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삼쩜삼, 거짓 광고로 7100만 원 과징금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세무 플랫폼 ‘삼쩜삼’이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와 관련해 거짓·과장, 기만적 광고를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자비스앤빌런즈의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100만 원을 부과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삼쩜삼은 유료 서비스인 ‘신고 대행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인 ‘예상 환급금 조회’ 사용을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를 집행했다. 공정위는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지, 이용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해당 광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삼쩜삼은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환급액 조회 대상자 선정”, “환급액 우선확인 대상자입니다” 같은 문구를 통해 마치 이용자에게 새로운 환급금이 존재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 또한 “환급금을 확인한 분들은 평균 19만7500원의 환급금을 되찾아가셨어요”라는 문구로 마치 환급금 조회 이용자 전체가 유사한 금액을 수령한 것처럼 표현했으나, 해당 수치는 유료 신고 대행 서비스 이용자의 평균 환급금이었다. 이와 함께 삼쩜삼은 “평균 53만6991원의 환급금 확인이 필요해요”라는 문구로 종합소득세 신고 시 추가 공제 요건(부양가족, 주택마련 저축, 대출 원리금, 전월세 보증금 등)이 충족돼야만 가능한 세금 공제 금액을, 구체적 공제 조건을 안내하지 않은 채 평균 환급금처럼 광고했다.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은 환급대상자!”라는 표현 역시 실제로는 삼쩜삼 플랫폼 이용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산출된 통계였지만, 이를 명시하지 않아 마치 국내 전체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이 환급 대상자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 공정위는

대금 정산 ‘30일’로 단축…공정위, 쿠팡 등 지급 지연 구조 정조준

쿠팡이 납품업체 대금 정산 주기를 법정 상한인 60일에 가깝게 운용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직매입 거래 대금 지급기한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30일로 단축하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대금 지연 지급과 유용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정산 주기를 대폭 줄여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대금지급 주기 단축을 핵심으로 한 개정안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개선안 마련에 앞서 대금지급 관련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대금 지급기간은 직매입 27.8일, 특약매입 23.2일, 위수탁 21.3일, 임대을 20.4일로 집계됐다.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이 직매입 60일, 특약매입 등 40일을 상한으로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전반의 지급 주기는 비교적 짧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쿠팡 등 일부 대형 유통사의 운영 방식은 이와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쿠팡을 포함한 9개 업체는 그전에는 50일 이내로 대금을 지급하다가 60일 규정이 도입된 2011년 이후 특별한 사유 없이 정산 주기를 60일에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직매입 거래 정산 주기는 평균 52.3일에 달했으며, 다이소 59.1일, 마켓컬리 54.6일, 메가마트 54.5일, 전자랜드 52.0일, 홈플러스 46.2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40.9일, 전자랜드 52.0일, 영풍문고 65.1일 등 개별 업체별로도 법정 상한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정산 주기를 운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수시·다회 정산 방식이 대금 지급 지연 수단으로 활용되며 평균 53.2일의 정산주기가 적용됐고, 업계 내 편차도 상당했다.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하는 납품업체의 53.8%가

자정까지 여는 ‘전국 야간돌봄’ 본격 가동…KB금융-복지부, 1000여 개 시설 지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과 보건복지부가 함께 추진하는 ‘야간 연장돌봄 사업’이 2026년 1월부터 전국 돌봄 시설에서 본격 시행된다. 이번 사업은 KB금융과 보건복지부 간 업무협약(지난 10월 2일)에 따라 추진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전국 360개소 방과 후 돌봄시설을 포함한 1000여 개 마을돌봄시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연장돌봄을 지원한다. KB금융과 보건복지부는 기존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360개소를 밤 10시·12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부모의 부재 속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야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야간에 근무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긴급 상황 시에는 기존 이용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6세~12세 아동을 맡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전국 1000여 개 마을돌봄시설을 이용하는 아동과 종사자들의 야간 등원·귀가 안전도 함께 지원한다. KB금융은 ’26년부터 ’28년까지 3년간 총 60억 원을 야간 연장 돌봄 사업에 지원한다. 지원 재원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노후 시설 환경개선 등 인프라 개선 ▲등·하원 차량 운행 및 야간 안전귀가 지원 ▲이용자인 보호자 원스탑 안내체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야간 연장돌봄 본격 시행은 민관이 함께 설계한 돌봄 모델이 정책으로 구현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공공 정책과 연계한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 사회적 안전망이 작동하는 포용적 돌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이제 전통시장에서 QR로 배송 신청할 수 있다…‘물류 상생 모델’ 출범

