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협력사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ESG 펀드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됐다. LG전자는 “협력사 ESG 달성을 지원해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ESG 관련 법안 구체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는 협력사의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공급망 단계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활용된다.
협력사는 ESG 펀드를 이용해 ESG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감면 금리로 조달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하며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에 ESG 관련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ESG 교육 및 인증 심사지원 ▲탄소저감 컨설팅 ▲탄소배출량 조사 등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자금을 조성해 지난 4년간 200여 곳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번 재협약으로 2027년까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2차 협력사 50여 곳에 5년간 125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사업장 내 자동화 장비, 시스템 정보화 연동 등 스마트 공장 구축 활동에 사용된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