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자본 규모, 기후악화 자본의 3%에 불과 [2024 지구생명보고서]

“자연이 번성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모든 이에게 충분한 식량을 제공하도록 하는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식량 생산을 확대해 폐기량을 줄이며, 환경을 해치는 보조금을 재할당하는 방식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2024 지구생명보고서 내 발췌)   WWF(세계자연기금)이 10일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한 ‘2024 지구생명보고서(Living Planet Report·LPR)’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 방법으로 ▲보전 활동 ▲식량 시스템 ▲에너지 시스템 ▲금융 시스템의 혁신을 꼽았다. 보고서는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다양한 민간 금융, 세제 혜택, 보조금의 형태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그 규모가 미화 연 7조달러(약 9400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반면, 자연기반 해법에 투입되는 재원은 미화 2000억달러(약 268조 8000억원)로 3%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들은 “2021년과 2022년에 에너지 부문에 투입된 글로벌 기후자본 규모는 미화 1.3조달러(한화 약 1747조 2000억원)에 육박했으나 2030년까지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 필요한 금액은 연 미화 9조달러(한화 약 1경 2000조원)에 이른다”며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공 및 민간부문의 자금 역시 연 미화 3900~4550억달러(한화 약 524조~611조원)로 크게 증액해야 한다”고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파이낸싱 그린(financing green·보전 중심의 펀드, 채권, 대출, 네이처 포지티브 기업에 장기투자 등)’, ‘그리닝 파이낸스(greening finance·생물다양성, 기후 및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 시스템을 조정)’ 등 크게 두 가지 방식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이와 함께 식량 시스템의 변화가 강조됐다. 보고서는 “현재의 식량 시스템 내에서 건강 악화와 환경 훼손으로 발생하는 숨겨진 비용은 연간 미화 10~15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0년 글로벌 GDP의 12%와 맞먹는다”고 짚었다.  한편, WWF와 런던동물학회(ZSL)이 공동 연구한 ‘2024 지구생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1970~2020년) 동안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73%(통계적 오차를 고려한 범위 67~8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야생동물종 개체군이 50년간 평균 4분의 3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50년간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LPI)를 바탕으로 개체군 중 담수 생태계가 85%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육상(69%)과 해양(56%) 생태계가 그 뒤를 따랐다. 지구생명지수는 전 세계 5495종의 양서류, 조류, 어류, 포유류, 파충류를 대표하는 약 3만 5000개의 개체군을 대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상대적 풍부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하는 지표다. 지역별로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평균 95% 감소해 가장 가파른 감소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아프리카(76%)와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60%)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개체군 감소의 주된 원인은 ‘식량 시스템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황폐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의 식량 시스템이 전 세계 물 사용량의 70%, 온실가스 배출량의 25%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자원 남용, 외래종 침입, 질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커스틴 슈이트(Kirsten Schuijt) WWF 국제본부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변화라는 상호 연관된 위기가 야생동물과 생태계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있으며,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손상시키고 사회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아마존 열대우림이나 산호초와 같은 생태계를 잃게 되면, 자연과 인류 모두 그 파괴적인 결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민혜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더욱 과감하고 강력한 글로벌 목표를 수립해야 하는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는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할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WWF ‘2024 지구생명보고서’ 핵심 요약 · 지난 50년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평균 73% 감소· 특히 담수 생태계는 85%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 지역별로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가 95%로 가장 가파른 감소율 기록· 개체군 감소의 주요 원인은 식량 시스템에 의한 서식지 파괴와 황폐화 · 전문가가 말하는 해결책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 해결을 위한 식량, 에너지, 금융 시스템 변화 필요

