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13일부터 24일까지 팝업 공간 ‘MSF하우스(MSF HOUSE)’를 개최한다.
MSF하우스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재난·재해 현장에서 목격한 인도주의 위기 현실을 사진, 오디오,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1010에서 12일간 열린다.
인사1010 전 층에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인도적위기 상황에서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사진 100여점이 전시된다. 지하 1층에서는 10년째 지속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의 상흔을 담은 사진과 함께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지중해에 고립된 해상 난민을 조명한다. 지상 3층에서는 최근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구호활동가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4층 라운지 공간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6일에는 지중해 해상 난민 수색구조활동 현장책임자로 활동한 니콜라스 파파크리소스토무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송경아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구호활동가가 스페셜토크쇼를 펼친다. 파파크리소스토무 구호활동가는 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현장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들은 토크쇼에서 올해 6년을 맞은 로힝야 난민 위기상황과 활동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17일에는 인도주의 위기 현장의 지도를 함께 그리는 참여형 봉사활동 ‘매파톤’ 행사가, 19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채용설명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은 “MSF하우스는 ‘눈앞의 생명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우리의 신념과 활동을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MSF 하우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