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재근 차기 회장 체제로…금융권 세대교체 바람 ‘촉각’
예금금리 4% 육박…5대 은행, 최고 3.8%로 잇따라 인상
코스피, 3.26% 급락…중동충격·고금리 공포 영향

◇KRX ‘애프터마켓’ 개장…오후 8시까지 주식 사고 판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규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는 ‘시간외접속매매’라는 명칭의 애프터마켓을 도입한다.
정규장은 현행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하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야간 시장이 추가로 운영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업무규정 개정안이 금융위원회 승인을 통과함에 따라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정식 가동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참여 예정 증권사는 총 38곳으로, 전체 거래대금 기준 95%에 이른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체결하던 시간외 단일가 매매는 폐지된다. 대신 오후 4~8시까지 4시간 동안 매수·매도 가격이 맞으면 즉시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공시나 실적, 해외 증시 움직임 등을 저녁 시간대 시세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대부분이 대상이다. 다만 ETF와 ETN은 기초자산과의 가격 괴리와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로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리종목, 투자경고·위험종목, 초저유동종목 등도 거래할 수 없다. 시장가 주문은 불가능하며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등 가격이 고정된 지정가 호가만 허용된다.
◇금융권, 추석 앞두고 중소기업·소상공인에 130조 규모 자금 공급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책금융기관은 추석 연휴 전후 예상되는 자금 수요에 대응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23조 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운전자금으로 각각 3조7000억 원, 9조2000억 원을 공급한다. 금리 인하 혜택은 산업은행이 최대 0.4%포인트, 기업은행이 결제성 자금대출에 대해 최대 0.3%포인트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총 10조1000억 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현재 운용 중인 특례보증·우대보증 프로그램은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증료와 보증비율, 보증 한도 등을 우대한다. 신청은 각 지점에서 특별자금지원 상담을 통해 가능하며, 지원 기간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은행권은 추석 연휴 전후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 등에 따른 금리우대를 반영해 총 79조6000억 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4대 시중은행 기준 지원 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로, 각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의 성수품 구매자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상인회를 통해 총 50억 원의 명절자금을 공급한다.
전통시장 상인은 추석 연휴 전 2개월 동안 상인회를 통해 연 4.5% 이내 금리로 최대 1000만 원의 소액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금융 이용 편의를 위해 대출·공과금 상환 만기 자동연장, 만기 예금 조기 지급, 긴급 금융거래를 위한 이동·탄력점포 운영 등을 지원한다. 대출 상환만기와 카드대금·보험료·통신료·공과금 등의 납부일이 추석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이자 없이 9월28일로 자동 연장·출금된다.
◇KB금융 ‘이재근 회장 체제 출범’…금융권 세대교체 바람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정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윤종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23년 회장직에 오른 양 회장은 2024년 금융지주로는 처음으로 순이익 5조 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 5조843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6조 원대를 바라봤다.
그러나 회추위의 선택은 업계의 예상을 깨고 변화였다. 조화춘 회추위원장은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1966년생인 이 부문장은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2014년 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2017년 재무총괄(CFO)를 거쳐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로 일하면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했다. 이후 2022년 당시 은행권 최연소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문장은 3년간 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WM), 중소·중견기업금융(SME) 부문을 총괄해 왔다.
◇5대 은행, 예금금리 줄인상…최고 3.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간판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를 구간별로 0.15~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기준 금리는 기존 연 3.2%에서 연 3.4%로 0.2%포인트 올랐다.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타 시중은행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1년 만기)은 기존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 올랐으며,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역시 연 3.2%에서 3.3%로 0.1%포인트 상향됐다.
우리은행은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연 3.4%로 0.2%포인트 올렸고, 우대 조건 적용 시 최고 연 3.8%를 제공하는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을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도 연 3.25%에서 3.45%로 인상됐다.
예금금리가 연 4% 선에 다가서자 증시 등 고위험 자산에 머물던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되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코스피, 6600대 하락 마감…중동 리스크·美 기준금리 인상 우려 여파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방 대비 225.54포인트(3.26%) 하락한 6684.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14% 급락한 6692.61에 출발해 개장 직후 6654.82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후 들어 6700선을 회복하며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매도세가 잇따르며 결국 66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주말 사이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고금리 부담과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나온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도 반도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9120억 원, 1조7219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4조1572억 원, 1조4534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5%, 6.35% 급락한 24만9000원, 169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SK스퀘어(-8.17%), 삼성전기(-4.50%), LG에너지솔루션(-2.36%), 현대차(-2.88%), 삼성생명(-3.09%) 등도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에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로보티즈(0.31%)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5.80%), 이오테크닉스(-3.93%), 레인보우로보틱스(-3.56%), 에코프로(-3.44%), 알테오젠(-2.99%), 등이 크게 내렸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