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으실게요” 10월 어느 날, 서울역 인근에 노숙인 300명 모인 이유 

사노피, ‘무료 독감 예방 접종’ 헬핑핸즈 현장 14년 동안 총 6만 명 접종   “차례로 줄 서주세요. 예진표 작성하셨나요?”  “외투 벗고 팔 끝까지 걷어주세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 서울특별시립다시서기 서울역희망지원센터 건물 앞으로 노숙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노숙인들은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건물 안으로 하나 둘 입장했다.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료진 진료 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접종을 마친 노숙인들에 봉사자들은 물과 타이레놀을 배부하며 “혹시 몸 상태가 안 좋으면 타이레놀 한 알씩 챙겨 먹어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다.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대표이사 배경은)’가 14년째 이어온 독감 예방 접종 지원 프로그램인 ‘헬핑핸즈(Helping Hands)’ 현장이다. 이날 오후 서울역희망지원센터에는 노숙인 300여 명이 접종을 위해 방문했다.  사노피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1989년 국내 최초로 독감 백신 원액을 공급했으며, 2002년에는 주사형 소아마비 백신을 도입했다. 이 외에 A형 간염 백신, 청소년 및 성인용 Td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사노피가 헬핑핸즈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1년. 그 당시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였던 랑가 웰라라트나(Ranga Welaratne)는 ‘진짜 사각지대’를 고민했다. “우리 회사의 백신 지원이 가장 시급한 이들은 누구일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와 지원 대상을 전부 나열했더니, 유일하게 노숙인이 없었다. 사노피 측은 “길거리 노숙인 등은 접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여겨져 논의 대상에서 배제됐었던 걸 확인했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 독감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원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건 협력 기관을 찾는 일이었다. 사노피 측은 서울시를 찾아갔다. 서울시가 취지에 공감하며 협력을 약속했고, 시가 운영하는 9개 시립병원에 협력 요청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그러자 9개 시립 병원으로 구성된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이 협력의 뜻을 밝혀왔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노숙인 시설, 쪽방상담소도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30여 개 기관이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 지속적인 백신 접종…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도 늘어났다 사노피는 사업 첫해에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따스한채움터’에서 노숙인 2500여 명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이후 매년 독감 예방 접종 시기인 10~1월 사이에 2000여 명에게 접종을 이어왔다. 서울역 인근의 한 장소에서 하루 날짜를 정해 접종을 진행한 뒤 1월까지 나눔진료봉사단이 시설별로 방문·접종을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지난 14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 백신은 총 6만 도즈에 달한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은 결국 취약계층의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라는 성과로도 나타났다. 2018년 사노피가 서울시 노숙인 6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2%가 ‘백신 접종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한 노숙인은 “어느 기관에서 진행하는 건지 몰랐는데, 14년 동안 했다니 참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노숙인도 “올해 6번째 접종인데 이번엔 지인들도 데리고 왔다”고 했다. ◇ “앞으로의 과제는 남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  헬핑핸즈 사업의 가장 큰 차별점은 30여 개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이다. 이날도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를 비롯한 사노피 임직원과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 등에서 4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종합지원센터가 장소 등을 제공하고, 나눔진료봉사단은 진료 및 접종을 담당했으며, 그 외 기관들은 안내와 체온 측정을 비롯해 질병관리청 시스템 등록 등 행정업무를 맡았다.  이날 접종을 담당한 장선미 서울의료원 건강돌봄네트워크팀 차장은 “해마다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노숙인들도 이젠 거부감이 없는 게 느껴진다”며 “간호사 입장에서 질병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 사업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헬핑핸즈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협력기관인 서울시 자활지원과의 박주혜 주무관은 “노숙인들은 한파 때나 폭염 때 질병에 더 취약하다”며 “이번 접종으로 이들이 조금은 더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노피에서는 백신뿐만 아니라 백신 냉장고까지 제공해 관리 측면까지 지원하고 있고, 노숙인 지원 시설들은 매해 노숙인들을 이끌고 접종에 협조하고 있다”며 “각 단체 모두 헬핑핸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앞으로도 노숙인과 주거 취약계층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민관의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여전히 접종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놓치고 있는 취약계층이 있는지 살피고, 남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협력사는 단순 공급업체 아닌 소중한 파트너” LS그룹의 ‘상생’ 모색

