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0일(금)

[더나미 책꽂이] ‘사파 구하기’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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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구하기
하루 8000명의 여자 아이들이 ‘할례’에 희생되고 있다. 강제로 성기를 훼손하는 끔찍한 관습에 아이들은 목숨을 잃거나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할례 철폐 운동가인 저자가 아프리카 지부티의 한 빈민가 출신 소녀 사파 누르를 구한 여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할례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견고한 종교 문화와 전통으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저자는 여성 할례라는 악습과의 투쟁을 통해 여자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고 또 다른 사파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우리 모두가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와리스 디리 지음, 신혜빈 옮김, 열다북스, 1만7000원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여행 지침서. 빠르고 편함을 추구해온 관광 산업은 지구를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앞당겼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에서 관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만 8~12%에 이른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여행을 제안한다. 비행기 이용을 자제하고, 한 장소에 오래 머물고, 친환경 숙소와 제품을 사용하고, 로컬 식자재나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여행마저도 불편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스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경험했던 여행이 얼마나 과하고 부자연스러웠는지 깨닫게 된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홀리 터펜 지음, 배지혜 옮김, 한스미디어, 1만7000원

소셜벤처로 가는 길
국내 소셜벤처는 1509곳에 달한다. 지금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소셜벤처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소셜벤처가 무엇인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수십 번도 더 던졌을 것이다. 이 책은 소셜벤처를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된다. 소셜벤처의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 있다. 여섯 가지 주제로 소셜벤처의 정체성과 운용 방법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김태영 외 5인 지음, 세창미디어, 1만6800원

대한민국 녹색시계
기후위기 대응, 핵발전, 농업과 먹거리 등 한국이 안은 10개의 환경 분야 쟁점을 놓고 11명의 환경 전문가와 활동가가 ‘녹색’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신공항 찬반 논란의 부산 가덕도, 케이블카 설치로 시끄러운 강원 설악산,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월성 나이리마을 등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환경 숙제’들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다. 저자들의 해법은 명확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개발의 명분으로 훼손하지 말자는 것. 단순하지만 올곧은 해법을 갖고 이제는 환경 문제와 직면할 때임을 알려준다.
강수돌 외 9인 지음, 산현재, 1만5800원

있지만 없는 아이들
존재 자체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 부모에게 체류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사회 시스템에서 배제된 미등록 이주 아동이다. 국내 미등록 이주아동은 2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는 갖지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모순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대학 진학이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사용조차 어렵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은유 작가가 쓴 이 책에는 미등록 이주아동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주민 인권에 문제를 던지고 있다.
은유 지음, 창비, 1만5000원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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