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브리핑] 신앙기반투자(Faith-based investing)

“신앙기반투자자(Faith-based investor)들은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임팩트투자 시장에서 더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나 파리기후협정 같은 국제개발의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길이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지난 28일 ‘임팩트투자에서 매력적인 신앙기반투자자(Engaging Faith-based investors in Impact investing)’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같은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매년 수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임팩트투자는 신앙기반투자자들이 종교적 가치와 사명, 재정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도구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앙기반투자(Faith-based investment)’가 글로벌 임팩트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교적 신념을 꺾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려는 투자자들이 임팩트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미트 부리 GIIN 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대교 등 종교 관련 신앙기반투자사는 126곳, 자산 총액은 260억 달러(약 30조7000억원)에 달했다. 야후파이낸스의 지난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FPI는 최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준을 만족하면서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QCGF)를 출시했다. 제리 바그너 FPI 회장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데 자신의 부를 쓰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며 “QCGF는 이러한 투자자들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돕기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자산운용사 SP펀드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이슬람교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어긋나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샤리아 준수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였다. ▲술 ▲도박 ▲방위산업 ▲담배 ▲성인용 엔터테인먼트 ▲돼지고기 등과 관련한 기업은 제외된다. 미국 신앙기반투자사 프렌즈피더시어리(Friends Fiduciary)는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기독교 교파 가운데 하나인 퀘이커의 신념을 따르는 프렌즈피더시어리는

[키워드 브리핑] 얼룩말 기업

‘유니콘’ 환상 탈피… 유색인종·여성 등 두루 어우러진 윤리적 스타트업 추구 “스타트업계에는 얼룩말이 필요하다, 유니콘이 아니라!(Startup community needs zebras, not unicorns!)”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위한 교육용 앱을 만드는 덴마크의 소셜 엔터프라이즈 ‘티모’의 최고운영책임자인 토마스 N. 호르스테드가 최근 현지 일간지에 이 같은 주장을 담은 기고문을 썼다. 스타트업 투자자로도 유명한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보다는 기업 가치를 부풀려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소수의 유니콘이 투자금을 독점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얼룩말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콘은 재계에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 용어로 쓰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모두 393개. 이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2920억달러(약 348조4000억원)가 넘었다. ‘얼룩말 기업(zebra startup)’은 유니콘 기업에 대항하는 개념으로 등장했다. 이윤 극대화에 집중하는 기존 스타트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등장한 윤리적이고 포용적인 기업을 뜻하는 말로, 소셜 엔터프라이즈 ‘히어켄’과 ‘스위치보드’를 각각 설립한 제니퍼 브란델과 마라 제페다가 지난 2017년 ‘얼룩말 동맹(zebra unite)’ 창립을 선포한 것에서 유래했다. 하얀 유니콘의 이미지가 백인 남성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상징한다면, 얼룩말은 유색인종과 여성 등 모든 계층이 어우러진 스타트업을 지향한다. 또 유니콘은 상상 속의 동물일 뿐이지만, 얼룩말은 실제 생태계에서 제 역할을 하는 동물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얼룩말 기업은 ▲점진적인 성장 ▲지속가능한 경영 ▲건강한 경쟁 ▲사회 전체의 편익 확대 ▲정보와 기술의 공유 등을 추구한다. 이는 유니콘 기업이 ▲폭발적인 성장 ▲빠른 자본

[키워드 브리핑] 기빙플레지

“제게는 남들과 나눠야 할 과도한 양의 돈이 있습니다. 계속 신중하게 자선 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습니다.” 지난 5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전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는 이혼 위자료로 받은 40조원 상당의 재산을 자선 활동에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맹세했다. 세계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참여한 기부 캠페인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04번째 참가자가 되면서다. 기빙플레지는 말 그대로 ‘기부(giving)를 서약(pledge)’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의 주도로 2010년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인 ‘울트라 갑부’여야 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이 요건을 충족한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 서약을 하면 된다. 시작 첫해에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부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피에르 오미디아르 이베이 회장 부부 등 50여 명이 기부 서약을 했고, 매년 10~20명가량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내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캠페인이었지만 현재 해외로도 전파돼 인도·러시아·중국 등 해외 22개국 최고 부자들이 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확히 얼마를 어디에 기부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 실제로 서약을 지켰는지 감시하는 조직도 없기 때문에 실효성 논란도 있지만 기부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빙플레지에서 영감을 얻은 비슷한 기부 서약 캠페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업가들이 수익의 2% 이상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파운더스플레지(Founders pledge)’, 기업 또는 개인이 수익의 1%에 상응하는 돈이나 물품을

