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엔 일회용품, 충무로엔 종이 조각…플로깅이 그린 ‘동네 쓰레기 지도’

서울 명동에서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남대문에서는 포장재와 노끈,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이 주로 발견됐다. 상권과 산업구조에 따라 거리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가 달랐다. 환경재단은 유니클로와 함께 진행한 플로깅을 통해 서울 중구의 ‘쓰레기 지형도’를 공개했다.

환경재단은 유니클로 명동점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진행한 ‘GREEN ROAD-기부가 있는 플로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대학 환경동아리와 시민 플로깅 모임, 지역주민, 유니클로 명동점 직원 등 16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4월 29일부터 9월 1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명동·남대문·충무로 일대 86만4467㎡를 정화하고 쓰레기 1844L를 수거했다.

담배꽁초와 비닐, 플라스틱 조각은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명동에서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등 일회용품이 많이 나왔다. 남대문 쪽방촌 인근에서는 포장재와 노끈이,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과 포장재가 주로 수거됐다.

반복적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장소도 확인됐다. 지난 4월 명동의 한 빗물받이에서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수거했지만, 약 4개월 뒤 같은 장소에 다시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일회성 정화 활동과 함께 상시 관리와 투기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경재단은 플로깅을 마친 뒤 활동 지역의 환경·복지기관과 연계해 물품과 비용을 지원했다.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 환경봉사단에는 활동복을, 남대문 쪽방촌 주민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남산원 아동에게는 냉방비와 생활용품 구매비를 지원했다. 마지막 활동에서는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를 통해 노숙인의 자립에 필요한 생활용품과 영양식 구매비를 제공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복잡한 도심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특성에 맞는 접근과 시민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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