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2일 기후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기후기술 연구자 육성 나선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기후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재단은 “기후 난제를 해결할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기후기술 분야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과 기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 정책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혁신 기후기술 발굴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기후기술 실용화와 사업화를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 연구원과 협력해 그린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삭기술분야 등이 참여한다. 국가 기후변화대응 전담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도 함께할 예정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번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젝트는 그동안 기초 과학 분야에 편중돼 있던 기후기술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설정한 2050 탄소중립과 2030 NDC(온실가스 40% 감축) 달성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가 마주한 시급한 과제인 만큼, 이전에 비해 더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기후변화를 기업가 정신으로 대응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아시아 기업 최초로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BCCCC) 혁신상을 받았다. 최영(왼쪽에서 넷째)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이 수상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포스코
‘나눔’은 어떻게 사내문화가 됐을까?

세계가 주목한 K-기업시민 국내 대기업 3社ICCC서 관심 한몸에 포스코경영연구원‘리얼밸류경영’ 철학과실천 방식 공유 현대차정몽구재단“체인지메이커 육성이기업의 지속가능 전략” 지난달 3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는 전 세계에서 온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문가들로 북적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 ‘2023 글로벌 기업시민콘퍼런스(ICCC)’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ICCC는 미국 보스턴칼리지 경영대학 산하 기업시민연구소(BCCCC)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체에 기여하는 주체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콘퍼런스의 슬로건은 ‘회복탄력성을 다시 생각하다(Rethink Resilience)’였다. 제너럴모터스, 네슬레, 월트디즈니, 페덱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리더와 실무자 500여 명이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포스코, 포스코1%나눔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SK, SK사회적가치연구원 관계자들은 주요 세션 무대에 올라 소셜임팩트 확산 사례를 공유했다. 포스코는 울릉도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앞당긴 공로를 인정받아 혁신상(Innovation Awards)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은 “최근 세계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 “발표 현장에서 관심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직원 98%가 만드는 소셜임팩트 “포스코1%나눔재단 설립 초기부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봉사와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금은 참여율이 98%에 이릅니다. 이 일을 담당하면서 느낀 건 직원들이 직접 나눔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행사 둘째 날이었던 지난 1일 최영 실장은 ‘임팩트의 성장(Grow Your Impact: Expand Your Team)’ 세션에서 CSR의

'고용부담금 인상' 논의는 어디로?... 정부 장애인 고용촉진 계획 5가지 논점
‘고용부담금 인상’ 논의는 어디로?… 정부 장애인 고용촉진 계획 5가지 논점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 분석 2027년까지 추진할장애인 고용 계획 발표 민간지자체교육청에간접고용 길 열어줘 현장 전문가들“미고용 기업에 대한‘채찍’ 부족하다” 정부가 향후 5년간 만들어 나갈 ‘장애인 고용 정책’의 큰 그림을 공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1일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기업에 실질적인 고용 방법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장애인 고용 정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6차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기관에 장애인 간접고용의 길을 터줬다는 점이다. 우선 대기업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쉽게 설립할 수 있게 규제를 풀었다. 자회사 설립에 걸림돌이 됐던 지주사 계열사의 공동출자 제한이나 의료법인과 금융사의 출자 제한을 완화해준 것이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이용하던 ‘연계고용’을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도급 계약을 맺고 생산품을 납품 받으면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돼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는 대체로 이번 기본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발달장애인 고용기업 ‘베어베터’의 이진희 공동대표는 “경계선 지능인 문제나 근로지원인 교육 문제 등 그간 장애 현장에서 제기해 온 여러 요구들이 이번 기본계획 안에 상당수 담겼다”고 말했다. 더나은미래는 학계,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제6차 기본계획을 분석, 향후 논의를 확대해야할 5가지 사안을 정리했다. #1 ‘경계선 지능인’도 취업 지원 대상으로! 올해부터는 법정 장애인은 아니지만 직업 생활이 어려운 ‘경계선 지능인’ 등에 취업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 이상, 85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IQ가

정관장, 가정의달 신제품 2종 출시

정관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에브리타임밸러스 전하는진심 에디션’과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에브리타임밸런스 전하는진심 에디션’은 왕의 서재를 디자인에 담아낸 고품격 에디션이다. 스승의 날(5월 15일)이 민족의 스승격인 세종대왕 탄신일에서 비롯됐다는 데서 착안했다. KGC 인삼공사 관계자는 “‘전하는진심 에디션’에는 ‘진심을 전한다’는 뜻과 왕을 의미하는 ‘전하’의 뜻이 함께 담겼다”며 “은사, 멘토 등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타임밸런스’는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액흐름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6년근 홍삼농축액에 감초추출물, 프로폴리스 등의 부원료로 풍미를 더해 홍삼 입문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는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한정판 에디션이다. ‘정관장 활기력’과 위너브라더스의 DC코믹스 슈퍼히어로의 콘셉트를 디자인에도 반영했다. 산뜻한 노란색 패키지에 배트맨, 슈퍼맨, 플래시 등 DC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를 그려 역동적인 활기력의 특성을 나타냈다. 제품에 동봉된 슈퍼히어로 스티커는 휴대폰케이스, 노트북 등 소품을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에 담긴 ‘활기력’은 6년근 홍삼농축액에 생강, 대추, 구기자, 오미자, 황기 등 전통소재와 비타민 B·C를 배합한 앰플형 건강 드링크다. 한 병 섭취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섭취가 간편하고 디자인 콘셉트가 독특해 젊은 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에브리타임밸러스 전하는진심 에디션’과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 모두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간편하게 구입, 선물할 수 있다. ‘활기력 에너지박스’ ‘활기력 JOY’ ‘활기력부스터박스’ 등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올해 신규 선임된 대기업 사외이사의 4명 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한국ESG평가원 “상장 대기업 신임 사외이사, 여성은 4명 중 1명”

