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들여오는 석탄재의 최근 6개월 수입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환경부는 “수입 석탄재 저감을 위한 민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석탄재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규모로 따지면 약 33만t 줄었다.
석탄재는 석탄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매립하거나 시멘트로 재활용된다. 다만 시멘트사들이 일본산 수입 석탄재를 쓰는 탓에 정작 국내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는 재활용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발전사, 시멘트사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했다. 발전사는 중부·남부·동서·서부·남동 발전 등 5개사가 참여했고 시멘트사로는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한일시멘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 협의체는 석탄재 수입 감축을 독려하고 국내 석탄재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사와 시멘트사간 계약체결 등을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는 70만t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에스피네이처 간 주주협약 체결로 연간 약 34만t 규모의 국내 석탄재를 시멘트사에 공급하는 전문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환경부는 2022년 이후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목표로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석탄재 수입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석탄재 수입량은 지난 2017년 137만t에서 2018년 127만t, 2019년 95만t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지난해 민관 협의체에 참여한 발전사와 시멘트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석탄재 수입량이 매우 감소했다”며 “국내 석탄재 활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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