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90% 연금 수급…절반은 월 50만 원도 못 받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이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급자의 절반 이상은 월 50만 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4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받는 65세 이상 인구는 912만2000명으로 전년(863만6000명)보다 48만6000명(5.6%) 증가했다. 이는 연금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연금 수급자는 2016년 589만7000명에서 2018년 653만6000명, 2020년 733만5000명, 2022년 818만2000명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65세 이상 인구 자체가 지난해 1000만명에 도달한 가운데 이 중 연금을 받는 비율인 수급률은 91.2%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 87.0%였던 수급률 역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송주화 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연금 통계는 매년 큰 폭의 변화를 보이기보다 수급률과 수급 금액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 인구 효과가 가장 크고,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라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73만7000원으로 1년 전(69만5000원)보다 4만2000원(6.0%) 증가했다. 연금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만 원을 넘어섰다.

월평균 수급액은 2016년 42만3000원에서 2018년 47만8000원, 2020년 56만2000원, 2022년 65만 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8년 사이 31만4000원 늘어난 셈이다.

다만 지난해 수급액 중위값은 49만7000원으로 평균보다 24만원 낮았다. 수급자를 수급액 순으로 세웠을 때 절반은 월 49만7000원 이하의 연금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수급액별로 보면 월 25만~5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100만 원 33.8%, 100만~200만 원 9.5%, 200만 원 이상 6.3%, 25만 원 미만 3.6%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25만~50만 원 구간 비중은 4.1%p 줄어든 반면 50만~100만 원은 2.7%p, 100만~200만 원은 1.3%p 각각 늘었다.

수급액 증가 배경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공적연금 급여액 조정과 가입기간 증가 등이 꼽힌다.

송 과장은 “공적연금에는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고 있고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도 전년 13.6년에서 지난해 14.2년으로 늘었다”면서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은퇴 후 노후 대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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