올해 신규 선임된 대기업 사외이사의 25%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ESG평가원은 18일 “국내 100대 상장기업 사외이사 18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봄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의 2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00대 상장사의 사외이사 465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100명(22%)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규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대기업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게 됐다. 최소 1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는 것이 의무화된 것이다. 한국ESG평가원은 “이를 위반해도 처벌 조항은 없지만, 기업 평판이나 투자 등에서 감점을 받지 않기 위해 기업들이 동조하는 분위기”라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규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60.1세였다. 60대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다음은 50대(36%), 70대(7%), 30대(1%) 순이었다. 최고령은 최용호 DGB금융지주 이사(80세), 최연소는 전미영 롯데쇼핑 이사(32세)였다. 직업은 대학교수(연구직 포함)가 전체의 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법무법인(19%), 민간기업(14%), 회계법인(3%) 소속이 많았다. 사외이사 외에 다른 직업이 없는 경우는 11%였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지난 9일 경북 포항 북구 야산에서 꿀벌 한마리가 활짝 핀 찔레꽃의 꿀을 따고 있다. /뉴스1
그린피스 “꿀벌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00배 규모 꽃·나무밭 필요”

국내 꿀벌의 집단 폐사를 막으려면 꿀벌을 위한 꽃과 나무밭을 30만ha(헥타르) 이상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 면적의 1000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학교 산업협력단은 ‘세계 벌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꿀벌 집단폐사를 막는 데 필요한 꽃과 나무밭 면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보고서다. 최근 국내에서는 ‘꿀벌 집단 실종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겨울 꿀벌 78억 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일어났다. 지난해 9~11월에는 100억 마리가, 올해 초에는 약 140억 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국내 양봉 산업도 흔들리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경제적 가치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화분매개에 의존하는 농작물 생산량은 약 270만t으로, 전체 농작물 생산량의 17.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살충제 남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면서 “국내에서는 벌의 먹이가 되는 꽃과 나무인 ‘밀원식물의 부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벌은 아까시나무, 밤나무, 유채 등 다양한 식물의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영양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이 둔화하고 수명이 단축되며 생식 능력도 저하된다. 또 월동기에 충분한 양의 탄수화물을 비축하지 못하면 기아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해진 벌들은 살충제, 기생충, 바이러스 등 외부 요인에 더욱 취약해진다. 문제는 꿀벌에게 영양분을 제공할 꽃과 나무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밀원면적은 1970~80년대

아프가니스탄 밀밭. /UN
아프간, 메뚜기떼 공격으로 밀 수확량 25% 감소 위기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악화할 위기다. 모로코 메뚜기 떼가 밀밭을 덮쳐 밀 수확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4일(현지 시각) 리처드 트렌차드 세계식량기구(FAO) 아프가니스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모로코 메뚜기는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해충 중 하나로 꼽힌다. 아프가니스탄의 산림과 목초지에서 자라는 식물 150종 이상을 먹어치운다. 트렌차드 대표는 “올해 메뚜기 떼가 아프가니스탄에 출현하면 100만톤(t) 이상의 밀이 손실될 수 있다”면서 “이는 올해 총 수확량의 4분의 1에 달하며, 최대 5억 달러(약 6680억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FAO와 NGO, 지역사회 당국이 메뚜기 떼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렌차드 대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메뚜기들까지 성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로 인해 최대 300만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더 절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 4200만 명 중 199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600만명은 기근 직전 상태에 내몰려 있다.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임산부의 4분의 1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는 메뚜기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나, 탈레반 집권 이후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트렌차드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상황을 방치하면 내년에는 모로코 메뚜기 개체 수가 100배 증가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와 이웃 국가의 농업과 식량 안보에 훨씬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대기업 장애인 고용 문턱 낮춘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요건 완화

