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2일(수)

기업, ‘생물다양성 리스크’ 대응 나선다…ESG 경영 새 화두

UNGC, ‘기업 생물다양성 ESG 리더십 조찬 간담회’ 개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 생물다양성 리스크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 자연자본 손실에 대응하지 않으면 경쟁력 약화와 투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지난 11일 주한영국대사관, ERM코리아와 함께 ‘기업 생물다양성 ESG 리더십 조찬 간담회’를 열고 자연자본 리스크 관리와 ESG 전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외 기업 및 기관 임원진들이 참석해 생물다양성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11일 열린 ‘기업 생물다양성 ESG 리더십 조찬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콜린 크룩스 대사는 “기후 및 자연 위기 대응이 국가 안보, 에너지 자립, 경제 회복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철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생물다양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곽승현 ERM 코리아 대표 파트너는 “지속가능한 리더십과 자연자본 고려가 기업 회복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벤 칼데콧(Ben Caldecott) 옥스퍼드대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 이사는 기업의 생물다양성 리더십과 전환 계획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언빈 ERM 코리아 총괄 파트너는 ‘기업의 생물다양성 대응 전략: 글로벌 사례 및 한국 기업 시사점’을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을 주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생물다양성 리스크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좌장은 유연철 사무총장이 맡았고, 벤 칼데콧 옥스퍼드대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 이사, 한윤구 리오 틴토(Rio Tinto) 코리아 대표, 신언빈 ERM 코리아 총괄 파트너가 패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자연자본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으면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기업 경영 전략에 생물다양성을 통합하는 것이 ESG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이 ESG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전략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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