제3회 LS 협력사 CEO 포럼 “협력사는 단순한 공급업체(Vender)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Partner)입니다.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사 의견에 적극 귀 기울이겠습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개최한 ‘제 3회 LS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럼에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구매책임자(이하 CPO) 30여 명과 함께 한미전선㈜, ㈜성신산전, ㈜엔텍이엔지, 태산기계공업 등 LS그룹의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협력사 CEO에게 세무 관련 정보와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특강이 진행됐으며,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등 각 사의 CPO와 협력사 대표가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LS그룹이 국내 협력사들과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LS전선에서는 2022년 9월 중소 협력사와 함께 아이체크(i-Check)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했다. 아이체크는 전력케이블과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부분방전 등 이상 상태를 원격으로 실시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아이체크를 사용하면 ▲배전선로 실시간 모니터링 ▲배전선로 건전성 평가 ▲사고 원인 조사·분석 ▲케이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이 가능하다는 게 LS측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아이체크 모니터링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협약을 체결해 매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개별 기업 맞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기업에 멘토링을 실시하고, 솔루션 공급기업 풀(Pool) 구성 및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기반 제조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테크스퀘어는 고객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임직원·고객과 함께하는 ‘2024 U+ESG Fair’ 개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용산사옥에서 친환경 경영 활동과 사회공헌 등 ESG 경영 성과를 소개하는 ‘2024 U+ESG Fair’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LG유플러스의 ESG 활동 성과를 임직원과 고객에게 공유하고,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LG유플러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ESG 활동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들로 구성되며, 용산사옥 1층 로비에 설치될 예정이다. 환경(E) 영역에서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LG유플러스의 노력이 강조된다. 올해 6월 가동을 시작한 1000㎾급 대전 R&D센터 태양광 발전설비는 대전 R&D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의 11%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시작으로 다른 사옥과 운영 시설에도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S) 영역에서는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소개된다. 용산사옥 외부 공원에는 LG유플러스의 배터리 충전차량과 함께 아동 및 반려동물 특화 구호공간이 마련되어, 산불·지진·홍수 등 재난 발생 시 LG유플러스가 제공할 특화된 재난구호 활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U+아이 드림 챌린지’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U+희망도서관’도 소개된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LG유플러스의 지속가능성 공시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운영을 통한 성과가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친환경 캐릭터 ‘ESG무너’도 방문객들에게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가로 2m x 세로 1.5m 크기의 ‘무너 큐브’를 돌리며 ESG 관련 키워드로 이뤄진 빙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ESG 관련 퀴즈를 통해 친환경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 중앙에는 ‘금액의 크기보다 마음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지속가능경제학과 석·박사 과정 신입생 모집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지속가능경제학과가 2025학년도 석·박사 과정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양대 지속가능경제학과는 지난 2015년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사회적경제의 혁신성에 주목해 SK그룹과 아이쿱생협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개설한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가 전신이다. 그동안 110여 명의 석·박사 학생들이 과정에 참여했고 사회적경제, 기업ESG, 국제개발협력 등 다양한 사회혁신 현장에서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왔다. 이미 현장에서 활약중인 전문가들이 입학해 재학생 및 졸업생들과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는 2025년 국제학대학원 학과 개편에 따라 지속가능경제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대학 내 관련 연구 및 교육역량을 결집해 교과 과정과 교수진을 보강했다. ▲기후위기 대응 ▲경제사회 불안에 대한 사회연대경제의 기획 ▲지방소멸 대응 ▲SDGs 실현을 위한 국제개발협력 ▲기업의 ESG 노력 등 주요 과제에 대한 학제적 토론과 연구를 통해 상아탑 논리에서 벗어나 실사구시의 대안을 만들어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입학 원서 접수는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받는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12월 1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모집요강에서 살펴보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한양대 지속가능경제학과 김종걸 