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아동·청소년 12명, ‘2027 호프컵’ 대한민국팀 출전

국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12명이 ‘2027 호프컵(HOPE CUP)’ 대한민국팀 선수로 출전한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달 30일 2027 호프컵 대한민국팀 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호프컵은 기아대책 사업 지역의 아동들이 축구와 문화 교류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아동 성장 프로그램이다. 2016년 첫 대회가 열렸으며, 내년 제4회 대회에는 대한민국과 네팔, 가나, 태국 등 10개국 아동들이 참가한다.

이번 출정식에는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과 대한민국팀 구단주인 박정호 모빈스포츠 매니지먼트 이사, 강민희·손지안 단장, 선수 12명과 소속 센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선수단 입장과 출전 선언, 머플러·출전권 전달, 선수 대표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출전 선언문을 통해 대회 규칙을 지키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팀에는 2024년 다리 부상으로 호프컵 출전이 무산됐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다비드 선수도 포함됐다. 다비드는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치료와 재활을 마친 뒤 이번 대회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대한민국팀 구단주를 맡은 박정호 후원자는 2024년 호프컵 출정식을 계기로 이주배경 아동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고 전·현직 프로 선수와 감독, 코치 등 축구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연계해 다비드와 대한민국팀의 훈련을 지원해 왔다.

다비드는 “후원자님의 지원 덕분에 호프컵에 다시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호 후원자는 “처음 인연을 맺었을 때보다 한층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호프컵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축구를 넘어 더 큰 꿈을 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부상을 극복하고 호프컵에 다시 도전하는 다비드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꿈을 향한 의지와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4회 호프컵은 2027년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축구 경기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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