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반대·4.5일제 도입하라” 금융노조 총파업 대규모 집회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에 금융권이 들고 일어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1차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금융노조 산하 은행과 금융 공공기관 등 전국 지부 조합원이 참여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 1만4000명이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1차 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방이전 저지’, ‘주4.5일제 도입’, ‘실질임금 인상 쟁취’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금융기관 지방이전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30차례 넘게 교섭을 진행하고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 4,5일제 도입 청년채용 확대 본사 이전 시 노조와 사전 합의 ▲정년 연장 ▲실질임금 보장 ▲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협상에서는 노조가 6%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2.5%를 고수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2002년 주 5일제가 시행된 이후 24년 동안 단 10분의 영업시간 단축도 없었다”면서 “송금 등 거래의 95%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인공지능(AI)와 디지털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왜 노동시간을 줄일 수 없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이 서울에 남아야 하는 데는 정책적인 이유가 있다”며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 홍콩 등도 금융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고 있고 서울도 세계 8위 금융도시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용우,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확산과 법정 노동시간 단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국정과제에 담겼다”면서 “금융노조가 모범을 만들어야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주 4.5일제 요구를 전면적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융 공기업·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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