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의 인사이트 재팬] ② 재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 피스윈즈 레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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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피스윈즈 레스큐 재난대응 긴급구조팀 훈련현장

 

피스윈즈재팬_피스윈즈레스큐_재난구조대_훈련현장_2016

‘피스윈즈 레스큐(Peace Winds Rescue)’는 일본의 대표적인 국제구호단체인 ‘피스 윈즈 재팬(Peace Winds Japan)’의 긴급구조팀이다. 일본은 재난이 많은 국가이기에 재난구조와 관련된 조직들이 많은 편인데, 피스윈즈 레스큐는 그 중에서도 국내·외 재난에 함께 대응하기위해 상설 운영되고 있는 민간 유일의 구조팀이다.

1년에 몇 번이나 있을 지 알 수 없는 출동을 위해 장비를 갖춘 조직을 상설 운영하고, 각종 교육·훈련으로 구조요원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외 재난에 대응하는 상설 구조팀은 소방방재청의 119구조대, NGO ‘휴먼인러브(Human in Love)’ 정도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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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윈즈 레스큐팀도 처음부터 구조팀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2010년 가을, 국제 재난 구호사업을 하면서 초동대응력을 높이고 인명구조에 기여하기 위해 구조견을 훈련시켰던 것이 시작이다. 하지만 구조견이 생존자를 발견해도 소방이나 경찰 등의 전문구조팀에 바로 인계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2012년 1월부터 피스윈즈 레스큐팀을 꾸려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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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구조견. /피스윈즈재팬 제공

구조사업 전담자를 제외한 피스윈즈 레스큐의 구조대원들은 평소 전국의 피스윈즈재팬의 여러 사업장에서 각자의 일을 하다가 정기훈련 및 실제상황에 우선적으로 소집된다. 대원들의 국적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으로 다양하며 여성 구조대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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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능력 향상을 위해 구조견뿐만 아니라 헬기, 수륙양용차, 요트, 드론, 열감지카메라, 위성인터넷 장비, 내시경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 2박3일의 정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훈련의 내용이 바뀌고 있으며, 외국 구조팀들과의 합동훈련이진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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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26일까지 2박 3일 동안 피스윈즈 레스큐팀의 정기훈련현장에 동행했다. 10월의 주요 훈련주제는 ‘수난(水難)’으로 홍수와 선박사고 등과 같이 물과 관련된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이었다.

히로시마의 구조견 훈련센터에서 열린 이번 정기훈련의 오전시간은 모두 체력훈련으로 채워져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훈련복을 입고서 일본 자위대 출신의 전문교관의 지도하에 체력훈련에 참가했다. 체력훈련의 내용은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오후 훈련의 대부분도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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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훈련은 레스큐팀 물자창고에 구비된 장비와 그 위치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된다. 보유 장비가 다양한데다 재난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장비도 다르기 때문에 빠른 준비를 위해서는 장비 위치에 대한 숙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론 강의 중 참가자가 직접 강사가 되어, 자신이 방금 들었던 강의를 재현하는 시간도 있었다.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교육 내용을 확실히 숙지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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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많이 이루어지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에서는 여러 상황을 가정해 대처하는 법을 가르쳤다. 쓰러져 있는 요구조자에 대한 처치를 시작으로, 잔해에 한쪽 다리가 깔린 요구조자, 잔해에 깔렸으며 출혈이 있고 심폐소생술을 하기에 불리한 위치에 있는 요구조자 순으로 계속 난이도를 높여나갔다. 필자도 참관 중 요구조자 역할을 요청받아 ‘잔해에 깔리고 등에 못이 박혔으며 말이 안 통하는 주취 외국인’의 상황을 연출했다.

장비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자동 심폐소생장치 ‘LUCAS2’는 간단한 조작으로 CPR을 할 수 있는데, 모든 구조대원들이 한명씩 돌아가면서 실습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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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훈련에는 매년 이맘때쯤 실시하는 바다에서의 수난훈련이 포함됐다. 구조대원들은 피스윈즈재팬의 다목적 요트인 ‘사츠키호’에 탑승해 피스윈즈재팬의 초고령화지역개발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히로시마현 앞바다의 토요시마섬으로 향했다.

준비체조, 바다에서의 기초수영 훈련이 이어졌고 튜브를 활용한 구명법, 로프를 이용한 구명법 등을 연습했다. 마지막에는 레스큐팀이 보유한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활용법과 전복 대처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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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후에는 다음 훈련 날짜를 정하고 소감을 나눈 뒤 퇴근한다. 다음날부터 언제 훈련에 참여했냐는 듯 각자 자신들의 부서에서 일반 업무를 진행할 것이다. 훈련 일정이 잡히거나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이들은 다시 구조대에 합류한다. 작년 4월 네팔 대지진, 올해 4월의 구마모토 지진 등만 보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는 큰 활약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1년에 5~6회까지도 출동한다고 하니 적지 않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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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과 활동 중인 피스윈즈레스큐 대원의 모습. /피스윈즈재팬 제공

언제 어떤 형태로 터질지 모르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은 계속될 것이다. 금번의 수난훈련뿐만 아니라 산악훈련, 헬기레펠, 도심지 수색 등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들이 앞서 진행됐다. 지난 10월 8~10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2016년 일본 구조견 출동팀 경기대회’에서 피스윈즈 레스큐는 11개 출전팀 중 2위를 차지했다. 평소에 준비하는 만큼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에서 이들의 큰 활약을 기대해본다.피스윈즈재팬_피스윈즈레스큐_재난구조대_훈련현장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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