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하루 남기고 극적 합의…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불과 몇 시간 남기고 극적으로 합의하며 손을 맞잡았다.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피플팀장(왼쪽)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10시 40분쯤 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임금 및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잠정 합의안은 재적 조합원 과반의 투표 참석과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이날 오전 열린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 측은 예고대로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등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오후 4시 25분 임금협상 교섭이 재개됐다. 이후 약 6시간 만에 노사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서명했다.

이후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내부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지난 6개월간의 투쟁과 세 차례 중노위 조정 절차를 통해 노사 간 이견을 좁힐 수 있었다. 끝까지 조정 역할을 맡아주신 정부 관계자와 함께해 준 조합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이번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회사는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을 중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노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갈등은 국민기업인 삼성전자가 다시 일터에서 헌신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노사는 최대 쟁점이었던 반도체 부문의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방식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체 임금을 6.2% 인상하고 DX(세트) 부문은 600만 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금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되 지급율 한도는 두지 않기로 했다.

기존 성과인센티브는 현행 지급 방식을 유지한다. 특별경영성과금 재원 배분 비율은 부문 40%와 사업부 60%로 정했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 사업부 지급률의 70%으로 하기로 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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