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임팩트] 기업공익재단의 미래

기업인의 기부 또는 기업의 사회공헌 기금으로 운영되는 ‘기업공익재단’은 사회에 대한 설립자의 철학, 그리고 기업의 도전 정신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 세금으로 집행하는 정부의 복지 서비스,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비영리의 활동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에서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80년대 산업화로 성장한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이 공익법인 설립을 주도하였다. 1990년대 IMF 이후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2000년 초부터 재단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하는 기업공익재단의 설립이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신생 IT 기업, 게임회사 등에서도 재단 설립이 확대되고 있다. 신진 기업가 개인의 재산을 출연하거나 회사의 자원을 연결하여 단순히 사회복지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재단 출연자의 PI(President Identity)와 출연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우호적인 효과가 있는 새로운 기업공익재단이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5조원 규모의 사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자원을 바탕으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Brian)은 김범수 의장의 영문 이름이다. 기업공익재단은 ▲설립자가 출연해 만든 설립자 중심의 재단과 ▲기업에서 자원을 출연하는 기업 중심의 재단으로 나눌 수 있다. 설립자 중심의 재단은 기업가의 개인 자산을 출연해 만든 재단으로 설립자의 철학과 헤리티지가 재단의 비전과 사업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아산재단’은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 회장의 평소 소망이었던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라는 뜻에 따라 농산어촌에 아산병원(강릉·정읍·보령·홍천 등 8개소)을 설립했다. 가난해서 교육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기업이 재원을 출연한

정의선 “자동차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단계서 탄소중립 추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P4G 서울정상회의’ 사전 행사로 열린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 세션’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뜻하는 글로벌 민관 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남아공,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대륙별 주요 12국이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금 전 세계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전동화”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최근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전동화에 집중하며 이미 전 세계에 1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앞선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넥쏘 1만4000대를 보급했으며 최근에는 수소트럭 등 상용차 분야로 수소전기차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울산, 창원, 광주 등 대한민국 주요 대도시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도 함께하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100여 대의 수소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며 올해 200대 이상 추가 공급하고, 내년에는 대한민국 주요 도시 청소차도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임팩트] 히든챔피언을 기다리며

독일 경제의 핵심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즉 미텔슈탄트(Mittelstand)다. 미텔슈탄트는 직원이 500명을 넘지 않고 매출은 5000만 유로(약 670억원) 미만인 기업으로, 독일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한다.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은 ‘연 매출 40억 달러 미만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수출을 위주로 하며 세계 시장에서 1~3위 또는 소속 대륙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히든챔피언이라고 정의했는데, 2017년 기준 독일의 미텔슈탄트 1300여개가 히든챔피언이었다. 전 세계 히든챔피언 2700여개(2017년 기준) 중 절반 가까이가 미텔슈탄트인 셈이다. 대다수의 미텔슈탄트들은 가족소유 경영을 한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첫째, 기업인이 직원에 대해 큰 책임의식을 가지고 가족처럼 대한다는 점이다. 둘째, 가족 경영이라는 특성 덕분인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경영 방식을 가지고 있다. 셋째, 기업이 속한 도시나 지역,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히든챔피언들은 사회공헌 활동이나 재단 설립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재단을 통해 가문의 헤리티지(유산)를 이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디지털 시대, 필기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파버카스텔’은 독일의 대표적인 히든챔피언이다. 설립자인 안톤 볼프강 폰 파버카스텔 백작은 “사업가로서 절대로 미래 세대의 비용을 사용해 이익을 창출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다. 파버카스텔은 연간 20억 자루의 연필을 제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약 15만톤의 목재가 필요하다. 목재의 조달로 황폐해지는 지구에 대한 책임을 느낀 파버카스텔은 브라질 사바나 황무지에 여의도의 30배가 넘는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 임팩트] 새로운 여행

