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님’ 청년 증가…취업 절벽이 키운 자영업 반등

극심한 취업 한파가 이어지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비자발적 자영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자영업자 수는 2년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고 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반등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1.1%)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22.7%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430만3000명으로 6만2000명 늘었고, 직원을 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148만1000명으로 4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1000명으로 3만7000명 줄었다.

이로써 전체 자영업자 수는 578만4000명을 기록했다. 2024년(574만5000명), 2025년(567만5000명) 연속으로 줄어들다 2023년(578만4000명) 수준을 회복하며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5~29세 청년 자영업자는 16만6000명으로 1년 만에 2만7000명(19.4%) 폭증했다. 이 가운데 직원이 없는 1인 청년 자영업자가 13만4000명으로 2만4000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원을 둔 청년 자영업자는 3만2000명으로 3000명 증가했다. 30대 자영업자 역시 70만 명으로 1년 새 5만 명(7.7%) 증가했다.

창업 전선에 유입된 신규 자영업자들은 ‘비자발적 선택’이었음을 드러냈다.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 중 21.7%가 창업 이유로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를 꼽았다. 이는 전년(17.9%)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은 73.8%에서 70.8%로 3.0%포인트 줄었다. 이전 직장이나 사업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첫 경제활동으로 창업을 택한 비율도 16.3%에서 19.3%로 3.0%포인트 올랐다.

초기 창업 자금은 양극화 흐름을 보였다. 최초 사업자금 500만 원 미만 비중이 31.9%에서 35.2%로 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억 원~3억 원(8.0→8.6%), 3억원 이상(1.6→2.4%) 등 고액 창업도 소폭 늘어난 반면, 중간 규모인 500만 원~2000만 원(22.2→19.8%), 2000만 원~5000 만원(18.8→16.8%), 5000만 원~1억 원(17.5→17.3%) 구간은 일제히 축소됐다.

자금 마련 방식은 본인 또는 가족의 자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70.3%로 전년(68.6%)보다 높아졌다. 반면 은행·보험·상호신용금고 등 금융권 조달 비율은 21.3%에서 18.9%로 낮아졌다. 이어 별도 자본 불필요(18.5%), 친지·동업자 자금(6.1%), 타인 차입(4.3%) 순이었다.

한편 신규 창업자들은 창업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사업정보 및 경영 노하우 습득'(28.4%)을 꼽았다. 이어 사업자금 조달(24.1%), 판매선 확보 및 홍보(23.6%), 입지선정·기술개발 및 시설 확보(10.3%)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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