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이런 교복은 처음이에요”

스쿨룩스에서 지원받은 교복을 입은 오현민(19·한겨레고 2)군과 오은화(17·한겨레고 1)양이 과거 북한에서 입었던 교복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스쿨룩스 제공
스쿨룩스에서 지원받은 교복을 입은 오현민(19·한겨레고 2)군과 오은화(17·한겨레고 1)양이 과거 북한에서 입었던 교복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스쿨룩스 제공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학교별로 교복이 다른 게 신기했어요. 재질·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조끼와 재킷까지 따로 있더라고요. 북한에선 모든 학생들이 같은 교복을 입거든요.”

오현민(19·한겨레고 2)군이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말했다. 북한의 모든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소년단에 입단하면서 교복을 입는다. 2013년 북한에서 엄마와 누나를 따라 한국 땅을 밟기까지, 오군 역시 검은 옷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등교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 교복을 받고 내가 너무 멋있어서 1시간 동안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했어요(웃음).”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오군처럼 자신의 체형에 맞춘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교복 전문 업체 ‘스쿨룩스’가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교복을 후원하는 덕분이다. 스쿨룩스는 2013년부터 3년째 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오현택 스쿨룩스 대표는 “앞으로도 탈북 청소년들에게 학생복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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