영리기업과 비영리단체는 그 경계가 명확하고 서로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이 사회 통념이다. 영리기업은 수익 창출과 주주이익이 우선이고, 비영리단체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영리기업에서 사회공헌을 담당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영리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비영리단체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며 어떤 면에서는 둘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시대적으로도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기업을 통해 부를 창출한 비즈니스 리더 중에서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사회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비콥을 통해 사회혁신 기업을 발굴하는 미국의 비영리기관 ‘B Lab’을 이끄는 바트 홀라한은 스포츠 의류회사인 앤드윈의 회장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게이츠는 2000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기후변화 등 전 세계의 사회문제에 대한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 회장은 전설적인 등반가, 서퍼, 환경운동가이다. 파타고니아는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 사업을 한다’라는 사명 선언문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환경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인지 환경단체인지 헷갈릴 정도다. 또한, 비영리 영역에서도 대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스페인의 몬드라곤은 가전, 건설,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250여개 사업체로 구성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직원들의 해고 없이 극복하였으며, 오히려 1만 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주가치 극대화와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듯이, 사회적 가치와 나눔을 추구하는 비영리의 마인드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사회를 위해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 임팩트] 비영리단체, 브랜딩이 필요하다

1990년 발간된 ‘비영리단체의 경영’에서 피터 드러커는 기업을 영리 기업, 정부 기업, 비영리 기업으로 구분했다. 영리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 정부 기업의 목적은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 비영리 기업의 목적은 ‘한 사람의 변화’라는 경영학 구루의 주장이 흥미롭다. 피터드러커는 80세가 넘은 나이에 왜 ‘비영리단체의 경영’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을까. 아마도 평생 영리기업의 경영을 연구한 학자가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비영리 조직의 전략적 경영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피터 드러커의 주장처럼 비영리단체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변화된 인간’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필수적인 자원이다. 정부와 기업의 재정적 자원만으로는 복잡해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게 불가능하다. 따라서 변화된 인간을 육성해 사회적 자원이자 인적 자원을 창출하는 비영리단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적십자사, YMCA, 의료법인, 학교법인, 사회복지법인, 장학재단, 문화예술단체 등 수많은 비영리단체가 양극화 해소, 삶의 질 향상, 인재 육성, 교육 및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저출산, 양극화, 기후변화 등 우리의 미래사회 문제는 더더욱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므로 비영리단체도 더 큰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경영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비영리단체의 리더들은 조직의 철학과 사명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목적 달성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며, 조직원들의 성장을 통해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분석, 평가하고 공유해야 한다. 더불어 조직의 미션과 연계되는 전략사업의 적극적인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비영리단체 비전을 브랜딩하고 이해관계자와 공유하여 일반 대중의 인식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

잠재력 높은 印尼 청년에 ‘한국의 소셜벤처 전략’ 전파

[인터뷰]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상무 ‘H-온드림’은 잠재력 있는 국내 소셜 벤처를 발굴해 육성하고 지원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이후 두손컴퍼니, 마리몬드, 포이엔 등 사회적기업 238개가 거쳐 간 사회적경제 분야의 등용문(登龍門)이다. 9년간 이어져 온 H-온드림이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로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소셜 벤처와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고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작한 ‘현대스타트업챌린지(HSC)’ 사업이다. HSC 사업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상무는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지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H-온드림 모델을 이식할 나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건 현대차의 신흥 시장 중점 국가이면서 다른 나라보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갖추고 있어 소셜벤처 육성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HSC 데모데이와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병훈 상무를 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총 10팀을 선발하는 사업에 300팀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시작부터 화제가 됐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데모데이와 시상식에는 총 5500명이 접속하며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젊습니다. 인구가 2억명 넘는 나라지만 평균 연령은 29.7세에 불과해요. 그만큼 잠재력도 높고 성장 가능성도 큰 나라죠. 핵심은 청년들입니다. 미래 인재 육성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요 정책이기도 해요. 우리가 가진 소셜벤처 육성 경험으로 현지 청년들을 ‘키워보자’는 구상이었습니다. 데모데이 무대에 오른 인도네시아 청년 창업가들의 발표를 들으며 그들의 아이디어와 역동성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HSC 사업은 올해 1월 시작됐다. 선발된 소셜벤처 10곳에는 약 1000만원씩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후 6개월의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부장의 CSR 스토리] 신남방국가와 CSR 전략(下)

