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하기 싫은 아이’. 이주연(가명·12·경기 수원 상률초 6년)양의 별명이었다. 이양은 수업 중 갑자기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쏟아냈다. 그런 이양을 친구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친구들에겐 그저 ‘졸업할 때까지 도와줘야 하는 아이’일 뿐이었다. 하지만 올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계기는 월드비전의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이었다. 학급 친구들이 주제가에 맞춰 춤추는 동안 이양은 피아노 앞에 앉았다. 따라 칠 악보 한 장 없었지만, 친구들의 율동이 시작될 때마다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이양은 정확하게 기억해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넌 나의 친구야, 소중한 친구야’라는 노래 가사 속에서 서현이의 마음이 들리는 듯했다면 믿으실까요? 친구들과 소통 방법이 조금 달랐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온전히 자기 마음을 친구들에게 전달한 것 같아서 영상을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황매진·이주연양 어머니) 학교폭력 예방에 변화의 씨앗을 심은 ‘교실에서 찾은 희망’이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2012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학교 현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누적 참가자만 12만535명을 기록했다. 책상에 앉아 똑같은 시청각자료를 보던 기존 교육과 확연히 다른 방식 덕분이다. 캠페인 주제가에 맞춰 학급 친구들이 다 같이 춤을 추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위해 작곡가 윤일상은 히트곡 ‘오아시스’의 멜로디를 재능 기부했고, 전국 12개 월드비전 아동권리위원회 어린이들이 직접 가사를 붙여 캠페인 주제가를 만들었다. 지난 5년의 캠페인 효과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