CJ대한통운은 전국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물류 상생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 체결식은 지난 24일 대전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전통시장 내 배송 물량이 모이는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을 현장에서 바로 접수하고 가정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기만 하면 각 상점에서 QR코드 방식으로 상품을 접수하고 이후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집화, 배송까지 일괄 처리된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협소한 주차장 등으로 인해 상품 구매 후 직접 들고 다니며 집까지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이런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소비자 접근 편의성은 높아지고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택배 기사 입장에선 기존에는 소량 택배 물량 처리를 위해 분산된 점포를 돌아다녔지만 앞으로는 공동배송센터 위주로 방문하기에 동선이 짧아지고 물류 효율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우수시장박람회나 각종 지역 특산물 박람회 등에도 CJ대한통운이 물류사로 나서 상품 판매를 적극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은 이와 함께 자체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전국 우수 전통시장과 지역 특산물 홍보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들은 쇼핑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농수축산물과 지역 특산물 판로를 한층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CJ대한통운은 지역 소비자들에게 주7일 배송 혜택을 제공하며 이커머스(B2C) 뿐 아니라 개인택배(C2C) 시장에서 한층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기관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 체제 출범…임정욱, 민간 싱크탱크로 복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임정욱 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임정욱 신임 대표는 2026년 1월 2일 자로 취임해 기존 이기대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이끌게 된다. 임 신임 공동대표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출범과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3년부터 7년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초대 센터장을 역임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의 기반을 닦았다. 당시 민간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이 전무하던 시기, 그는 정부·기업·투자자·미디어를 연결하는 허브 조직을 설계하며 생태계 확장의 초석을 마련했다. 임 대표는 조선일보 기자(1995~2005)를 시작으로, 조선일보JNS 대표(2005~2006),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혁신본부장 및 대외협력본부장(2006~2008), 다음글로벌홀딩스 대표(2009~2011), 미국 보스턴 기반의 라이코스INC 대표(2009~2012) 등을 거치며 미디어와 플랫폼 기업 혁신을 주도했다. 이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2013~2020)으로 복귀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확장했고, TBT파트너스 공동대표(2020~2022),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2022~2025)으로 활동하며 벤처캐피탈과 정부 정책 설계 경험까지 축적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번 공동대표 선임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정책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 공동대표는 취임 소감에서 “지난 10년간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 6년 동안 벤처캐피탈 업계와 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쿠팡 “외부 유출 0건” 셀프 해명…정부 “일방적 주장” 일침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 유출이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일방적 공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지난 25일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정보 유출 관련 긴급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쿠팡은 글로벌 보안 기업이 참여한 포렌식 분석과 전직 직원 A씨의 자백을 토대로, A씨가 재직 시절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약 3300만 명의 고객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데이터는 3300만 명이 아닌 3000개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약 3000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A씨가 저장한 정보는 공동현관 출입번호 2609개가 포함된 3000개 계정 데이터로, 로그인 정보·결제 정보·개인통관 고유부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장된 데이터는 모두 삭제됐으며, 외부로 전송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A씨는 유출에 사용한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벽돌로 무게를 채운 에코백에 담아 인근 하천에 유기했다. 이후 민간 잠수부가 해당 하천에서 벽돌이 든 에코백을 발견해 회수했고, 노트북 일련번호와 A씨 클라우드 계정 정보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쿠팡 설명이다. 쿠팡은 이번 사태 조사를 위해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사이버 보안·컨설팅 기업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 진술과 일치한다”며 “제3자에게 전송되거나 외부로 유출된 고객 데이터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 당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이 민관합동 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안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 공개했다”며 쿠팡 측에

