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인재 1100명 육성해 사회적 난제 해결한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임팩트 2024년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초 0.6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민청’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도 낯선 일이 아니다. 저출생부터 고령화·양극화·기후변화 등 미래 세대가 마주할 다양한 과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미래 세대 투자’가 이러한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해법이라고 본다. 설립자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람에 투자한다’는 철학도 녹아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007년 재단 설립 이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기존 장학 사업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scholarship)’으로 개편하고,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성장 지원 패키지, 네트워킹 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재단은 2021년부터 5년간 ▲글로벌 ▲미래 산업 ▲ 국제 협력 ▲사회 혁신 ▲문화 예술 ▲사회 통합 총 여섯 분야에서 인재 1100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인구·사회문제, 국가적 난제 해결할 인재 양성한다 국내 인재는 글로벌로 내보내고, 해외 인재는 한국으로 유입시킨다. 재단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전략이다. 특히 재단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주목한다. 조현진 현대차정몽구재단 사업팀장은 “재단의 ‘인류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미션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아세안부터 시작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재단의 지원으로 한국 석박사 유학을 온 장학생은 총 204명.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학부생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한국 1년 유학을 위한 등록금 전액, 학습 지원비, 정착금 등 1인당 약 2300만원의 장학금이 제공되며,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은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중 바리스타 활동을 진행한 아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미래, 7년째 5140명 진로 지원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빈곤은 선택의 폭을 좁힌다는 말이 있다. 경험에도 돈과 시간 등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로교육법 제5조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북한 이탈 주민, 저소득층 가정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진로 교육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에 마련된 진로 교육은 일회성 체험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자주 나온다. 제대로 된 진로 탐색을 위해서는 다양하고도 장기적인 경험이 필요한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은 진로 탐색 과정에서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2018년부터 아동·청소년 진로 지원 사업 ‘드림하이(Dream High!)’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드림하이는 아동의 건강한 미래 성장을 위해 진로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일회성 진로 체험 활동을 넘어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직업 및 진로와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굿네이버스는 드림하이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153개 아동복지시설을 통해 5140명 아동의 진로를 지원했다.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탐색 ▲실천 ▲심화 ▲자립 네 단계로 구성됐다. 아동·청소년의 진로지원을 위해 각 단계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먼저 탐색 단계에서는 코딩·바리스타·악기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며 자기 탐구와 흥미 발견을 돕는다. 실천 및 심화 단계에서는 진로 분야별 전문가를 연계하고 집중 심화 교육을 진행해 흥미가 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자립 단계에서는 개인의 잠재 능력과 가능성을 토대로 8명을 선정해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의 맞춤형 자립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포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개최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전국 6개 지역을 포함해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8일,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이 14일부터 선착순으로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국제어린이마라톤 홈페이지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1만 1500명을 모집한다. 올해 14회차를 맞은 행사는 2011년 국내외 아동을 보호하고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아동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기아 위기 추정치에 따르면, 1분에 약 33명의 신생아가 기아 상태로 태어난다. 전 세계 신생아 영양실조의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실제 2022년 세계은행(World Bank) 발표에 따르면, 아프리카 탄자니아 국민의 약 27%는 국제 빈곤선 아래 위치한다. 특히, 5세 이하 아동 중 약 30%는 영양실조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빨간염소 고티와 함께 달려요!’라는 슬로건 아래,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동을 위해 달리는 마라톤을 개최한다. 모든 신청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티셔츠를 꾸밀 수 있는 DIY 스티커, 완주 기념 메달, 배번표, 지비츠, 선크림 등으로 구성된 각종 기념품이 발송된다. 국제어린이마라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으로,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의 탄자니아 영양 및 생계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참가자들은 약 4km의 미니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빨간염소 고티와 탄자니아에 가져갈 변화를 체험하고 마라톤 참여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오는 5월 4일에서 6일 연휴 사이 서울(서울 상암월드컵공원), 경기(안양 평촌중앙공원), 세종(세종호수공원), 전주(농촌진흥청), 부산(용호별빛공원),