지난 칼럼에서 신남방 주요 4개 국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특성과 사회이슈에 대해 소개한 데 이어 하편에서는 동남아 4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CSR 프로젝트와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CSR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글로벌 기업인 도요타는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CSR 3대 활동 영역인 환경, 교육, 교통안전과 공장 주변의 지역사회 개발 사업 등 4개 영역의 CSR 사업을 수십년간 추진 중이다. 특히 환경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2010년부터 ‘Toyota Forest Program’의 일환으로 자바섬에 30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Go Green Program’을 운영 중이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1991년부터 ‘Toyota Technical Education Program’을 통해 직업학교 및 교육기관에 기술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기술자로 육성해 도요타에 취업할 기회를 주고 있다. 교통안전은 2007년부터 ‘Smart Driving Program’을 통해 안전운전 인식개선 교육을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재난 발생 시 기부, 자원봉사, 살수차량 지원 등 인도네시아 1위의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바셀린으로 유명한 다국적기업 유니레버 베트남은 1995년 설립됐다. ‘지속가능한 리빙 플랜’이라는 본사의 글로벌 CSR 전략과 방향성을 함께하는 베트남 특화 CSR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특히 회사의 경영 목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라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러한 철학에 기반한 CSR 사업을 통해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베트남 국민 2500만명에게 공익적 혜택을 제공했다. 유니레버라는 기업의 핵심인 비누를 활용한 손 씻기 캠페인 ‘라이프부이(Lifebuoy)’, 물 부족 국가인 베트남의 문제 해결을 위해 빨래할 때 헹구는 물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부장의 CSR 스토리] 신남방국가와 CSR 전략(上)

신남방국가는 아세안 10개국(6억 4000만명)과 인도(13억명)를 아우르는 인구 20억명 규모의 초대형 신흥시장이다. 인구 수로는 중국을 뛰어넘는다. 신남방국가의 평균 연령은 30세 정도로, 매우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6%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차세대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정부는 2017년 11월 9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신남방정책을 공식 천명했다.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이루자는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런 정부 정책에 부합해 코이카는 지난해 5월 코이카의 ODA 비전 발표에서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ODA 규모를 매년 20% 이상 확대하고 국내외 파트너와의 연계·협업을 강화해 통합적, 효과적, 효율적 OD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등교육, 농촌개발, ICT, 도시개발, 교통 등 5개 분야를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남방국가는 지난 30년간 일본과 화교 자본의 영향력을 크게 받은 곳이었다. 한국은 신남방국가에 대한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 영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신남방국가의 특성과 사회문제, 그리고 이런 신남방 국가의 CSR 사례와 전략 대해 상·하편으로 나눠 소개하고자 한다. 신남방국가 중 인도네시아(2억 7000만명), 베트남(9600만명), 필리핀(1억1000만명), 태국(6700만명)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중견 국가다. 4개 국가의 인구는 5억 4000만명에 달하며 그 규모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정치·역사적으로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와 일본의 식민지였고 베트남은 프랑스와 일본의 식민지였다. 필리핀은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지였다. 오직 태국만 유일하게 식민지의 경험이 없다. 종교적으로도 인도네시아는 이슬람(87%), 베트남은 무교(81%), 필리핀은 가톨릭(81%),

넥스트임팩트-세션2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②컬렉티브 임팩트 관점에서 본 아시아 임팩트 생태계