해외주식 팔고 ‘국장’ 오면 양도세 면제…기업 해외배당금도 비과세

해외주식을 매각한 뒤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1년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가 감면된다. 개인투자자 대상 선물환 도입과 환헤지 시 양도소득세 공제도 신설된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적용되는 익금불산입률은 95%에서 100%로 상향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 불균형 완화를 목표로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환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동시에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 중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인 자금은 해외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국내주식 투자는 감소했다. 수출기업의 해외자산을 국내로 환류시켜 고용과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기재부는 개인과 기업 자금의 국내 유입을 촉진할 세제 기반을 새로 마련했다. 해외주식 양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투자 복귀계좌(RIA·Return Investment Account)’에 입금하고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1인당 일정 매도금액 한도 내에서 1년간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복귀 시점에 따른 혜택도 차등 적용해 내년 1분기 복귀 시 세액 100%, 2분기 80%, 하반기 50%를 감면할 예정이다. 환위험 관리 수단 확충도 추진한다. 정부는 주요 증권사가 개인 대상 선물환 매도 상품을 신속히 출시하도록 지원하고, 지난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한 경우에도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개인은 해외주식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외환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즉시 늘어나 안정 효과를 낼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 배당소득 세제도 강화된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을 100%로 상향하고,

삼성전자, CES 2026 앞두고 TV·가전 ‘혁신 연대기’ 티저 영상 공개

삼성전자가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2026’ 개최를 앞두고, 행사의 주제를 알리는 예고 영상을 지난 23일 공개한데 이어 삼성전자 가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를 맞아 제품의 혁신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 탑재 에어컨, 1982년 화면이 달린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말하는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 ‘최초 혁신’들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40여 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오늘날 사용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티저 영상 공개에 이에 앞서 19일에는 TV 혁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에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에서 1975년 ‘이코노 TV’ 출시 이후부터 브라운관 컬러TV, LCD, LED, QLED, 마이크로 RGB 등 TV 기술 진화 과정을 소개하며, 삼성전자가 완벽한 빛과 색을 추구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이어온 과정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1세기 초반부터는 TV 업계를 선도하며 지난 20년 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마이크로 RGB’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TV 화질의 격을 높인 삼성전자가 다가오는 CES 2026에서는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 높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내년

“재주는 ‘오겜’이, 돈은 라면이 번다” K-콘텐츠 투자가 ‘대박’ 못 좇는 이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K-콘텐츠 투자 구조의 한계와 IP 기반 투자의 가능성’ 리포트 발간 ‘오징어 게임’, ‘기생충’, BTS. 한국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한류 붐’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아카데미 작품상, 빌보드 차트 정상. 성과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 시장에서 K-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흥행은 하지만, 투자 자산으로는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왜 이런 괴리가 생겼을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6일 발간한 이슈페이퍼 ‘K-콘텐츠 투자 구조의 한계와 IP 기반 투자의 가능성’은 그 원인을 “콘텐츠가 창출한 부가가치가 투자자에게 돌아오지 않는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흥행해도 남는 게 없다”…’프로젝트’에 갇힌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모태펀드 문화계정 투자의 81.7%는 기업이 아닌 개별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있다. 영화 한 편, 드라마 한 편의 제작비에 투자하고 그 정산만 받다 보니, 작품이 흥행해도 제작사의 기업 가치나 자산으로 축적되지 않는다. 기업에 투자해 IP를 축적하고 성장성을 공유하는 구조는 소수에 불과하다. 양지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동일한 제작사가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더라도, 투자 성과는 각 프로젝트에서 단절적으로 소멸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콘텐츠 산업은 배우 리스크, 대중의 취향 등 변수가 많아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High Risk-High Return)’ 영역으로 분류된다. 결국 “콘텐츠는 의미 있는 산업이지만, 돈은 안 된다”는 인식이 굳어지는 배경이다. 역설적인 점은,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효과는 오히려 산업 밖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K-드라마가 히트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 화장품, 패션, ‘불닭볶음면’ 같은

KT&G가 선정한 ‘제16회 KT&G SKOPF’ 최종사진가는?

KT&G(사장 방경만)가 잠재력 있는 한국 사진가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제16회 KT&G SKOPF (KT&G Sangsangmadang Korean Photographer’s Fellowship)’에서 하다원 작가를 ‘올해의 최종사진가’로 26일 발표했다. KT&G SKOPF는 신진 사진가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17년간 이어져온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노순택, 김옥선, 김효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가 54명을 배출했다. 이번 ‘제16회 KT&G SKOPF’에서는 지난 6월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김찬훈, 하다원, 김민주초원 3인을 ‘올해의 사진가’로 선발했다. 이중 6개월간의 전문적인 사진 작업 멘토링과 그 작품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포트폴리오 발표를 진행해 하다원 작가를 ‘올해의 최종사진가’로 선정했다. 하다원 작가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통해 사진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내년 6월부터 2개월간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김정윤 KT&G 문화공헌부 전시담당 파트장은 “KT&G SKOPF는 상상마당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사진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갖춘 신진작가를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에게 폭넓은 문화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 2005년 온라인 상상마당을 시작으로 홍대·논산·춘천·대치·부산까지 총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상상마당의 연간 방문객은 약 320만 명에 달하며, 매년 3000여 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뱀 이빨로 뇌졸중 잡고, 민달팽이로 수술한다?…‘자연 모방’ 스타트업의 시대