월드비전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2024년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E-share’ 신청기관을 모집한다. /월드비전
월드비전, 친환경 인프라 구축 지원 ‘E-share’ 사회복지기관 모집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22일까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E-share’의 신청기관 모집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E-share’는 전국 사회복지기관들이 겪고 있는 업무용 차량 부족과 노후화, 전기차량 사용 대비 각 지역 내 충전시설의 부족 등을 해결해 취약계층 및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기관에는 ▲전기차 ▲공용 충전기 ▲친환경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는 지난해 7월 월드비전이 현대자동차그룹·환경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체결한 지역사회 친환경 자동차 저변 확대 및 사회복지기관 지원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2022년 3월부터 1년여간 ‘E-share’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전국 40개소의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해 기관마다 전기차 1대와 공용 충전기 2기를 지원했다. 이에 더해 향후 3년에 걸쳐 사업을 본격화해 사회복지기관에 전기차 120대, 공용 충전기 240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매년 40개소의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해 전기차와 공용 충전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기차가 필요하고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사회복지기관 40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관은 오는 22일까지 ‘E-share’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 작성 및 서류 제출 등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시범 사업부터 지난해까지 운행률이 높은 사회복지기관의 차량을 전기차로 제공해, 탄소배출 저감에 힘쓰고 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및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2024년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 포스터. /세미나허브
한국RE100협의체·고려대, ‘2024년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 개최

4월 4일,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 현황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 열려SK E&S·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현대차증권·아모레퍼시픽·한국에너지공단 등 강연 고려대학교와 한국RE100협의체는 오는 4월 4일 서울 양재 AT센터 그랜드홀 5층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2024년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통상 고객들의 요구와 ESG 경영에 따른 기후 공시의 제도화, RE100 이행 요구 등으로 재생에너지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고려대학교와 한국RE100협의체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기후 대응 및 통상 연계의 동향을 짚어보고 국내 기업들의 RE100 이행 현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첫 번째 세션에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정책과 RE100 지원 정책(한국에너지공단 김강원 실장) ▲EU의 탄소국정조정제도의 세부 지침 및 재생에너지 가이드라인 동향(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서린 선임연구원)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는 ▲글로벌 태양광 기술 동향 및 RE100 대응 방안(고려대학교 홍근기 교수) ▲대만 사례를 통해서 본 국내 풍력 발전의 RE100 대응 방안(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상준 교수)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에는 ▲국내외 RE100 이행 주요 트랜드 분석(한국RE100협의체 정택중 의장) ▲국내 대기업의 탄소중립 관련 투자 및 수행 사례(현대차증권 조동민 팀장) ▲재생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른 PPA 이슈 분석(SK E&S 박영욱 팀장) ▲RE100 이행 사례 및 제도개선 방향(아모레퍼시픽 홍수정 팀장)에 대한 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번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준비한 한국RE100협의체 정택중 의장은 “국내의 부족한 재생에너지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RE100 이행에 대응할 것인가를 여러 전문가를

 (좌측부터)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정무성 이사장, 연세대학교 윤동섭 총장, 한양대학교 정현철 부총장이 현대자 정몽구 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와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

글로벌 미래인재의 한국 유학 지원… 대학과 협력해 대응6년간 아세안 국가 장학생 300명 대상 160억원 장학금 및 성장 프로그램 제공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재단)은 4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와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재단 정무성 이사장, 서울대 유홍림 총장, 연세대 윤동섭 총장, 고려대 김동원 총장, 한양대 정현철 부총장이 참석했다. 재단은 2020년부터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글로벌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재단은 잠재력 있는 아세안 인재들을 선발해 장학금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은 미래산업, 경영·경제, 한국어·한국학, 정책·공공개발 분야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정규학기 강의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아세안 국적의 장학생 204명을 선발 및 한국 석박사 유학을 지원해왔고, 2024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학부생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한국 1년 유학을 위한 등록금 전액, 학습지원비, 정착금 등 1인당 약 2300만원의 장학금이 제공되며,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 한 곳에서 방문학생으로서 정규 2개 학기를 수강한다. 재단은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육성 철학을 반영하여,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고 미래 사회문제 해결에 함께할 수 있는 도전적이고 포용적인 인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아세안 국가 장학생 300명 선발하고 160억원의 장학금 및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경기도청 청사 전경. /경기도청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소셜임팩트펀드 278억원 조성… 임팩트 유니콘 육성한다

