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넘어 탈북민 정착·평화 인식…기아대책이 제시한 민간의 역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머물렀던 민간단체의 역할이 탈북민 정착과 시민사회의 평화 공감대 형성까지 확장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4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 참여해 북한 주민 지원부터 탈북민의 국내 정착, 평화·통일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는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연구기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이날 ‘평화공존, 교류협력 구상 사례 공유’ 세션에서 ‘HOPE MAKES PEACE–희망이 평화를 만듭니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동안의 사업을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잇는다’는 세 단계로 구분해 소개했다.

‘사람을 살리는’ 사업은 북한 아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급식 지원, 교육환경 개선, 산림 복구, 지역개발 및 긴급구호 활동이다. ‘사람을 세우는’ 사업으로는 탈북 배경 아동과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심리·정서 지원과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 교회,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사람을 잇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일회성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의 성장과 관계 회복, 남북한 주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까지 민간단체의 역할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아대책은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관련 사업 사례를 소개하고 정부·지자체·민간의 협력 필요성을 알렸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뿐 아니라 민간단체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관계망이 함께 활용돼야 한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과 탈북민 지원, 통일 공감대 확산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평화공존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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