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후단체들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들에게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20일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Plan 0)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요구는 제20대 대선을 최초의 ‘기후대선’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1순위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랜제로에는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에코로드, 청년기후긴급행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은 최근 선거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의제 중 하나로 다뤘고, 후보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다”고 했다.
앞서 플랜제로는 이재명, 안철수 등 대선 주요 후보들을 상대로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참여 약속을 받아냈다. 심상정 후보의 경우 기후위기 토론회를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플랜제로는 “젊은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모든 일을 떠맡길 생각이 없다”면서 “우리의 손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후대통령을 자처하는 후보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비판하며 그들이 직접 토론장으로 나와 전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