주임교수(경제학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사회혁신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제는 격증하는 사회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여 좀 더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학습과 연구의 장소를 만들기로 했다”며 “기후변화, 빈부격차, 지방소멸 등의 문제에 대응하는 사회연대경제, 기업ESG, 국제개발협력의 미래전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금융 활성화, 정책자금과 민간투자 ‘혼합금융’이 열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기후변화센터 ‘제2회 대한민국 2050 미래전략 포럼’ 현장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기후테크 개발과 기후금융의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들은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해 국가의 공공금융과 정책금융, 민간 투자금을 잘 혼합해 사용할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과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2050 미래전략 포럼’에서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해 혼합금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이승민 한국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실장을 좌장으로 김종훈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원장, 박건후 NH투자증권 클라이언트솔루션본부 대표, 장은혜 한국법제연구원 기후변화법제팀장, 정규창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팀장, 한신 에이치투 대표가 기후위기 대응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현장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더나은미래가 정리했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기후테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김종훈=기업마다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이 다 다르다. 일부 대기업들이 기후 시장에서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인지 관심 갖는다고 한다면,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나서야 할 일인지 헷갈려 한다. 올해 7월 협회에서 1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 넘는 비율로 ‘탄소중립은 구체적으로 내 사업과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내 메이저 기업들, 특히 에너지 기업이나 석유화학, 철강 같은 분야의 기업들은 자신들이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고민이 굉장히 큰 건 분명하다. 이를 위해 초창기 투자가 중요한데, 시설 전환이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진행할 때 정책금융이 리드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정책금융이 기존 벤처투자 방식을 넘어서 모험자본 성격을 가지고 투자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기존 벤처투자는 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왔지만, 기후 관련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의 기술이 많고 시장이 불확실해 일반적인 벤처투자 기준으로는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신=벤처기업 투자와 기후테크 관련 벤처기업의 투자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대용량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의 최초 발명이 40년 전에 호주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이제서야 기후테크 시장이 열리고 있다.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장이다. 또 우리 기업(에이치투)은 2010년도에 창업한 이후로 현재까지 572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연말까진 800억원을 초과하는 투자 유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의 난이도 때문에 일반적인 벤처기업보다 훨씬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정책성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또한 정책금융은 기후기술 펀드 등이 벤처 캐피탈 등 하부 금융으로 가면서 기후 기술과 ESG와 같은 특성이 희석된 채 단순히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NH투자증권이 아시아 증권사 처음으로 GCF(Green Climate Fund·녹색기후기금) 기후테크펀드(CTF) 운용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박건후=지금까진 공공섹터에서 기후 관련 사업을 지원했었다면, 이번 펀드는 민간합동으로 출자된다는 데 의미가 깊다. 이번 CTF는 GCF 자금이 후순위로 1억불 정도 출자되는 것이고, 민간 자금이 선순위로 1억불을 태우는, 총 2억불 사이즈의 펀드다. 국내에 있는 기후테크 기업들이 이 자금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GCF 입장에서 한국은 기후 선진국이어서 자금의 수혜국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까지 총 5개 국가가 지정됐다. 5개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후 기술은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글로벌녹색성장기구)라는 UN 산하의 기구가 선정할 거다. NH투자증권이 GGGI가 선정한 기술에 관련된 기업을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발굴할 거다. 발굴이 되면 그 기업이 5개 국가에 기술 라이센스를 제공했을 때 NH투자증권이 투자할 수 있다. 국내에 기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5개 국가에 진출하게 된다면 서비스 투자금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자발적인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할까.   