소풍벤처스, 전북 기후테크 스타트업 데모데이 ‘SWITCH’ 신규트랙 참가팀 모집

임팩트 벤처캐피탈 소풍벤처스는 전라북도,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2024년 전북 기후테크 데모데이 ‘스위치(SWITCH)’ Ground Stage(신규트랙)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전북 기후테크 데모데이 ‘SWITCH’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시작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기업가치 100억원 이상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Growth Stage(성장트랙)과 기업가치 100억원 미만 기업들을 위한 Ground Stage(신규트랙)로 진행한다. 신규트랙 모집 대상은 기업가치 100억원 미만, 설립 7년 미만인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SWITCH’ 웹사이트를 통해 10월 13일까지 공개모집 후 추천 등을 통해 수시모집을 진행한 뒤 11월에 진행할 경진대회에 참가할 팀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후테크 5대 분야인 ▲클린테크(Clean Tech) ▲카본테크(Carbon Tech) ▲에코테크(Eco Tech) ▲푸드테크(Food Tech) ▲지오테크(Geo Tech)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한다. 참가팀은 시장 및 비즈니스 잠재력, 솔루션, 확장 및 지속 가능성, 팀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본 경진대회는 11월 26일 서울 소재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경진대회 진출팀에게는 소풍벤처스에서 IR DECK(투자 유치하기 위한 사업 계획서 제작) 코칭 및 피칭 전략 등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한다. 또한 투자유치 논의가 가능한 액셀러레이터(AC) 및 벤처투자사(VC), PoC 진행이 가능한 대기업 및 중견기업, R&D 과제 협력을 위한 연구기관과 함께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소풍벤처스도 결선 진출팀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진대회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2팀에게는 각 300만원을 수여한다.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는 “지난 9월 진행한 성장트랙 경진대회를 통해 대상을 수상한 ‘토트’뿐만 아니라 결선에 참가한 11개팀 모두 기후테크 생태계 구성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기후위기 시대, 빅테크 기업의 AI 활용법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 <3> 카카오·구글의 친환경 솔루션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소비하는 ‘하마’라고 말한다. 산업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는 2020년 말 1762메가와트(MW)에서 2032년 7만7684MW로 폭증한다. 이중 수도권은 전체의 72.3%인 5만6149MW가 필요하다. 원전 40기가 돌아야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는 이러한 문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 기술 중에서도 특히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에너지 중 물은 장비(설비)의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해 전력만큼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다. 카카오는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평가하는 ‘물효율지수(WUE)’를 도입해 관리하고 있다. 조진형 카카오 CA협의체 ESG추진팀 박사는 “물효율지수를 높이기 위해 계절 변화에 맞춰 3가지 모드로 작동하는 고효율 프리쿨링(Free Cooling) 냉각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지난달 27일,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의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카카오의 친환경 솔루션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기후와 기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한 건 지난 2022년이다. 그 해 4월 발표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에는 2040년까지 ‘넷 제로(온실가스 배출 제로)’ 추진, 카카오 서비스에 친환경 시스템을 접목해 직접적으로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 카카오의 ‘지속가능성’ 전략, 이용자와 함께 만든다    카카오는 서비스 이용자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T 전기 택시와 T바이크, 카카오맵 자전거 주행,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전환한 전자문서, 전자청구서 건수 등 카카오의 친환경 시스템을 사용한 이용자의 활동을 계량화하고 있다. 일명 ‘카카오 카본 인덱스(Kakao Carbon Index)’다. 조 박사는 “2023년에 카본인덱스가 5464만2845KUC(Kakao Users’ Carbon-reduction)이고, 사회적 탄소 감축량이 2만7000톤(tCO₂e)으로 집계됐다”며 “이 규모는 나무 약 20만 그루, 축구장 230개 규모의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 선보인 ‘네모라이드(NEMO ride)’도 카카오의 탄소감축 솔루션 중 하나다. 네모라이드를 사용하려는 승객은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 인원을 설정해 차량을 부르면 입력된 출발지로 자율주행 차량이 도착해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준다. 최적의