정부가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선다. 대기업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더 많이 설립하도록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완화한다. 법정 의무고용률을 절반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납부한 부담금 액수도 공개한다.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생산·편의·부대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한 사업장이다. 모회사가 출자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면, 장애인 고용률 산정 시 출자 비율만큼 모회사가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전국에 128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6117명의 장애인이 고용됐다. 이 중 중증장애인은 77.6%를 차지한다. 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 제18조에서는 지주회사의 복수 계열사 간 공동출자를 금지해 표준사업장 확대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룹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표준사업장을 쪼개거나, 한 계열사가 단독으로 출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주회사 체제 내에서도 자회사끼리, 또는 손자회사끼리 공동출자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공동출자에 참여한 자회사·손자회사가 당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식을 100% 소유해야 한다. 공동출자 회사 중 1곳은 당해 표준사업장 주식을 50% 이상 가져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안으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특례규정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이 제도적으로 어려운 금융회사가 의료법인 등에 대한 개선방안도 논의한다. 장애인 고용 의무를 불이행한 공공기관의 명단공표 기준은 강화된다. 공공 부문은 기존에는 법정 의무고용률의 80% 미만(2.72%)을 고용했을 경우 명단 공표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의무고용률 3.6%를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아동 건강권 증진 캠페인 ‘즐겁게 건강하자’ 시작

굿네이버스는 오는 18일부터 아동 건강권 증진 캠페인 ‘즐겁게 건강하자!’를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나라 아동의 건강 실태를 알리고,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의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아동의 영양 결핍률은 악화했다. 2020년 1~9세 아동의 영양결핍률은 전년도 3.4%에서 6.5%로, 10~18세는 16.7%에서 23.4%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1년 19%로 높아졌다. 굿네이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제한돼 신체활동이 감소했고,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 증가로 아동의 신체건강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는 ‘즐겁게 건강하자’ 캠페인을 통해 아동이 바람직한 식습관을 갖추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동 신체건강 모니터링 체계 구축, 비만과 영양결핍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 신체활동 활성화 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진행한다. 굿네이버스는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서명을 모아 국회와 정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오는 18일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굿네이버스 16개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대면 캠페인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는 가족의 건강습관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챌린지도 진행한다. 즐겁게 식사하거나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즐겁게건강하자 #굿네이버스 #주니토니)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운동용품을 증정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 애니메이션 주니토니 제작사 키즈캐슬,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한다. 주니토니는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4편 제작을 지원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굿네이버스, 주니토니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 연구발표회’에서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다음세대재단
“초기 비영리 임팩트 측정한다”… 비영리스타트업 역량평가지표 ‘ICAN’ 개발

“최근 ‘소셜임팩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과 조직의 임팩트 측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임팩트 창출 조직인 비영리 부문에 대한 적용은 더딥니다. 이에 비영리스타트업의 잠재적 임팩트와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12일 다음세대재단이 개최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 연구발표회’에서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역량평가를 위한 지표 ‘ICAN(아이캔·Impact Capacity Assessment Toolkit For Nonprofit Startups)’이 공개됐다. 국내에서 적용 대상을 비영리스타트업으로 한정한 평가지표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회에는 비영리 중간지원조직 등 비영리 부문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혁신성, 출범 초기에 가장 높아 이번 연구는 다음세대재단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후원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진행했다. 연구기관으로 한국사회가치평가가, 연구진으로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는 크게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파트1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와 특성을 도출했다. 파트2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지표를 개발했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은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비영리스타트업 약 30개 팀을 발굴, 육성했다”며 “지난 5년 동안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조직 수가 확대되고,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인용하는 사업이 늘어나는 등 관심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비영리스타트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는 합의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와 특성에 대한 이론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영리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파트 연구는 최영준

국민 10명 중 6명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 수준 높아졌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이행 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높아졌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0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역할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2%는 CSR 수준이 과거에 비해 강화됐다고 답했다. 당시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27%, 오히려 약화했다는 답변은 12.8%였다. 상당수 국민은(74.6%)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자유시장경제가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퇴보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국내 자유시장경제의 발전으로 민간의 자율성이 크게 신장했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시장과 소비자의 권한 강화를 자유시장경제의 핵심키워드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은 투자와 고용 확대(40.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윤 등 경제적 가치 창출(30.3%), 사회적책임 강화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15.4%), 사회불평등 완화(7.9%), 창의와 혁신을 통한 사회변화 선도(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가장 잘하는 사회적책임 분야로는 소비자 가치제고(28.3%)가 꼽혔다. 다음은 지역사회 참여(16.7%), 지배구조 개선(16.2%), 친환경(15.7%) 순이었다.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사회적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87.3%에 달했다. 국민 대다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이 국민 개개인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가 국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87.5%)이 무관하다(10.2%),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3%)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 삶의 질과 행복 증진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할 분야로는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20.8%), 오염방지‧기후변화 대응(18.4%), 법규 준수 및 윤리경영(14.3%), 소비자보호 및 분쟁 해결(11.1%)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가 확산, 발전하면서 소비자 권한이 확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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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오렌지 퍼즐’ 공모… “아동·청소년 문제 해결하는 소셜벤처·비영리 선발한다”

월드비전은 소셜벤처와 비영리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오렌지 퍼즐(Orange Puzzle)’ 파트너십 공모 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렌지 퍼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불평등 해결에 도전하는 단체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기업가 정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영리·비영리조직이다. 최종 선발팀에는 총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문가 1대1 코칭, 후속 투자 연계, 네트워킹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현장 리서치 기회도 제공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중간지원조직과 같은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혁신 기술과 우수한 역량이 있는 파트너를 발굴해 더 많은 아동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청과 세부 내용 확인은 오렌지 퍼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월드비전은 오는 24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신청 마감은 다음달 14일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