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21일(현지 시각) 스웨덴 브라텐스항공의 비행기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주입하고 비행하고 있다. /ATR 제공
스웨덴 항공사, 세계 최초 ‘지속가능 연료’로 비행 성공

스웨덴 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만을 활용한 비행에 성공했다. 브라텐스항공은 “21일(현지 시각)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 수도 스톡홀름 인근까지 550km에 이르는 거리를 약 1시간 20분 동안 SAF만 넣은 항공기로 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SAF는 석유·석탄 등 화석 자원이 아닌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같은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 감축할 수 있다. 전기·수소를 원료로 쓸 수 있는 항공기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SAF는 항공 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브라텐스항공은 지난해부터 항공기 제조사 ATR, 정유사 네스테와 공동으로 SAF 비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5년까지 SAF 비행에 필요한 인증 프로세스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ATR이 제작한 프로토 타입 항공기에 네스테가 생산한 SAF를 주입한다. 이전에 진행된 시범비행에서는 엔진 1개에만 SAF를 넣었다. 이번 비행에서는 2개 엔진 모두에 SAF를 채우고 하늘을 날았다. 스테파노 보톨리 ATR 최고경영자는 “오늘은 항공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라며 “이번 비행은 항공 업계가 탈탄소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usun.com

항공업계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결의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5일(이하 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77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에서 항공 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IATA는 전 세계 120개 국가의 29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협회다.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의 82%를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비행기 운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항공업계의 탄소중립이 “어려운 시기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시한을 2060년으로 선언한 것을 고려해 10년 늦출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공 업계는 향후 3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약 212t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조6000억 달러(약 1911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IATA는 탄소저감방안으로는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사용, 새로운 추진 기술 개발, 탄소 포집·저장 기술 도입, 운행 효율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사만의 노력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정부, 항공기 제조업체 등 관련 주체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 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친환경 연료를 시장에 공급하고, 항공·엔진 제조업체는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기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 인프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측과 정부도 나서야 한다.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 업계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빠르게 해결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상업 비행을 처음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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