DGB금융그룹, ‘기후 위기, 금융의 기회’ 세미나 개최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사옥 iM금융센터 16층 대강당에서 ‘2024 ESG 경영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황병우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축사에 나서며, ‘기후 위기 시대, 금융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금융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세미나 강연자로는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초청됐다. 패널토론에는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이삼영 NICE평가정보 평가사업본부장, 최홍석 NH투자증권 ESG추진부장,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기후변화가 금융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략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금융 관계자와 ESG 전문가, 투자자, 정책 결정자 등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세미나 참여를 희망할 경우 포스터 내 ‘QR코드’로 참가 신청하거나 DGB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비영리 종사자 52%, 3년도 안 돼 떠났다…“인재 투자 전략 필요해”  

“비영리 조직에 제품이 있다면 그것은 변화된 한 인간이다. 비영리 단체란 사람을 바뀌게 하는 전문 직업단체인 셈이다.” (책 ‘비영리 단체의 경영’ 中)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는 책 ‘비영리 단체의 경영’에서 “비영리 단체란 각 개개인의 천부적인 인성과 소질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과 단체로, 한 사람의 완전한 시민으로서 성숙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임팩트 써밋’에서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피터 드러커의 말에 공감하며 “비영리 조직의 성과는 사람”이라며 “사람이 목적이자 결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영리 조직의 핵심인 “비영리 종사자들이 지쳐서 떠나고 있다”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름다운재단에서 지난 2021년 공개한 ‘한국 비영리 조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영리 조직 종사자의 52%가 3년이 채 안 돼 조직을 떠났다.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종사자도 18.1%였다.  이직한 종사자들은 그 이유로 ‘조직의 발전 전망 및 비전 부족’을 1순위(19.4%)로 꼽았다. 계약종료(15.7%), 개인적인 휴식 및 재충전(13.5%), 임금수준의 적정성 문제(8.4%) 등이 뒤를 이었다.  박 팀장은 “비영리 조직에서 굉장히 열심히 일하던 이들이 ‘더 이상 못하겠다’며 이직하는 것이 비영리 생태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인재를 양성하는 3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첫 번째 전략으로, ‘사회혁신가 육성’을 위한 ‘전략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사회혁신가란 사회혁신을 실행하고 실천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그는 “조직원들이 어느 분야에 뛰어 들어서, 어떤 전략으로, 어떤 임팩트를 창출할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돕는 게 전략적 리더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영리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팀장은 “비영리 조직을 키우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전담 육성기관이 있으면 좋겠다”며 정책적 지원의 부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영리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정부의 ‘예비 창업자 패키지’와 같은 사업이 있지만, 비영리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는 것이다. 예비 창업자 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선정해 사업화 자금 지원·창업 교육·전담 멘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필란트로피적 자금 공급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란트로피(Philanthropy)는 이타심을 바탕으로 공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즉 필란트로피적 자금 공급은 개인이나 단체가 사회 문제 해결이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박 팀장은 “해외의 포드 재단, 록펠러 재단, 스콜 재단 혹은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하고,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고 나눌 수 있는 임팩트 커뮤니티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록펠러 재단은 인구 문제 해결, 기후 변화 대응, 농업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재단의 대표적 프로젝트 중 하나는 이탈리아 북부 벨라지오에 300년 된 낡은 빌라를 ‘벨라지오센터(Bellagio Center)’라고 이름 짓고, 1959년부터 전 세계 경제학자, 화가, 시인, 물리학자, 정책 입안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주한 전문가들은 기후·보건·국제개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재단은 이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약 70년 간 130국 5000여 명의 사람들이 센터를 거쳐 갔고, 이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만 100명에 이른다.