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MZ세대의 기업·브랜드 호감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2022 MZ세대 투자인식 보고서: MZ는 어떻게 생각할까?’를 발간하고, MZ세대 60%가 ESG 경영을 기업·브랜드 호감도 상승 요인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화투자증권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19~41세 MZ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ESG 요소 가운데 환경(E)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환경”이라고 답했다. 사회(S)와 거버넌스(G)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29%, 15%였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으로는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64%·복수응답)’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63%)’가 꼽혔다. 특히 밀레니얼 여성의 19%는 “앞으로 채식·비건을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MZ세대의 63%(복수응답)는 “기업이 가장 주력하는 ESG 분야는 ‘환경'”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사회를, 24%는 지배구조를 뽑았다. “기업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7%였다.
MZ세대가 주목한 ESG 경영 우수 기업은 ▲SK그룹 ▲삼성SDS ▲한화솔루션이었다. 2020년 SK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삼성SDS는 지난 2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에서 사회부문 S등급을 획득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화학·에너지 업계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준법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SG 경영은 MZ세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ESG를 고려한 제품·서비스에 추가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추가 지불 이유로는 ▲친환경(61%·복수응답) ▲동물 보호(41%) ▲공정거래(21%) ▲사회적약자 보호(20%) 등을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제 ESG 경영은 기업의 핵심과제 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은 기업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는 ‘ESG·임팩트 투자편’과 ‘파이낸셜 케어편’으로 구성됐다. ‘ESG·임팩트 투자편’에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투자 등을 다뤘다면 ‘파이낸셜 케어편’에서는 MZ세대의 재테크 활동을 담았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전무는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파이낸셜 리터러시(financial literacy·금융 이해력)를 높이기 위한 전문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