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망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제안한 ‘5년치 전기 요금 25조 원 선납’ 방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력망 건설 재원 확보를 위한 전기 요금 선납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는 삼성전자 약 20조 원, SK하이닉스 약 5조 원 등 총 25조 원 규모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조 원을 1년에 걸쳐 전기 요금을 매달 나눠서 지불하면 한전이 선납금에 대한 이자를 양사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기 요금을 미리 받아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에너지고속도로 등 전력 설비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2022년 한시적으로 확대된 사채 발행 한도가 오는 2027년 일몰되고 2028년에는 발행금액이 급감하는 것도 고려한 조치로 볼 여지가 많다. 90조5000억 원에서 36조2000원으로 줄어드는 만큼 한전채 발행 부담을 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전의 제안을 최종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는 용인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한전이 선납금을 받아 송변전·배전 사업을 진행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향후 5년의 경영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최종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의 결정은 반도체 호황이 향후 5년간 지속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막대한 금액의 전기료를 미리 내는 것은 경영상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5조 원 규모의 전기료 선납 제안과 관련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