장은혜=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회의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가 탄소를 못 줄이니까 남의 배출권을 사 오겠다’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탄소배출권을 사 오는 입장일 경우, 기업이 싸게 사 와서 손해를 덜 볼 수 있게 정부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주요 탄소배출권 거래소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거나, 국제 탄소시장의 가격 동향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해외에서 돈을 주고 기술을 사가게 하려면 우리가 만든 기술이 탄소 배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줄이는 지 정량화해서 믿고 사갈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  ―자발적 탄소시장의 ‘키플레이어(Key Player)’로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정규창=혁신적인 탄소 감축 기술이 크레딧과 연결되는 제도가 국내에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엔 해외 시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은 여러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잘 이뤄져야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 관련 기술인데, 기술의 탄소 저감 효과성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고, 이에 상응하는 크레딧을 부여하는 체계가 마련된다면 기업들로선 참여를 안 할 이유가 없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이랜드재단, 자립준비청년 대상 ‘굿럭굿잡 아카데미’ 개강

이랜드재단이 전국의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진로 설정과 실질적인 취업 과정을 지원하는 ‘굿럭굿잡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지난 1일 첫 교육 일정을 시작했다. ‘굿럭굿잡 아카데미’는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진로와 취업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갖추고, 이랜드 핵심인재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실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 총 7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참여하며, 3개월간의 연수 과정으로 운영된다. 지난 1일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틔움티움 캠핑장’에서 진행된 1박 2일 OT 및 캠핑 프로그램은 각당복지재단 볼런티움과 협력해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은 ▲텐트 설치 도전과 조별 협동 과제 ▲전략적 문제 해결 트레이닝 ▲선배와의 대화 및 멘토링 ▲자기성찰 시간 등이다. 특히 각당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동아알루미늄 회장인 라제건 이사장과 함께 진로와 삶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아카데미 참가자인 자립준비청년 A씨는 “캠핑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자립준비청년들과 협동심을 느끼고, 고민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같은 고민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진로를 모색하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4주간의 집중 교육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모의 면접 등 실전 취업 준비 ▲비즈니스 매너와 커뮤니케이션 교육 ▲직장 적응을 위한 기본 소양 교육 ▲이랜드그룹의 차별화된 업무방식 훈련 ▲패션·건설·외식·유통·레저 등 이랜드그룹 산업군 체험으로 구성된다. 이랜드재단은 집중 교육 이후 2개월 동안 이랜드그룹 현직자가 참여하는 1:1 전문 코칭을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 맞아 봉사대국 캠페인 전개

한국 로타리가 2027년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국 로타리 백주년기념회(회장 윤상구)가 추진하는 이번 캠페인은 한국 로타리를 알리고 봉사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회원 수 배가운동을 벌여 10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1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주년 기념 공모전 ▲로타리 브랜드 캠페인 ▲백주년 기념 웹사이트 오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캠페인의 첫 시작으로 11월 1일부터 백주년 기념 봉사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이 개최된다. 지난 8월 2026-27년도 로타리 세계회장으로 선출된 윤상구 한국 로타리 백주년기념회 회장은 “한국 로타리는 오랜 시간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과 헌신을 이어왔다”며 “이번 공모전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 로타리 회원들과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개인, 팀, 비영리 단체, 학교, 기업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백주년기념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아이디어와 함께 12월 10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창의성 ▲실현가능성 ▲사회적 영향력 ▲참여도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12월 26일 웹사이트 및 개별 통지를 통해 발표된다. 대상(1팀)에는 500만원, 우수상(1팀)과 장려상(2팀)에는 각각 3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모든 수상팀에게 상장도 함께 주어진다. 시상식은 2025년 1월 진행된다. 한국 로타리 백주년 기념 캠페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백주년 기념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로타리는 전 세계 140만

국내 100대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 국가… 아시아 3국 약 40% 차지

