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4.5% 늘어났다. 그러나 근로소득은 2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5%였다.
소득 유형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은 321만8000원으로 0.8% 증가에 그쳤다. 사업소득은 97만7000원으로 3.8%, 재산소득은 6만7000원으로 21.3% 늘었다.
박순옥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련 백브리핑에서 “1분기에 임금근로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하다가 2분기에는 감소로 전환했다”면서 “업체 임금 상승률도 둔화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중에서는 이전소득이 20.4%(93만1000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민생 지원금이 대거 풀렸던 2022년 2·4분기(37.5%) 이후 최대다. 이전소득은 공적연금,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등 공적이전소득과 가구 간 송금·용돈 등 사적이전소득 등을 의미한다.
이는 올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라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 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반영된 공적이전소득이 27.6%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와 임금 상승률 둔화 등으로 실질 근로소득은 2.1% 감소했다. 올해 1·4분기(-1.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2024년 1·4분기(-4.0%) 이후 가장 컸다.
박 과장은 “분위 소득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 증가 영향으로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소득이 늘자 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2000원으로 3.4%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이 17.9% 증가했고 오락·문화 7.6%, 보건 4.2%, 음식·숙박 3.5%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다만 물가를 제외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0.4%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실질소비 증가율 3.1%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세금과 이자,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423만5000원으로 5.2%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30만2000원으로 9.6% 늘었다.
분배지표를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8만3000원으로 7.5% 증가한 데 비해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소득은 1115만 원으로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 과장은 “이번 지표에는 계절적 특성, 1분위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증가, 근로소득 둔화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며 “분배 개선이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인지는 향후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