AskNature, 2025 ‘Ray of Hope’ 엑셀러레이터 선정 기업 공개 “생명은 생명을 지속시키는 조건을 만들어낸다.” 자연에서 발견한 생존 방식과 작동 원리 등이 기업의 기술 개발 토대가 되고 있다. 생체모방 아이디어와 생물학 전략을 정리해 제공하는 ‘에스크네이처(AskNature)’는 최근 ‘Ray of Hope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기업들은 날개 씨앗의 회전 원리, 민달팽이 점액의 접착 구조, 버섯의 금속 결합 화학 등 자연의 생존·순환 전략을 산업 공정과 제품 설계로 확장했다. 매일리스 르노(Maëlys Renaud)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 기업들은 생물학을 청사진으로 삼아 지속 가능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크네이처가 공개한 ‘자연이 빚어낸 10가지 혁신’을 정리했다. ◇ 오염과 기후 위기, 식물에게 길을 묻다 1. 아마존 씨앗을 닮은 풍력 터빈 (Parsons Kinetics) 아마존의 ‘트리플라리스’ 씨앗은 날개 모양 덕분에 천천히 회전하며 땅에 떨어진다. 이 원리를 적용해 바람이 약한 지역에서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고효율 터빈 날개를 개발했다. 2. 수생 식물 뿌리로 미세 플라스틱 제거 (PolyGone Systems) 물속 식물 뿌리가 얽히고설켜 부유물을 걸러내는 원리를 모방했다. 화학 약품 없이 물리적 구조만으로 수로의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8%까지 걸러내는 ‘인공 뿌리’ 필터다. 3. 솔방울의 지혜로 산불 감지 (Pyri) 특정 소나무의 솔방울은 산불의 뜨거운 열기를 감지해야만 입을 벌려 씨앗을 퍼뜨린다. 이 성질을 이용해 평소에는 잠잠하다가 산불의 열기가 닿으면 작동하여 신호를 보내는, 전력 없이도 작동하는 친환경 산불 감지 센서를 만들었다. ◇ 동물의 생존

포스코그룹 임원 200명이 머리 맞댔다…‘리더십 매니페스토’ 공개

포스코그룹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체계인 ‘리더십 매니페스토(Executive Leadership Manifesto)’를 완성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이 지향하는 리더십 기준과 일하는 방식을 공식 문서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니페스토는 그룹 임원 200여 명이 6개월에 걸쳐 제작에 참여한 결과물로, 리더십 변화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은 그간 ‘조직문화는 리더의 일상 행동을 따라간다’는 원칙 아래,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분위기는 결국 리더의 기준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그룹은 올해 5월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임원 일하는 방식 혁신 워크숍’을 진행했다. 의사결정 방식과 보고·회의 문화, 현장과의 소통 방식 등 기존 관행을 전반적으로 점검했고, 모든 과정은 기록과 공유, 피드백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러한 논의와 성찰의 결과가 이번 ‘리더십 매니페스토’ 발간으로 이어졌다. 매니페스토는 인트로(Intro), 액션(Action), 스토리(Story) 등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인트로 챕터에서는 모든 리더십 원칙의 출발점으로 ‘안전’을 명시했다. 안전을 단순한 관리 항목이 아니라, 모든 성과와 논의에 앞서 반드시 확보돼야 할 절대적 전제조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안전 중심의 경영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액션 챕터에는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14개의 구체적인 실천 기준이 담겼다. 기준은 ▲안전 ▲성과창출 리더십 ▲업무방식 ▲소통 ▲인재육성 등 다섯 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리더가 일상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조직이 실제로 변화하는지를 행동 기준으로 제시한다. 성과창출 리더십 영역에서는 ‘방향 제시·위임·도전’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임원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되, 구성원을 믿고 권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