[키워드 브리핑] 스쾃

[키워드 브리핑] ‘스쾃’ “국유지를 시민의 품으로” 무단점거 행위로 적극적 주거권 운동 서울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인근 공터의 개발을 둘러싸고 시민과 철도시설공단이 대립하고 있다. 5470㎡ 규모의 이 땅은 철도시설공단 소유의 국유지로, 지난 7년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생겨난 이 공간을 2012년 공단이 이랜드월드와 함께 상업지구로 개발하기로 했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터로 방치되자 시민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민들은 이곳을 ‘경의선 공유지’라 부르며 벼룩시장이나 축제를 열기도 하고 철거민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꾸리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활용해 왔다. 2013년에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라는 단체가 조직됐다. 이들은 마포구청에 ‘경의선 공유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남겨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 시작했고, 올해 개발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자 공터를 점거한 채 집회와 규탄 기자회견을 열며 반대에 나서고 있다. 국유지를 허락 없이 점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불법행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스쾃(Squat)’이라 불리는 오래된 주거권 운동 방식의 하나다. 스쾃은 남의 땅이나 건물에서 불법 거주한다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로, 시민들이 도시 공간을 무단 점유한 뒤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운동을 가리킨다. 19세기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강제 철거에 내몰린 도시 빈민들이 부자들이 갖고 있던 빈집에 허가 없이 들어가 살며 정부에 주거 문제 해결을 촉구한 데서 유래했다. 지난 2011년 “극심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하는 시민 수천 명이 미국 뉴욕 도심 곳곳을 점거한 ‘월가 점령 시위’도 스쾃의 일종이다. 전문가들은 스쾃을 사익 추구가 목적인 단순

[키워드 브리핑] 리빙 랩

시민이 사회 혁신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리빙 랩(Living Lab)’이 주목받고 있다. ‘일상 실험실’ ‘살아있는 실험실’로 풀이되는 리빙 랩은 정부·민간기업·시민사회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서비스·시스템·제품 등을 개발하는 모델을 가리킨다. 통제된 환경이 아닌 일상생활의 안에서 실험들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시민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 리빙 랩의 특징이다. 유럽에서는 2006년 ‘리빙랩유럽네트워크(European Network of Living Labs, EnoLL)’의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시티 건설, 미래형 인터넷 환경 구축,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리빙 랩 프로젝트들이 실행됐다. 핀란드에서는 2013년부터 헬싱키 외곽의 쇠락한 항구지역 ‘칼라사타마’를 디지털 기술과 재생 에너지로 무장한 미래 도시를 만드는 ‘스마트 칼라사타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칼라사타마 주민 3000여명 중 3분의 1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기차 공유 시스템, 이웃 간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식재료 공유·교환 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 혁신 아이디어를 실험했다. 또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이노베이션 클럽’에서는 시 공무원을 비롯해 스타트업·비영리단체·연구소 등 민간 조직과 칼라사타마 시민이 함께 프로젝트 계획 전반을 논의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리빙 랩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2016년 시작된 ‘아이스케이프(iSCAPE)’ 프로젝트는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길드포드, 이탈리아 볼로냐, 독일 보트롭, 벨기에 하셀트, 핀란드 반타 등 유럽 내 6개 도시가 협력한 사례다. 도시마다 들어선 리빙 랩에서는 시민과 정부, 대학 등이 함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대기 오염·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 ▲도심 내 녹지 조성 등

