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더스 포럼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해방촌 다이아몬드지에서 여섯 번째 사진전 ‘더 이미지 숍(THE IMAGE SHOP)’을 연다.
롯데 리더스 포럼이 20일까지 해방촌 다이아몬드지에서 개최하는 여섯 번째 사진전 ‘더 이미지 숍(THE IMAGE SHOP)’ /구지훈 기자
롯데 리더스 포럼은 롯데그룹 유통군을 이끌었던 전직 임원들로 구성됐다. 이원준 회장(롯데그룹 전 부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당구, 모던드로잉, 사진 등 소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반이 맡았다.
‘더 이미지 숍’에서는 작가들이 엄선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이미지가 지닌 새로운 활용 가능성과 가치를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전에는 김영택, 송학승, 신재우, 신헌, 윤재헌, 윤정한, 이원준, 전형식, 정승인, 진창범 작가 등이 참여했다.
12일 오후 롯데 리더스 포럼 여섯번째 사진전 ‘더 이미지 숍(THE IMAGE SHOP)’이 개최되고 있는 해방촌 다이아몬드지를 찾은 이원준 회장. /구지훈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을 단순한 촬영의 결과물이 아닌 ‘선택’의 산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출발했다. ‘셀렉티드, 낫 크리에이티드(SELECTED, NOT CREATED)’를 주제로, 무수한 이미지 가운데 특별한 순간과 의미를 포착해 하나의 작품으로 재해석한 사진들을 소개한다.
풍경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앞에서 발생하는 존재의 감각과 응시의 시간을 탐색하기 위한 공간이다. 인간은 중심이 아니라 흔적에 가깝다. 이원준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신헌 작가가 퇴임 후 필리핀에서 한 달간 살면서 바기오 지프니를 468장을 찍어 작가의 의도를 담아 편집한 사진. 바기오 지프니는 필리핀의 다른 도시 지프니와는 구별되는 외장과 디자인을 지니고 있어, 지역만의 개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드러내는 필리핀 국민들의 상징적인 대중교통이다. 작가는 바기오 지프니에 깃든 필리핀 국민의 삶의 리듬을 드러내고자 했다. 신헌 작가. /롯데리더스포럼마추픽추에서 찍은 작품명 <잃어버린 하늘의 도시>. 수백 년 동안 세상으로 잊혀졌지만, 도시는 사라지지 않았다. 돌계단 사이를 스치는 바람과 구름 속에 잠긴 성벽들은 아직도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작가는 이 곳에서 사라진 문명을 본 것이 아니라, 시간을 넘어 끝내 사라지지 않은 인간의 꿈을 조명했다. 정승인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새 하얀 눈은 모든 소리를 덮어버린 듯 고요하게 쌓여 있다. 작가는 눈의 결 마다 서로 다른 흔적과 시간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이에 집중했다. 김영택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작품명 <바람이 쉬어가는 언덕>, 5세기 전성기를 맞았던 고구려의 요새 호로고루 옆에 서 있는 나무. 치열했던 전투의 방어고지에서 작가는 분주한 삶의 끝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고요한 쉼의 공간을 발견했다. 진창범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작품명 <가려진 파도>, 고요한 침엽수와 요란하게 회오리치는 물살은 역설적인 관계이다. 진중하던 사람들도 회오리 치는 폭탄주 한 잔을 마시면 사회의 갑옷을 벗어던지고 막역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윤재헌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작품명 <방사탑>, 2025년 제주 따라비오름. 바다의 거친 기운을 막아 마을의 안녕을 지키고 재앙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쌓아 올린 돌탑이다. 탑 속에 밥솥이나 무쇠주걱을 묻어 두는 풍습이 있다. 윤정한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신재우 작가의 <BW SERIES>, 자연 속 아주 작은 잎을 확대해 촬영했다. 성장, 포용,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리더스포럼작품명 <하늘을 향한 염원>, 미국. 작가는 거대한 암벽 사이로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는 극적인 앵글을 통해 붉은 대지와 푸른 우주가 만나는 경이로운 찰나를 사진으로 담았다. 전형식 작가. /롯데리더스포럼아주 고요한 풍경, 물과 나무와 구름과 하늘이 한 장면에 담겨있다. 해질녁 붉은 햇빛이 들어오는 장면을 사진으로 포착해 4요소의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송학승 작가. /롯데리더스포럼10일 오후 롯데리더스포럼의 여섯번째 사진전 ‘더 이미지 숍(THE IMAGE SHOP)’ 개막식에 전·현직 롯데그룹 임원들이 참석했다. /롯데리더스포럼
이원준 롯데리더스포럼 회장은 “포럼 회원들의 문화활동이 많이 알려져 시민들의 생활에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승인 작가는 “기업을 퇴직한 임원들의 인생 2막이 아름다운 문화활동으로 승화할 수 있어 보람차다” 면서 전시를 보고 “우리뿐만 아닌 다른 동년배들도 퇴직 후 삶의 즐거운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