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san Frontier Academy)도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이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소셜섹터 중간관리자가 경영 전략, 리더십, ESG와 임팩트, 재무회계 등 통합 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기후테크로 코스닥에 입성한 ‘그리드위즈’의 성장 스토리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2>기후테크 상장사 ‘그리드위즈’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59개 사 중 19%(11곳)이 기후 관련 기업으로 분석됐다.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저탄소 선박 개조’, ‘축 발전 시스템’ 등 친환경 솔루션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민테크, 코칩, 제일엠엔에스, 엘엔에프, 이닉스 등 이차전지 유관 기업들도 다수 포진됐다. 이 중 ‘그리드위즈’는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대표적인 기후테크 기업이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전력수요관리(Demand Response·전력거래소에서 전력 감축 지시를 내리면 수요관리사업자가 기업에 감축 요청을 하고, 줄인 만큼 정산금을 지급하거나 감축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시스템)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열린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 키노트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은 “창업 당시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태양광, 전기차,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세 가지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영역으로 여겨졌었다”며 회고했다. “사업 초기엔 많은 투자자들이 만류했어요. 에너지 산업 분야는 굉장히 큰 투자가 필요하고,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선택을 했고, 이후로도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했어요. 오랜 시간 힘들기도 했지만, 설립 11주년인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리드위즈는 창업 후 3년이 지난 2016년이 되어서야 기술보증기금과 아주IB에서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용 통신제어 반도체와 제어장치를 개발해 앱을 공급하는 기업 ‘위즈네트’의 동료였던 세 명이 그리드위즈의 공동 창업자다. 기존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해외 시장에서 에너지 관련 분야 흐름이 심상치 않은 것을 목격했던 것이 창업에 불을 붙였다.  창업 초기 대다수의 우려와는 다르게 에너지 시장은 기후위기와 맞물려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클린테크 100’ 기업에 선정됐고, 올해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도 발탁됐다. 현재 그리드위즈의 전력수요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1700여 곳에 이르며, 시장 점유율 1위다. 그리드위즈의 핵심은 ‘에너지 데이터’에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자인 기업 고객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이에 따라 받은 정산금을 다시 고객에게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매출이 된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 전기차 확산 등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인 관리는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최근, 그리드위즈는

“다낭이 되어가는 서울”…기후재난에 AI의 역할은?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1>기후와 인공지능, 공존할 수 있나 “지피티(GPT)3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훈련하는 데는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뉴욕에서 런던으로 600번 비행할 때 나오는 양이다.” (2023.11, 미국 기술전문지 ‘엠아이티(MIT) 테크놀로지리뷰’ 발췌)  “AI를 활용한 ‘구글맵’의 ‘탄소 배출량 최소화 경로 제시’ 기능으로 3년 만에 240만 톤 이상의 CO2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 배출을 줄였다.” (케이트 브랜트 구글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는 기후에 악영향이다’라는 의견과 ‘AI는 기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AI와 기후의 공존 방법은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토론이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펼쳐졌다. 서밋 이틀차였던 지난달 27일, ‘기후 VS 인공지능’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국내 AI와 기후 전문가들인 정수종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 교수, 은기환 한화그린히어로펀드 책임운용역, 김남주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 교수가 의견을 나눴다.  ―AI는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정수종=AI가 기후변화와 지구의 미래 예측력을 끌어올려 주고 있다. 지금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전혀 안되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는 우리 사회의 규칙적이지 않은 다양한 요소들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불분명한 결과다. 