[키워드 브리핑] 공공후견 제도

[키워드 브리핑] 공공후견 제도 발달장애인 보호 제도…시행 7년째, 여전히 걸음마 단계 “하나둘 떠나고 이제 9명 남았습니다. 모두 연고가 없는 중증 발달장애인이죠. 3월 말 시설을 폐쇄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앞으로 이분들이 일상적인 금융 업무나 교육·복지 서비스를 누리려면 공공후견인이 필요합니다.” 나호열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달 말 문 닫는 장애인 거주 시설 대구 시민마을에는 탈(脫)시설을 앞둔 발달장애인 9명이 있다. 이들 주변에도 복지시설 종사자와 지자체 사회복지사들이 있지만,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보호자는 없다. 나 센터장은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대리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설령 가족이 있더라도 대부분 ‘내가 죽고 나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데,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공공후견 제도는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견 제도는 발달장애, 치매 환자 등 의사결정 능력 장애인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법률복지제도다. 피후견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사자로부터 의사 권한을 빼앗는 기존 금치산·한정치산 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도입했다. 후견인 선임을 통해 판단 능력이 충분치 않은 성인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후견인으로는 친족이나 제3자인 법무사, 변호사 등이 선임될 수 있다. 제3자 후견인에게는 월 15만원가량의 활동비가 지급되는데 지급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비용으로 후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공공후견 제도’다. 후견인의 역할은 크게 신상보호와 재산관리로 나뉜다.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의사를 존중해 의료, 재활, 교육, 주거 확보 등의 사항에 대해 관리한다. 또

[키워드 브리핑] ‘프롭테크’

[키워드 브리핑] ‘프롭테크’ 부동산+최첨단 기술=프롭테크… 도시 주거난 해결책 찾고, 노후 주택 정비 기획하기도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을 부동산 개발·중개·관리 서비스 등에 접목한 것을 가리킨다. 데이터를 분석해 부동산 가치 평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VR 기술로 부동산 물건을 원격 방문·관리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프롭테크 사례다. 프롭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런던 북부 클러큰웰 지역에는 영국 토지등기소(HMLR)와 국립지리원(OS)이 운영하는 ‘지오베이션 허브(Geovation Hub)’라는 스타트업 공유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부동산에 관련된 문제를 IT 기술로 해결하는 프롭테크 기업들이다. 토지등기소와 국립지리원은 이들 기업에 사무 공간뿐만 아니라 최대 2만파운드(약 3000만원)의 보조금과 전문가 멘토링, 경영·마케팅 컨설팅도 지원한다. 두 공공기관이 이처럼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영국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오베이션 허브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퀄리스플로(Qualis Flow)’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등을 적용해 부동산 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영향을 예측·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공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한 뒤, 축적한 데이터를 시각화해 환경오염과 이웃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퀄리스플로의 목표다. 도시 주거난을 해결하는 데도 첨단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 런던 기반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카이룸(Skyroom)’은 지리 공간 데이터를 분석해 런던 시내 건물의 개발 가능한 옥상을 찾아내고 여기에 조립식 주택을 짓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 중이다. 스카이룸은 기존 건물의 옥상을 활용하면 런던에

[키워드 브리핑] 기후 젠트리피케이션

[키워드 브리핑] 기후 젠트리피케이션 “침수 위험” 해안가 부자들, 고지대로 이동 … 구도심 원주민들 밀려나  몇 년 전부터 국내외 언론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낙후한 구도심에 고급 주거 지역이나 상권이 조성되면서 임대료가 올라 원래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는 ‘기후 젠트리피케이션(Climate Gentrification)’이라는 말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가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쳐 원주민이 주거지에서 내쫓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스 키난(Jesse M. Keenan)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4월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가 주거지의 침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해안가 고급 주택에 살던 부유층이 고지대로 이동해 기존 주민들을 밀어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한다는 게 논문 요지다.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남동부 해변 지역인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Miami-Dade County)를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 사례로 다뤘다. 이 지역에서도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조짐이 두드러지는 곳은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와 리틀 아이티(Little Haiti)다. 마이애미 비치는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샤키라, 리키 마틴, 제니퍼 로페즈 등 팝 스타들이 사는 ‘부자 동네’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마이애미 비치를 미국 내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지목해왔다. 최근 ‘참여 과학자의 모임(the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은 2045년까지 마이애미 비치의 1만2000가구가 해수면 아래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아이티 이주민 집단 거주지인 리틀 하이티는 마이애미 비치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내륙에 있는 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