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International Collaboration on Cosmetics Safety)’에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ICCS는 화장품 제조업체,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올해 2월 출범했다. 단체의 목표는 최신 과학을 활용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화장품 성분에 대한 비동물 안전성 평가를 일반화하는 것이다.
ICCS에는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 협회, 동물보호단체 4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인 서병휘 CTO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동물 복지와 생명 윤리를 지키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왔다”며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에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하고, 다른 국가 등에서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2015년에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의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 선정됐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