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랑의열매, 제12회 전국 초·중·고 나눔공모전 연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아동·청소년의 나눔교육을 위해 ‘제12회 전국 초·중·고 사랑의열매 나눔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랑의열매 나눔공모전‘은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가 교육부와 함께 시작한 국내 대표 나눔공모전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공모전은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이번 공모전은 ‘함께 행복해지는 나눔’을 주제로 ▲글 ▲그림 ▲굿즈디자인 부문에서 응모작을 신청받는다. 전국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동 연령대 아동·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4월 26일부터 7월 19일까지 사랑의열매 나눔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수상자는 9월 중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은 “나눔공모전을 통해 나눔에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사랑의열매는 아동·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나눔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눔공모전과 체험관 운영 등 나눔문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이 1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에서 목소리를 냈다.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의 툰베리’ 어셈블, 지구의 날 맞아 목소리 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아동에게는 365일이 재난입니다.” 한국의 툰베리 ‘어셈블’이 4월 22일인 지구의 날을 앞두고 17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에서 목소리를 냈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아동·청소년들의 모임이다. ‘어셈블(Earthemble, