 극단적 분열·전쟁 위기 속 ‘지식 민주화’ 실험 중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민주주의의 균열처럼 구조적 난제가 겹치면서 공공 재정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가 재단들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민간 자본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을 실험해온 조직들입니다. 단순 기부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제도를 설계하며, 때로는 사회의 규칙까지 바꿔온 곳들입니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시리즈는 카네기·록펠러·포드 등 주요 재단의 궤적을 따라가며, 복합위기의 시대에 민간 자본이 어떤 책임과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번 기획은 더나은미래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에서 제기된 핵심 질문, ‘한국 기업재단의 다음 방향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습니다. /편집자 주 미국의 공공도서관,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저소득층 대학생을 돕는 장학금, 그리고 SAT 시험까지…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는 제도 뒤에는 공통된 출발점이 있다. 바로 1911년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억3500만달러(약 1970억원)를 내놓아 만든 ‘카네기 코퍼레이션 오브 뉴욕(이하 카네기 재단)’이다. 현재 약 45억달러(6조57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굴리며 해마다 1억7000만달러 넘는 자금을 집행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적 재단(private foundation)’이다. ◇ ‘부의 복음’에서 출발한 ‘사회 설계자’ 카네기는 1835년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태어나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 사업가다. 면방직 공장의 심부름 소년(bobbin

연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 조성…중기부·금감원 공동 대응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투·융자 연계 강화와 상생금융 확산을 위해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양 기관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험자본 생태계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금융업계는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과 중소·벤처기업 간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하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기부·금감원·유관기관 협의체는 위험가중치 등 벤처투자를 제약하는 건전성 규제와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자금이 벤처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공동 추진된다. 벤처투자 시장 전체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통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 협업 역시 강화된다. 모험자본이 혁신기업에 적시에 공급되도록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정보와 벤처투자 업계의 유망기업 정보를 금융권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융자의 ‘이어달리기’ 구조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금융지수의 시장 안착, 동반성장대출 활성화 등 상생금융 확산 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벤처·스타트업의 도전과 혁신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라며 “기업들이 유니콘·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고, 연 40조 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위한 협력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모험자본 정책의 성패는 성장 단계별 기업에 적합한 자금 공급과 회수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달려

통화 중 “피싱 위험” 알림 뜬다…SKT, 에이닷에 ‘AI 탐지’ 추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통화 보안 기능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 ‘AI 보이스피싱 탐지’는 통화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전화로 의심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SKT는 이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 더욱 안전한 통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는 AI 모델이 ▲의심 키워드 포함 여부 ▲대화 패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분석해 통화 중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단, 사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번호나 에이닷 전화의 ‘비즈연락처’에 등록된 업체 공식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다. 분석 결과는 심각도에 따라 ‘의심’과 ‘위험’ 두 단계로 구분되며, 통화 중 경고 팝업창·알림음·진동을 통해 사용자에게 즉시 안내된다. 이때 사용자가 경고 팝업창에서 ‘보이스피싱 아님’을 누르지 않으면, 통화 종료 후 해당 번호에는 ‘피싱탐지’ 라벨이 부착된다. 경고 라벨은 에이닷 전화 내 ‘최근기록’, ‘검색’ 등의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용자가 경고 라벨이 붙은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에이닷 전화는 경고 팝업창을 띄워 발신 여부를 사전에 확인한다. 의심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경우, 에이닷 전화는 수신 화면에 ‘보이스피싱으로 탐지된 통화’ 등 경고 문구를 표시해 위험을 알린다. 이번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기반으로 통화 내용 분석부터 경고 알림까지의 전 과정을 단말 내에서 처리한다. AI 모델은 단말 내에서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지속적으로 감지한다. SKT는 이러한

ESG·로컬 스타트업 겨냥한 펀드 나왔다…트리즈-소풍, 투자조합 1호 출범

로컬 브랜드 성장 전문 액셀러레이터 트리즈컴퍼니(대표 김지현)와 초기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대표 최경희)가 공동업무집행조합(Co-GP) 형태의 펀드 ‘트리즈-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출범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창업기획자(AC)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Co-GP 펀드를 통해 로컬·ESG 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브랜딩·스케일업·성장 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공동 액셀러레이팅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단순한 재무적 수익 추구를 넘어 투자 이후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펀드’ 모델을 내세우고,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리즈컴퍼니는 ESG 컨설팅과 로컬 브랜드 판로개척 역량을 기반으로 밸류업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AC다. 콘텐츠 제작·브랜딩·마케팅·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공간 지원·교육까지 브랜드 성장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투자와 실행 지원을 연계해 왔으며, 올해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성공한 ‘해녀의 부엌’처럼 지역 기반 브랜드의 국내외 스케일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소풍커넥트는 17년간 임팩트 투자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이어온 소풍벤처스의 자회사로, 2025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최경희 대표는 2020년 소풍벤처스 합류 이후 초기 투자, 밸류업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총괄해 왔다. 최 대표와 함께 소풍벤처스의 AC부문을 이끈 전문 인력들도 소풍커넥트에 합류했다. 소풍커넥트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삼성물산, CJ제일제당, 농협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은 마케팅·판로 중심 ‘실행형 AC’와 초기 투자 중심 ‘육성형 AC’가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창업–브랜딩–스케일업이 선순환을 이루는 로컬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컬 크리에이터와 ESG 기반 초기기업이 시장 진입부터 확장, 지속 성장까지

삼성, 올해도 500억 성금 마련…연말 나눔 전통 27년

삼성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과 함께 이웃돕기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삼성은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장석훈 사장,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서준영·박종찬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삼성은 1999년 첫 연말 성금을 기탁한 이후 올해까지 27년째 연말 나눔을 이어왔다. 1999~2003년에는 매년 100억 원씩, 2004~2010년에는 200억 원씩, 2011년에는 300억 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 원을 기부해 왔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성금을 마련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삼삼의 지속적인 기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해 조성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으며, 기부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삼성이 매년 의미 있는 나눔을 이어가는 데 감사하다”며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청년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훈 사장은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삼성은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고 있다”며 “이번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한 달간 ‘기부약정 캠페인’에 참여해 2026년 기부 프로그램과 기부액을 직접 선택했다. 약정액은 내년부터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도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동일한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매칭 방식을 적용한다. 임직원들은 금전 기부 외에도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카카오, 청소년 AI 인재 양성 나선다…‘AI 루키 캠프’ 참가자 모집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카카오 AI 루키 캠프’를 신설하고, 참가자 모집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2월 개최되는 이번 캠프는 미래 소프트웨어·AI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AI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보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술을 단순히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배우며 책임 있는 AI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취지다. 교육 인프라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지역 청소년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해, 지역간 기술 교육 편차를 줄이고 다음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문제 정의 ▲데이터 구성 ▲AI 모델 최적화 ▲시스템 구현 ▲윤리 검증 등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AI 작동 원리와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또 아이디어 설계부터 구현과 발표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기반 실습을 통해 솔루션을 완성하는 경험을 쌓는다. 아울러 카카오 현직 개발자가 직접 참여하는 특강과 멘토링이 제공되어, AI 기술이 만들어갈 산업 변화를 이해하고, 향후 AI 시대를 이끌어갈 엔지니어로서의 진로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다. 캠프는 총 100명의 비수도권 청소년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운영된다. 1회차는 충청·전라·제주권 학생을 대상으로 2월 4일부터 7일까지, 2회차는 경상·강원권 학생을 대상으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교육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쿠팡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피해 범위 어디까지

쿠팡은 지난달 29일 오후 “약 3370만 고객 계정이 외부에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비정상적인 개인정보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쿠팡은 결제 정보·신용카드 번호·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부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는 퇴직한 중국 국적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찰과 쿠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퇴사 후 해외로 이동한 뒤 “회원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이를 언론에 유출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회사에 보냈다. 금전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인물이 빼돌린 정보를 이미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디지털 포렌식 등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절차, 즉 로그인 체계 자체의 취약성이 근본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 제출한 최초 신고서에는 “유효한 인증 없이 접근한 기록이 있으며, 서명된 액세스 토큰이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액세스 토큰은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부여되는 권한을 의미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정부는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즉시 가동했다”며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등 2차

삼성은 ‘별숲’ 짓고 신한은 ‘스윗’해졌다…기업이 장애인 고용 장벽 넘는 법

삼성 ‘희망별숲’·신한 ‘카페스윗’ 등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4시간 교대제’부터 ‘필담 키오스크’ 등 맞춤 직무 개발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다.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다양성과 포용을 실현하는 기업의 책임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024년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은 2.9%로 법정 의무고용률 3.4%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에 머물며, 특히 발달·청각장애인의 고용률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고용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목하는 해법이 바로 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친화적인 직무와 환경을 갖추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인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자회사형 제도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갖추면 모기업의 고용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증 요건은 엄격하다. 장애인 고용률 20~30% 이상, 중증장애인 50% 이상, 최저임금 이상 지급, 편의시설 완비 등이다. 그러나 기업이 얻는 실익도 분명하다. 설립 지원금 최대 10억 원(컨소시엄형 최대 20억 원), 첫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이후 2년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장려금, 저금리 정책자금, 공공기관 의무구매 등도 더해져 최대 수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 발달장애인 제과소 ‘희망별숲’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의 제과 제조실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정교한 속도로 반죽을 틀에 채워 넣었다.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2023년 문을 연 ‘희망별숲’은 ‘별숲처럼

내년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아닌 ‘이것’

“모든 소비자는 가치 소비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보다 ‘나만의 의미’와 ‘주관적 만족감’을 기준으로 하는 가심비 시대에 주목해야 합니다.” 안태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MD파트너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데이터 기반 개인화 가치’가 유통업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업종별 올해 결산과 2026년 전망이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6.4% 성장한 290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전체 소매 유통 시장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이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해 구매로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의 본격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확산도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백화점 업계는 수도권 초대형점 중심의 성장과 지방 점포 침체가 심화되며 ‘상권 양극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는 대형 유통시설을 하나의 생활 문화 공간처럼 구성하는 ‘타운화’, 백화점 명칭을 재정비하는 ‘리브랜딩’, VIP 고객 확보 전략 등을 통해 약 2~3%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올해 -0.5% 역성장에서 벗어나 내년 0.8% 성장으로 반등이 기대됐다. 주력 전략은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가맹형 출점 전략을 확대하며 지역 상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 품질 강화, 소포장 확대 등으로 근거리 쇼핑 수요를 꾸준히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는 처음으로 점포 수와 고객 수가 동시에 감소하는 ‘양적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식사대용 편의식, 건강기능식품, 소용량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