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지역문제 발굴·해결한다…기아대책·LG전자, 5개국서 자립 지원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실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 베트남과 페루 등 5개국에서 진행됐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페루·방글라데시·필리핀·케냐에서 ‘2026 LG 앰배서더 챌린지’를 추진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LG 앰배서더 챌린지는 지역 주민이 제안한 사회문제와 해결 아이디어를 공모로 선정하고, 주민들이 사업을 직접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외부에서 정해진 사업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다.

기아대책과 LG전자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빈곤 퇴치와 양질의 교육,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했다. 국가별 환경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교육시설 조성부터 소득 창출, 식수 확보까지 지역 맞춤형 사업을 지원했다.

케냐 난디 지역에서는 주민 30가구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양봉사업을 추진했다. 연간 약 1500㎏의 꿀 생산을 목표로 벌통과 양봉 장비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꿀 생산 기술을 교육했다.

마차코스 지역의 시일루니 초·중등학교에는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조성했다. 재학생 390명뿐 아니라 인근 학교 학생 200명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모두 590명의 과학·디지털 교육 접근성을 높였다.

페루 리마 지역에서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물을 확보하는 사업을 3년째 이어갔다. 공기 중 안개 입자를 그물망에 모아 물로 바꾸는 ‘물안개 포집망’을 설치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24년 주민 85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포집한 물을 활용한 텃밭 조성과 기니피그 사육으로 범위를 넓혀 주민들의 식량 확보와 소득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최건 LG전자 사회공헌팀 책임은 “LG 앰배서더 챌린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정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경험이 참가자들의 더 큰 도전과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ESG나눔본부장은 “진정한 변화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추는 데서 시작된다”며 “주민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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