인공지능은 비정형화된 데이터에서 우리가 원하는 데이터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다. 인공지능이 기후변화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술은 무엇이 있나.  은기환=인공지능이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촉진해, 탄소 배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율주행이 완성되고, 로봇택시가 상용화된다면 사실상 자동차의 개념이 100% 전기차가 될 것이다. 보통 한 사람이 1km를 이동할 때 250g 정도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하는데, 자율주행 전기차는 1km를 움직일 때 차 한 대에서 20g 정도를 배출한다. 만약 4인이 같이 전기차를 타고 간다고 가정하면, 배출량이 5g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셈이다.  김남주=아직 기후에 적용된 AI 솔루션이 많지 않아 상상을 해봤다. 의료 쪽은 이미 구글에서 메드-제미나이(이미지, 유전정보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방사선학 보고서 생성, 유전체 위험 예측 등의 의료 작업을 수행) 같은 모델이 나왔다. 이런 것처럼 기후 분야에서도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모아서 ‘클라이밋-GPT’ 같은 모델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전문가들이 재난 예측이나 에너지 문제 등 복잡한 연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인류는 기술 발전을 지속해야 하는가, 아니면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나.  은기환=기술은 계속 발전시키되,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이들보다 욕망을 줄이는 게 조금 더 수월한 사람으로서, 5년 여 전부터 먹는 것도 채식 위주로 바꿨고, 여행 갈 때도 비행기보다는 배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망의 절제가 쉽지 않으니, 각자 할 수 있는 만큼만 시도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소고기를 덜 먹는 등의 방식을 도전하고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최근 상상해 본 내용인데, 식욕을 줄이면서 몸을 좋게 만드는 비만 치료제처럼, AI로 인간의 욕망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기후와 인류가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AI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전력소비의 양상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다.  김남주=AI가 발전하면서 전력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AI를 돌리는 데 필요한 연산량은 6개월에 2배씩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희망적인 건, GPT의 사용료를 기반으로 AI가 점점 최적화되고 있다는 것이. GPT 3.5 터보 버전보다 이후에 공개된 GPT-4o 미니 버전은 성능은 더 좋은데, 6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는 알고리즘 효율성이 향상되는 등 점점 더 최적화되고 있단 것을 뜻한다. 모델 개발이 최적화됐을 때, 전력을 더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더운 여름, 더 추운 겨울, 기후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이때 인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정수종=지금까지 온대성 기후에 살면서 사계절을 뚜렷하게 경험했던 한국인은 너무 덥거나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요즘, ‘큰일 났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후는 이미 변화했고, 한국은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다. 서울이 너무 덥고 갑자기 비 많이 오는 다낭처럼 되어가고, 북극권에 위치한 알라스카가 서울처럼 변하고 있는 것이다. 긴팔, 패딩을 모두 버려야 하는 날이 오겠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당장 아열대 기후에 맞는 생활 방식을 찾는 것이 답이다. 또한, AI로 정확한 기후 예측을 해서 탄소 감축 목표를 재설정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 시스템 변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  ―기후재난 시대에는 데이터센터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잠식되어 버리는 일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은기환=만약 그렇게 된다면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다(하하). 다만, 최근에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100메가, 200메가가 아니라 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집중된 거대 데이터센터도 필요하겠지만, 오히려 그 기능을 분산화해 최대한 작은 단위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함이다.  ―기후, AI와 관련된 기술 개발·투자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나.  정수종=고탄소 기반의 경제 성장 엔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문제를 인지한 것은 고탄소 기반의 산업에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걸 바꾸려면 산업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는 사람 중심 산업에 투자해야 하고, 거기에 인공지능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남주=AI에 대한 투자가 많은 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AI 자체는 주인공이 아니고 결국 기후 문제와 같은 난제를 풀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후 AI에서 기후가 주인공이고, AI는 도구인 것처럼.