국내 100대 기업이 주목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대상 국가는 어디일까. 10월 31일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 기업 ‘트리플라잇’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사회공헌 국가는 중국(15%)과 베트남(13.3%), 인도네시아(10%) 등 아시아 3국이 약 40%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는 오리온 중국법인의 ‘햇살 어린이교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삼성빌리지’와 엔씨소프트가 북미에서 게임 내 특별 기부 아이템을 판매해, 8년간 중증 어린이 환자의 의료비 등으로 약 14억 원을 기부한 것이 꼽혔다. 이에 대해 트리플라잇의 정유진 공동대표는 “비즈니스 연계성이 높은 아시아 및 미국 중심으로 사회공헌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아프리카를 향한 기업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100대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은 주로 복지·웰빙, 교육·훈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현금 및 물품 기부(32%)가 가장 많았고,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 지원(22.4%)도 높은 비중이었다. 한편, 이날 트리플라잇은 2030~2050년 떠오를 글로벌 메가 트렌드도 발표했다. 10개의 키워드는 ▲디지털 기술 혁신 ▲성평등과 여성권리 증진 ▲민주주의 위기와 정치적 변동성 ▲건강과 웰니스 ▲아동보호 및 참여 ▲지정학적 긴장과 갈등 ▲재난재해 및 회복탄력성 ▲빈곤과 양극화 및 불평등 ▲지구 환경 보전 순환경제 ▲기후위기 영향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경제포럼(WEF), 포브스(Forbes), UN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관에서 발간한 2030~2050 미래 보고서 약 31건을 분석한 결과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지속가능한 식재료 52가지는?…WWF, ‘K-퓨처푸드’ 보고서 공개

WWF(세계자연기금)는 52개의 지속가능한 식물성 식재료를 ‘K-퓨처푸드(K-Future Foods: 한국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속가능한 식생활 확산과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WWF가 이마트,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연구한 결과다. K-퓨처푸드는 농업 생물다양성, 영양 밀도, 환경 영향, 한국인의 식문화 수용성, 가격 적정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WWF는 이 식재료들이 한국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식단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식재료는 ▲곡류 ▲콩류 ▲견과종실류 ▲버섯류 ▲줄기잎채소류 ▲열매채소류 ▲뿌리채소류 ▲덩이줄기채소류 ▲해조류 ▲과일류에 특별 선정 식재료 2개를 포함해 총 52개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귀리와 수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밸런스가 뛰어난 식재료로 평가됐다. 대두는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고단백 식품이며, 땅콩은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브로콜리와 늙은호박은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물발자국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환경 부담이 적은 식품으로 꼽혔다. 파래, 톳,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수중 환경 정화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나 기후변화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파래는 생명력과 적응력이 강해 열대지역부터 극지대까지 서식하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해양 생태계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식품의 영양소별 1일 권장량을 백분율로 환산해 영양 순위가 가장 높은 식재료 5가지는 시금치, 고춧잎, 귀리, 들깻잎, 무청 순이다. 이 가운데 부산물로 여겨져 잘 먹지 않는 고춧잎은 52개 식재료 중 미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칼슘

여성 권익 증진·효행 실천…삼성생명공익재단 ‘2024 행복대상’ 수상자 8인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서정돈)은 ‘2024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각계 전문가 3명을 비롯해 청소년 5명을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 여성선도상 김나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여성창조상 김청자 성악가 ▲ 가족화목상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 청소년상 김도민(반여고 2) 박진성(인천진산과학고 2) 김상균(울산상업고 2) 김세희(백석예술대 2) 이혜미(총신대 3) 학생 등 총 8명이다. 김나영 교수는 질병 진단·치료·예방에 성별과 젠더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연구를 이끌어온 선구자다. 김청자 성악가는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 20년간 주역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김옥란 센터장은 20여년간 자립 준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모범적인 대안 가족(그룹홈)을 이끌어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한편,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인물, 효행 실천과 효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상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013년부터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 계승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2회 시상까지 총 96명(개인 93명·단체 3개)의 수상자들에게 약 2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농산업 혁신 이끄는 스타트업 데모데이…천연 바이오소재 제조 ‘에코기어’ 최우수팀 선정

