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62%, 석탄화력보다 값싸게 공급”

전북 군산시 군산2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된 수상 태양광 발전소. /조선일보DB

지난해 도입된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의 62%가 석탄화력발전보다 값싸게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 시각)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20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새로 건설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체 발전량 261GW 중 62%가량이 석탄발전소의 발전단가보다 낮았다.

재생에너지 발전단가는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육상풍력의 발전단가는 1KWh 당 0.039달러로 전년 대비 약 13% 감소했다. 해상풍력의 경우 지난해 0.093달러로 약 9% 발전단가를 줄였다. 태양광 발전은 같은 기간 7%가량 저렴해졌다.

발전단가 비교 기간을 10년으로 넓혀보면 그 변화는 확연해진다. 태양광으로 1KWh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10년 0.381달러에서 2020년 0.057달러로 약 8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육상풍력은 0.089달러에서 0.039달러로 약 56% 줄었고, 해상풍력은 0.162 달러에서 0.084달러로 48%가량 싸졌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비용 감소 이유로 ▲기술 발전 ▲규모의 경제 달성 ▲경쟁력 있는 공급망 형성 ▲개발자 숙련도 향상 등을 꼽았다.

이날 IRENA는 “저비용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운송, 건물, 산업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IRENA 국장은 “이제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값싼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석탄에 의지하는 국가들에 비용을 절약, 일자리 창출, 성장 도모를 이루는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단계적 폐지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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