“우리 조직이 선두에서 이끌고,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태도를 먼저 버려야 합니다.” 지난 29일 열린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컬렉티브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선 타조직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세션의 주제는 ‘컬렉티브 임팩트 관점에서 본 아시아 임팩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강에나 AVPN 한국대표부 매니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했고, 정경선 HGI 의장, 김광욱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 최재호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 크리스티 데이비스 싱가포르 경영대학교 리엔 사회혁신센터장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자 경험한 컬렉티브 임팩트 사례를 공유하면서 진정성 있는 컬렉티브 임팩트의 필요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경선 의장은 “‘선두 조직’이라는 개념을 버리자”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이끌고 남이 따라온다는 식의 접근은 협력을 어렵게 한다”며 “비영리와 영리가 협력할 때 각자 자신의 언어와 기준만 고집하는 탓에 같은 언어로 소통하면서도 통역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내 방식에 상대 조직이 맞추기를 강요하지 말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같은 목표를 가진 파트너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성과를 측정해나가면서, 우리 조직이 해당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조직이 맞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호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책임매니저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H-점프스쿨’ 베트남 사례를 들어 파트너에 대한 존중과 정확한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그는 “H-점프스쿨은 현대차가 꾸준히 자동차 판매량 1위인 베트남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회적기업 점프를 중추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부장의 CSR 스토리] ‘H-온드림 오디션’ 탄생기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본사 사회문화팀으로 자리를 옮긴 2010년, ‘아쇼카 펠로우’에 대해 알게 됐다. 1980년 설립된 아쇼카재단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데, 설립 이후 40년간 전 세계 82개국에서 3200여명의 아쇼카 펠로우를 선정했다. 특히 재단 설립자인 빌 드레이튼의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철학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아쇼카 펠로우십은 내게 단순한 어워즈가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한 플랫폼이자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UC버클리 하스스쿨에서 주최하고 골드만삭스가 후원하는 글로벌 소셜벤처 경연대회 ‘GSVC(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에도 흥미를 느꼈다. GSVC는 서류 심사, 국가별 예선, 본선 등 3개의 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국가별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UC버클리에 모여 최종 사업 발표를 하는 방식이다. 1위를 한 팀은 2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고, 그 외 본선에 진출한 10여개의 팀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아쇼카와 GSVC라는 선진적 플랫폼을 보며 국내 사회적경제 생태계에도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 첫 시도가 2011년 11월 개최한 ‘경기인천 사회적기업 경진대회’였다. 우리 사회에 체인지메이커라 불릴 만한 청년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큰 기대 없이 시작한 행사였다. 그런데 경연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팀을 발견하게 됐다. 중·고등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매거진을 제작하는 ‘MODU’라는 사회적기업이 1등을 했는데 서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회사 대표였다. 본인이 지방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느꼈던 수도권 학생들과의 진로 교육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공무원이 되거나 취업을 하는

현대차정몽구재단, 아세안 유학생 대상 장학사업 나선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국내 6개 대학이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권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22일 한–아세안 공동 발전에 기여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장학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국내 대학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KAIST, KDI 국제정책대학원 등이다. 글로벌 장학사업은 경영·경제, 미래산업 이공계, 공공정책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 대학으로 유학 오는 아시아 국가 출신 석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연 1200만원의 학습비를 지원받는다. 또 정착지원금 250만원과 수료격려금 100만원도 별도 지급받는다. 장학생의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 지원도 이뤄진다. 국제 학술대회 참가 시에는 최대 250만원까지 참가경비를 지급하고, SCI(과학기술분야 국제학술논문)급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되면 3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여기에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운영하는 캠프, 세미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재단에서 해외 장학사업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부터 재단에서 지원한 미래산업 이공계 분야, 문화예술 분야 국내 장학생은 4998명(학기별 수혜인원 기준)이며, 누적 장학금은 219억원에 달한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외국의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서 공부한 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

현대차정몽구재단,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H-온드림 데모데이’ 23일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현대차그룹이 주최하는 ‘2020 H-온드림 데모데이’가 23일 오후 2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열린다. H-온드림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부터 초기 창업팀 인큐베이팅, 성장기 창업팀 엑셀러레이팅, 사회적기업간 협력 컨소시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고. 지금까지 230여개 기업이 약 19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에서 ‘엑셀러레이팅’ 부문에 선정된 5개 기업이 참가한다. 참가팀은 ▲밸리스(업사이클 반려동물용 식품 제조) ▲오파테크(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 점자학습기 탭틸로 개발) ▲닥터노아(플라스틱 칫솔 대체하는 대나무 칫솔 개발) ▲브로컬리컴퍼니(비품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한 비건 뷰티 브랜드 개발) ▲엔블리스컴즈(모바일 소셜 서비스 워싱노트 개발) 등이다. 이들은 디쓰리(D3)쥬빌리파트너스, 크레비스파트너스, 임팩트스퀘어, 브릿지스퀘어 등 엑셀러레이터로부터 맞춤형 지원을 제공받았다. 이 밖에 김상준 이화여대 교수와 박재홍 중앙대 교수가 지난 8년간 H-온드림이 창출한 사회적, 경제적 성과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이번 데모데이는 이벤터스 웨비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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