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트럼프는 양당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일 거라 점쳐졌던 모든 격전지에서 승리했다. 트럼프의 득표율은 유타주와 독립 행정 구역인 워싱턴 D.C.를 제외하면 미국의 모든 오십 개 주에서 지난 2020년 선거보다 우세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국의 데이터 기반 정부 정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먼저 미국의 데이터 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의회가 2018년에 제정한 ‘증거기반 정책수립 기초법(이하 증거기반정책법)’은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통해 증거를 수집한 뒤 해당 증거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할 것을 권고한다. 증거기반정책법에 따라서 연방기관들은 매해 미국 의회와 대통령실의 예산실(OMB)에 ‘어떻게 증거에 기반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하는지’를 보고해야 한다. 또한, 이 법안은 미국 정부의 인재 선발 기준도 바꿨다. 이 법안 덕분에 미국은 연방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데이터 과학자를 정식으로 공직에 채용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11월 기준, 미국 정부의 채용 사이트에 나와 있는 데이터 과학자 채용 공고만 1200건이 넘는다. 이 증거기반정책법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미국 의회에서 통과됐다. 나아가, 이 법안은 양당이 공동 발의한 법안이다. 법안의 주요 발의자는 하원의장을 맡았던 폴 라이언 공화당 의원, 그리고 현재 상원의 임시의장을 맡고 있는 패티 머리 민주당 의원이다. 증거기반정책법이 양당의 지지 하에 의회에서 통과된 만큼 이 흐름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국 정부의 데이터 정책 기조는 유지되나 이 정책을 받치는 기둥, 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