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흘 만에 초진…피해 규모는?

인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에 초기 진화된 가운데 피해 규모가 수천 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8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61시간 뒤인 20일 오후 8시께 초기 진화됐다.

해당 화재는 건물 6층에서 시작돼 외벽을 타고 7층으로 번졌다. 이후 20일 오전 옥상 주차장과 8층 구내식당으로 확대됐다. 리튬배터리 장착 로봇이 다수 배치된 5층에는 화재가 번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20일 오후 8시 기준 소방관 등 인력 845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239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고, 21일 오전부터는 세종, 강원, 충북, 충남본부 소속 장비와 인원을 철수시켰다.

당국은 대응 단계를 유지하며 현장 내부에 소방대원과 제연차 등 장비를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물류센터 특성상 내부 면적이 넓고, 3단 랙크식 창고에 적재된 가연물(생활용품)이 타면서 짙은 연기가 지속 발생, 내부 시야 확보와 진입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은 자력 대피했다.

다만 소방대원 1명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하고, 다른 1명은 안전관리 활동 도중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물류센터 건물 연면적은 29만9300㎡ 규모다. 지난 2021년 6월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재산 피해는 약 4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아직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인천물류센터가 덕평물류센터보다 2.3배 큰 만큼 화재로 인한 상품과 각종 설비, 건물 구조물 등 피해 규모를 합할 경우 2021년 화재 때 피해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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