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실천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포아브’가 최근 공공기관과 잇따라 협업하면서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포아브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등 8개 공공기관과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사업자 등록을 마친 포아브는 개인들이 걸음 기부, 친환경 실천 인증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경기도 공공기관들은 포아브의 플랫폼을 통해 ‘경기도 탄·탄대로 공동 캠페인’을 개최하고 다회용기 사용, 손수건 사용, 장바구니 사용,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등 기관 임직원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실천 챌린지를 열었다. 컵홀더, 손수건, 장바구니 등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했다.
박성집 포아브 대표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 외에도 한국산업단지공단과도 협약을 맺었다”며 “두 협약 관계자들 모두 ‘2021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포아브를 알게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9월 열렸던 행사로, 사회공헌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기업과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들을 연결해주는 행사다. 포아브는 이 행사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협업 기관들은 사회공헌활동을 간편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봉사활동 현장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포아브 플랫폼에서 생성한 QR코드를 통해 활동 기록을 간편하게 남길 수 있다. 임직원의 봉사활동 기록은 포아브가 일괄적으로 자원봉사센터로 전달하기 때문에 사회공헌 담당자가 직접 문서로 작업해야 했던 업무가 사라지는 것도 장점이다. 박성집 대표는 “기존 봉사활동에서 수기로 서명을 받는 등 번거로웠던 과정을 간단하게 바꾼 덕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기업과 기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이번에 협약을 맺은 공공기관들 외에도 기업 수십곳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직원만 볼 수 있는 전용 페이지에서는 플로깅 등 친환경 활동도 간단하게 기획해 진행할 수도 있다.
포아브는 시민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인들은 걸음을 기부할 수 있고,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지역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포아브는 100걸음마다 1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포인트는 포아브 애플리케이션 내에 입점한 지역 가게에서 이용 가능할 수 있는 쿠폰과 교환할 수 있다. 박성집 대표는 “제로웨이스트숍, 리필숍 등 친환경 실천을 도와주는 소상공인들이 플랫폼을 통해 홍보할 수 있으면서 친환경 문화를 더 많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