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용화 씨엔블루 메인보컬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홍보대사 위촉
“영케어러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 필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도전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돌보느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는 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밴드 씨엔블루(CNBLUE)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정용화는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돌봄으로 자신의 꿈에 도전할 기회마저 잃는 영케어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영케어러는 질병이나 장애, 고령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만 34세 이하의 아동·청년이다. 이들은 가족돌봄에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학업과 취업, 진로 준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시작돼 29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는 영케어러가 처한 현실을 사회에 알리고, 당사자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내 첫 공동행사다. 추진협의회에는 국가아동권리보장원,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지자체 청년미래센터 등 공공기관과 학계, 복지 현장, 당사자 단체를 아우르는 총 18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익미디어 <더나은미래>는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해 영케어러의 현실과 제도적 과제, 국내외 지원 사례 등을 연속 보도하고 있다.
정용화는 홍보대사 활동에 참여하기 전까지 영케어러 문제를 깊이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 역시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며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년이 10만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정말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안타깝게 느낀 것은 가족돌봄으로 인해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용화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는 일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도 쉽지 않다”며 “그런데 돌봐야 할 가족이 있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홍보대사로서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관심’을 꼽았다. 거창한 변화를 이야기하기보다 영케어러라는 존재를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용화는 “저도 이번 활동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처럼, 많은 분이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면 가족을 돌보며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응원의 말 한마디도 좋으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홍보대사 활동을 계기로 영케어러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정용화는 “저도 아직 영케어러에 대해 배우고 있는 단계”라며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당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들이 원하고 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제가 가진 경험이나 재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용화는 가족돌봄을 감당하고 있는 아동·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실이 힘들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응원을 힘 삼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꼭 이뤄나갔으면 합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