2024년부터 기업 발굴 및 투자 착수사회적경제조직 성장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 예정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사회적경제조직을 임팩트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경기소셜임팩트펀드’의 결성액이 278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펀드 운용사는 2024년부터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착수한다. 펀드 운용은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엠와이소셜컴퍼니, 소풍벤처스가 각각 맡았다. 경기소셜임팩트펀드는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50억원을 출자하고, 정책자금과 민간자금 등 228억원을 유치해 당초 목표 200억을 넘은 278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펀드를 통해 사회적경제조직 성장을 위한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도 출자액의 200%인 100억원 이상을 경기도 소재 사회적경제조직에 의무 투자해 지역 내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성장, 고용 활성화를 도울 전망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의 투자연계 지원을 위해 투자유치 희망기업 현황 구축 및 관계기관을 통한 기업추천을 받고 있으며, 투자 준비를 지원하는 교육을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경기소셜임팩트펀드 조성을 통해 기회와 변화를 추구하며 사회혁신에 기여한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기업 발굴 및 역량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정부와 기업이 비영리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정부와 기업, 비영리 생태계를 흔드는 ‘두 거인’

2024 기부 트렌드 전망 <4> 정부의 비영리 민간 단체 보조금 지원이 엄격해졌다.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는 지원사업 시행공고에 ‘최근 5년 연속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과 ‘전년도 사업 회계 분야 평가 결과가 50점 이하인 단체’를 보조금 지원 제외 대상으로 명시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023년 6월 대통령 주재 ‘2023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등에 지원되는 보조금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의 예산 개요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 비영리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예산으로 3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74억6300만원이 편성된 작년 예산안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엄격해진 정부의 보조금 지원기업, 초기 비영리 조직의 파트너로 부상하다 정부의 국정과제로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투명성 강화’가 거론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2월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감사 특별 지시를 내렸다. 2023년 행안부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관련 서식에 ‘모집 연월일, 지급처명, 사업내용 등’을 기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모집한 기부금품의 사용처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투명한 비영리 조직의 후원자 관리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정부는 지원을 축소하되 규제를 강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영리 모금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을까. 기업과 민간 재단이 정부 지원금 축소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21년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2022년 12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혁신조직을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 2기 사업의 지원 범위와 규모를 크게 늘렸다. 상반기에 선발한 1기 사업에서 6곳을 선정해

기부 데이터
맞춤형 데이터 분석과 업무 효율화…기술이 비영리와 접목되는 방법

2024 기부 트렌드 전망 <3> AI로 고관여 기부자 식별하고, 후원 중단 위험 기부자도 추려내 최근 사회 전반의 가장 큰 화두는 AI다. 매년 전 세계 모금가가 모이는 국제 모금 컨퍼런스(International Fundraising Congress·IFC)의 2023년 기술 부문 주제도 AI였다. AI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AI를 비영리 조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에서는 이미 AI와 비영리 단체의 공존이 시작됐다. 호주에서는 AI를 통해 모금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부자를 식별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Parkinson’s UK는 호주의 IT 스타트업 Dataro와 함께 AI를 통해 파킨슨병 후원 모금 캠페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부자를 식별했다. AI 활용 후 모급 캠페인 참여 응답률은 9%에서 14%로 증가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는 2023년 AI로 후원 중단 위험이 있는 기부자를 추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Dataro는 “그린피스가 이탈 위험군으로 분류된 기부자에게 감사 전화를 걸어 531명의 기부자를 유지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행정 처리 자동화해 ‘업무 효율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생겨 임팩트 지향 조직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의 박정웅 커뮤니티운영팀장은 지난해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수시로 대응해야 했던 행정 업무를 주중 하루만 활용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회원사 뉴스를 실시간으로 스크랩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회비 납부 영수증 처리 등 웬만한 행정 처리는 자동화했다. 임팩트얼라언스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 130개가 넘는 회원사 관리뿐만 아니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관심사에 기부한다