소풍벤처스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우수팀 시상 천연 바이오소재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에코기어’가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엔하베스트엑스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임팩트 분야 전문 벤처투자사(VC) 소풍벤처스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개최한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에서 엔하베스트엑스 참여팀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는 엔하베스트엑스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가 4년째 진행 중인 ‘Impact Earth(임팩트어스)’의 통합 데모데이다. 이날 엔하베스트엑스 프로그램 참여팀 중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농협 및 농협 계열사와의 MOU 체결, 기술협력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수팀들에 시상이 진행됐다. 1등 500만원, 2등 300만원(2팀), 3등 200만원(2팀)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올해 데모데이에서 1등을 차지한 ‘에코기어’는 제주 바다의 청정 용암 해수를 이용해 천연 바이오소재를 추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신선식품 보존 기간 향상’을 위한 나노코팅기술 및 나노코팅제다. 박지훈 에코기어 대표는 “코팅제는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을 약 20~150%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소비과정 중 변질되어 버려지는 식품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 기능성 소재인 ‘임계수 처리 셀룰로오스’도 개발했다.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해 추출된 기능성 소재로 식품과 화장품, 친환경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셀룰로오스 소재 생산에 사용하던 강산, 강염기성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공정을 배제하고, 용암 해수만을 이용한 제조 공정을 택해 친환경적이다. 에코기어는 농협 조합과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이하 PoC)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우리는 ‘대학생 사장님’

가천대 창업대학 가천코코네스쿨 ‘제7회 GCS THE포럼’ 대학생 CEO의 창업 스토리 “사회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할 주체는 청년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향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가천코코네스쿨이 지난 25일 대학 AI관에서 개최한 ‘제7회 GCS THE포럼’에서 장대익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학장이 이같이 말했다. ‘THE포럼’은 ‘인생의 기업가적 전환’을 목적으로 지난 2023년부터 진행되어온 융합 지식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12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연장선으로, 대학 청년창업가와 청년 스타트업 분야의 전문가 4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아동 결식, 시니어 문제 등을 다루는 대학생 창업가들이 나와 ‘창업하게 된 스토리’를 발표했다.  ◇ 기부의 ‘온라인’ 시스템화…결식우려아동에 식권 제공  서울대 경영학과 정보문화학 전공생인 김하연(23) 씨는 지난해 4월 ‘나눔비타민’이란 이름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나눔비타민이 운영하는 ‘나비얌’은 결식 우려 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상권과 아이들을 연결하고, 기부를 매칭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금을 통해 아이들이 전국 매장 2만 4000여곳 중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이 발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세 번, 한 달에 열 번까지 식권을 사용할 수 있다.  김 씨가 대학생 창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7년 동안 교육 봉사를 해오다가 코로나 시기에 교육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을 실감했다. 청소년에게 공부를 알려주는 영상을 처음 올렸는데, 다음 날 아침 조회수가 10만회에 달했던 것. 개인 SNS 팔로워도 1500명 가량 늘어 있었다. “영상의 영향력이 정말 크다는 것을 체감했어요. 당시 ‘기부 시장이 어떻게 하면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접목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기부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시스템으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눔비타민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기부뿐 아니라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차 정몽구 재단 등 국내 주요 기업 및 단체들과 협력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지금까지 2만 1000명의 결식 우려 아동에게 5만 건 이상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누적 3억 2000만원의 거래액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결식 우려 아동들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급식카드나 식권을 결제할 수 있게 되면서 ‘낙인 효과’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아이들이 덜 눈치 보고 밥을 먹게 됐다거나, 친구들에게 처음 떡볶이를 사줬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창업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 “마감 할인하는 상품, 앱으로 확인해요”  마감히어로는 가천코코네스쿨 창업팀으로, 사업자를 낸 지 3개월 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마감히어로는 마감 시간에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 상품 할인을 진행하는 상점의 소식을 제공한다. 앱을 통해 위치 기반으로 주변 상점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 재고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마감 상품을 결제함으로써 절약한 금액과 버려지는 음식을 줄인 것에 대한 사회적 기여도도 확인 가능하다.  마감히어로 대표인 염혜인(23) 씨도 대학생 CEO다. 가천대 경영학 전공생인 염 씨는 3학년 2학기에 가천코코네스쿨 창업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하면서, 4학년 1학기 때 창업을 하게 됐다. 하지만, 패기로 도전한 창업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거절당하는 것이 하루 일상이었어요.” 염 씨는 “영업을 위해 한 달 동안 평균 1만 3000 걸음을 걸었고, 가게 사장님과 얘기하려고 퇴근길까지 기다리기도 했다”며 “한 달 동안 1000명을 만났더니 학교가 위치한 성남시 상점 사장님들과 하나 둘 서비스 제휴를 맺게 됐다”고 했다.  초기엔 가천대학교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서비스의 필요성을 검증했다. 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은 물론, 교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