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 의료 문제, 저출생, 청년실업 문제 등을 다 풀려면 AI가 더 많이 활용돼야 한다. AI에 투자한다면, 각종 난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좋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됐다. ‘기후기술과 인공지능(Climate Tech x AI: Breaking Boundaries)’을 주제로 기후 생태계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 130여 명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행사 실황이 담긴 영상은 추후 임팩트클라이밋 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3분 걸었더니 보행 문제점 한눈에” 파리올림픽 선수 20명 사용한 ‘피츠인솔’

[인터뷰] 채경훈 알키메이커 대표 “이 정도면 운동이 시급한데요? 서 있을 때 좌우 발 압력 분포도의 차이가 10% 정도 나요. 왼쪽에 압력의 중심이 더 쏠려 있어요. 골반이 틀어져 있거나, 다리 길이가 다를 수 있어요. 걸을 때 발뒤꿈치 수치를 보면, 뒤꿈치 힘이 안쪽으로 많이 쏠리네요. 발목 부상 확률이 높죠. 신발 중에 뒤가 단단한 걸 신으셔야 해요. 발목을 잡아주는 신발이요.” 기자가 파란색 매트 위에서 한 3분 걸었나. 몸의 앞뒤 좌우 균형부터 보행 패턴으로 인한 부상 가능성까지, 순식간에 30여 개의 측정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뒤꿈치 안쪽을 단단하게 설계하고, 발목 부상을 예방할 ‘패드’를 깊게 넣은 인솔(insole·깔창)을 제작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받았다.  ◇ 걷거나 뛰는 ‘동적 데이터’로 ‘맞춤 깔창’ 제작  이는 (주)알키메이커의 브랜드인 ‘피츠인솔’의 ‘부상 예측 보행 분석 서비스’로 측정된 데이터다. 피츠인솔을 이용하면, 걷거나 뛸 때 발바닥의 압력 크기와 압력이 이동하는 방향 등을 측정해 개별 맞춤 깔창을 제작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9월 설립된 알키메이커는 채경훈 대표가 LG이노텍과 LG전자 등에서 10여 년 동안 근무하다 퇴사 후 “하고 싶은 거 하자”며 시작한 사업이다. 회사 재직 시절, 3D프린팅 응용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 벨기에 기업 ‘머티리얼라이즈’와의 인연이 창업 아이템이 됐다. 해당 기업과 2017년 계약을 맺고, 부상예측 보행 분석 기술과 기기를 구매했다.  기존 깔창이 정적인 상태에서 발 형태를 측정한다면, 피츠인솔은 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측정 기기에는 1만2000개의 센서가 탑재돼 1000분의 5초 단위로 보행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걷거나 뛸 때 발바닥 위치별 압력과 힘의 크기 분포, 압력의 이동 경로 등 33가지의 측정 결과가 나온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보행 패턴을 정상치로 바꾸는 깔창을 제작한다. 3D프린팅 기법으로 인솔을 제작할 때, 위치마다 다섯 단계로 탄력성을 조절할 수 있는데, 압력이 과하게 많이 들어가는 곳은 단단하게 만들어서 체중이 실리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예로, ‘오다리’를 가진 이들은 대부분 압력의 이동 방향이 바깥쪽으로 향하는데, 이를 안으로 향할 수 있게 하는 바깥쪽 깔창을 더 단단하게 제작하는 것이다. 현재 25개의 병·의원에 피츠인솔의 보행 분석 시스템이 보급됐으며, 1만 건 이상의 보행 분석 데이터가 쌓였다. 또 5000여 명의 고객이 피츠인솔을 사용 중이고, 이 중 40%가 기존 고객의 ‘추천’을 받아 사용자로 입문했다. 주 소비자 중 22%가 운동선수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때녀’ 출신인 오범석 감독과 표승주 배구선수 등이 SNS를 통해 먼저 연락이 온 게 시작이었다.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펜싱, 역도, 피겨스케이팅,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피츠인솔을 사용 중이다. 이번 파리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펜싱 오상욱, 도경동 선수, 유도 안바울 선수, 배드민턴 서승재, 채유정 선수 등 20여 명의 선수도 피츠인솔 사용자다. ◇ “보행 분석 데이터로 시각장애인 부상·노인 질환 예방이 목표”  채 대표는 최근 인솔 제작을 넘어 “보행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 인솔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지인의 요청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등 네 기관과 협업해 시각장애인 50여 명의 보행 패턴을 측정했던 게 계기가 됐다. 이때 시각장애인 대다수가 앞이 보이지 않아 종종걸음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채 대표는 “일반인이 걸을 때 뒤꿈치가 바닥에 닿아있는 시간 분포도 평균이 60% 정도인데, 시각장애인은 평균이 80%였다”며 “이렇게 보행할 경우 발목 부상과 허리 통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급형 인솔 개발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급형 인솔은 현 인솔 가격(45만원)의 절반까지 낮출 예정이다. 3D프린팅 기술이 아닌

“야놀자에서 수달, 바다거북의 숙소를 예약하세요”