2024 기부 트렌드 전망 <2> 정기 후원보다는 일시 기부기부처보다는 사안에 따라 기부 결정 20대의 정기 후원은 점차 줄어들었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기부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관 정기 후원은 최근 3년간 30%대를 유지했으나 20대는 20% 수준이었으며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나눔문화연구소는 이러한 트렌드의 원인을 ‘주도하는 기부자’의 등장으로 분석했다.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관심사에 기부하는 ‘주도하는 기부자’가 나타났다는 것. 이들은 사안·시기·기관 규모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기부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있었다. 정기적으로 특정 조직에 기부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사안에 따라 부담 없이 기부하는 것을 선호했다.  정체성 담아 기부하는 청년들, 기부하는 이유도 달라 기부 경험이 있는 2030세대 15명에게 기부 동인에 관해 물었다. “뿌듯해서”, “기부로 응원하고 싶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는 다양한 답이 돌아왔다.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 기부하는 청년들은 기부하는 이유도 각자 달랐다. 관련 소식을 기사를 비롯한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나서 기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A씨는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며 생계를 걱정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조명한 기사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을 두게 됐다. 그 뒤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거주 공간을 지원하는 단체에 매달 정기후원을 하게 됐다. 길고양이 구조 경험이 있는 B씨는 동물권을 주요 사회문제로 여기게 돼 관련 단체에 기부한 경험이 있었다. 이 밖에도 아동교육부터 노인복지, 소외이웃까지 다양한 관심사가 있었다. 기부자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대상에게 주체적으로 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부처가 아닌 사안을 보고 기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국내 기업이 꼭 알아야 할 EU의 ESG 공시 기준 [이 달의 ESG]

유럽연합(EU) CSRD ESG 공시 기준에 대한 글로벌 논의가 뜨겁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이하 CSRD)이 본격 발효됐다. CSRD는 EU에서 제정된 지속가능성 보고지침으로, 유럽 기업뿐만 아니라 EU 역내에 자사를 두거나 수출기업, 공급망에 위치한 기업들은 CSRD 요구 사항에 맞춰 공시를 해야 한다. 삼일PwC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30% 이상이 공시 조건에 해당하는 자회사를 EU에 두고 있다. 국내 기업이라도 EU에서 경영 활동을 한다면 CSRD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국내 ESG 공시의 방향성은 글로벌 정합성을 갖춘 기준을 마련해 기업의 이중 공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EU, 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기준 및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 글로벌 표준 등을 기반으로 국내 공시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상장기업의 ESG 공시 기준 초안은 이르면 다음 달 발표 예정이며, 금융당국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ESG 공시 제도를 2026년 이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국내 ESG 공시 기준에 대한 현장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EU, 미국과 같은 주요 선진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사회로 나가기 위해 기업의 ESG 공시 의무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EU의 강화된 공시제도는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 국내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U 수출기업이라면 특히 CSRD 및 유럽지속가능성보고표준(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이하 ESRS)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달 대한상공회의소는

4 ·10 총선을 40여 일 남겨둔 가운데, ‘기후 유권자’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키워드 브리핑] 2024 총선 바꿀 ‘기후 유권자’가 온다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아진 2024년, 이번 총선에서 기후위기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4 ·10 총선을 40여 일 남겨둔 가운데, ‘기후 유권자’가 새로운 유권자 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 유권자’란 최근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생긴 용어로,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투표 선택을 고려하는 유권자를 의미한다.  로컬에너지랩과 더가능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 등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1만700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기후정치바람은 ▲‘온실가스’·‘탄소중립’ 등 8개 기후 관련 용어를 알고 있는 지 평가한 기후정보지수 8점 만점에 3.8점 이상 ▲기후위기로 얼마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느끼는지 등을 측정한 기후민감도지수 56점 만점에 25.6점 이상을 충족하는 동시에 기후문제를 투표에서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를 ‘기후 유권자’로 정의했다. 해당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인 33.5%가 ‘기후 유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유권자의 등장에 따라, 최근 정치권에서는 기후 선거를 주도할 인재 영입과 함께 ‘기후 후보’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후 전문가인 김소희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1호 영입인재’는 헌법재판소 기후소송에 참여했던 박지혜 변호사다.  녹색정의당은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영입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발표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9일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서 “기후 정치를 전면에 내걸겠다” 선언한 뒤 입수하는 영상을 올려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기후 문제는 뚜렷한 정치 의제가 되고 있다. 기록적인 산불과 홍수가 발생한 2022년 호주 총선, 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