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도서관
“보이지 않아도 읽을 수 있어요… ‘이것’만 있으면요”

SK텔레콤 ‘행복을 주는 도서관’ ‘문자→음성 전환’ 단말기 개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여 홍은녀씨는 선천적인 1급 시각장애인이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은녀씨의 입에는 ‘본다’는 말이 익숙하게 붙어 있다. “시각 장애가 있다고 해서 텔레비전을 듣는다고 하진 않아요. 우리도 본다고 이야기하죠.” 엊그제도 책을 한 권 읽었다는 은녀씨는 줄거리를 자세하게 얘기해줬다. “톨스토이의 단편이에요. 단편집 제목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고요. 읽다 자다 해서 줄거리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죄를 지어서 지상으로 쫓겨난 천사의 이야기였어요.” 소설을 좋아하는 은녀씨는 신문도 자주 본다. 신문을 봐야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시간씩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데 투자한다. 그런데 은녀씨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책과 신문을 읽을까? 그동안 은녀씨는 컴퓨터에 ‘스크린리더’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인터넷 신문을 읽었다. 스크린리더는 화면에 등장하는 문자들을 읽어주는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것도 편하지는 않았다. “웹사이트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컴퓨터 부팅부터 줄줄이 넘어야 할 산들투성이죠.” 그런 은녀씨에게 하루 한 시간 마음 편하게 책과 신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SK텔레콤의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이었다. SK텔레콤은 2010년 7월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강화한 시각장애인 전용 단말기를 개발해 5000대를 중증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신문과 도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음성으로 녹음해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1년간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등록된 자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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