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굿네이버스, 새싹 따릉이 만든 ‘아동권리모니터링단’ 5년 성과 발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26일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의 성과를 발표했다.

굿네이버스가 2019년부터 운영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 이하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아동 스스로 권리를 인식하고 실생활에서 아동권리 침해 상황을 살펴 정책을 제안하는 아동참여 조직이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에는 매년 1500여 명의 아동이 참여해 연간 250개 이상의 정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해 왔다.

지난 7월 굿네이버스의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이 원주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정책제언 전달식에 참여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시

이번 조사에는 지난 5년간의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이 참여 아동·멘토·실무자·지역사회에 가져온 변화가 담겼다. 굿네이버스는 5년간의 활동 결과 분석과 2021년 2022년의 참여 아동·실무자·지역사회 관계자 대상의 인터뷰 조사와 함께 지난해 참여한 아동과 멘토 및 실무자 총 363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지난 5년간 매년 250개 이상의 정책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은 안전·보호, 여가·문화, 환경·기후, 건강·위생, 아동 참여 강화·의견수렴, 미디어, 교육·진로 등 다양한 주제가 있었다. 가장 많이 제안된 주제는 ‘안전·보호’이며 이 중 안전한 놀이공간 마련과 같은 시설 설치 및 점검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정책제언은 매년 30% 이상 수렴돼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아동의 키 높이를 고려한 서울시 공유자전거 ‘새싹 따릉이’와 전라남도의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 개정이 대표적이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참여 아동과 멘토는 비판적 사고, 관계형성 역량, 사회참여 역량, 아동권리옹호 행동의사, 공동체 의식의 개인적 역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과 멘토 그리고 실무자 모두 아동의 참여를 통한 사회 변화 기대, 우리 사회의 아동 참여권 보장에 대한 만족도, 아동권리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특히 아동권리 인식의 긍정적 변화는 활동에 참여한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유정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부장은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아동이 주도적으로 지역사회의 아동권리 이슈를 조사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마주하며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제안해 왔다”며 “아동의 목소리로 변화되는 지역사회를 위한 아동 참여 기반의 활동과 실천 연구를 지속해 아동 참여권 증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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