세계자연기금(WWF)은 오는 10월 2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부 캠페인 ‘애니스테이(ANYSTAY)’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WWF 한국본부 출범 10주년 기념을 기념해 런칭됐다. 애니스테이 캠페인은 여행 플랫폼에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를 가상의 숙소로 등록해 국내 멸종위기 동물의 현황과 서식지의 위기를 알리는 한편, 이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공익 프로젝트다. WWF가 선정한 멸종위기 대표 동물 5종은 까막딱따구리, 꿀벌, 바다거북, 반달가슴곰, 수달 등이다. 여행 플랫폼에서는 이들의 서식지 정보와 보전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가상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후원 금액은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2종을 상징하는 금액으로 2820원 또는 28200원 중에서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WWF는 ‘야놀자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고 애니스테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야놀자는 플랫폼 제공 외에도 예약 1 건당 2820원을 추가 기부하며 WWF의 서식지 보전 활동에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스테이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후원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며, 후원자 전원에게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국내숙소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캠페인 기획에 참여한 제일기획에서도 자사 유튜브 및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니스테이 캠페인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박민혜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애니스테이는 국내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의 존재와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보전 활동이 절실한 만큼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소상공인이라면 KB스타뱅킹에서 아이돌봄서비스 신청하세요”

KB스타뱅킹 앱에서 29일까지 신청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오는 29일까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사업’ 지원자의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KB금융은 서울시와 소상공인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 사업비 50억원을 지원하는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비 지원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 후 약 5주간의 서류접수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8일 총 1000가구의 최종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만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사업주 또는 종업원(소상공인 사업체에 고용된 상시 근로자)이며, 한 가구당 2명의 자녀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대상자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돌봄기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금액은 1자녀당 월 최대 60만원(최대 360만원), 2자녀의 경우 월 최대 90만원(최대 540만원)이며, 1회 신청시 최대 연속 6개월 간 지원받을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출생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상공인의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상생 지원 사업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사회 각계와 협력하여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울산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울산 시민이 관심 가지는 사회문제부터 알아야”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인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포럼으로,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을 대표하는 사회문제 해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3회째인 포럼에서는 울산 제조업의 AI·디지털 전환(DT) 등 신기술 적용 솔루션과 새로운 지역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산업 도시인 울산에 문화와 환경 콘텐츠를 접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매년 울산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활용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20~30년 뒤 울산 기업들은 AI 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포럼의 한 주제인 ‘지역소멸’에 대해서도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삼성복지재단, 내달 2일 어린이집 원장 위한 인사이트 특강 개최

삼성복지재단이 전국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2024 함께 성장하는 보육인을 위한 ‘C&I(컬쳐&인사이트) 데이-두 번째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뇌 과학으로 살펴보는 행복’을 주제로 한 특강은 오는 10월 2일 삼성인력개발원과 삼성e-보수교육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된다. 김붕년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행복한 아이의 뇌 발달과 마음건강’을,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인 장동선 박사가 ‘우리 뇌에 행복을 담는 방법’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강연 후 호암미술관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 전시와 리움미술관 고미술 소장품을 소개하고, 미술관 내 전통화원 ‘희원’을 생생한 설명과 함께 전한다. 한편, 삼성복지재단은 보육 현장을 이끌어 가는 전국 어린이집 원장들의 역량 계발과 마음 건강을 지원하고자 2022년부터 특강을 매년 2회씩 열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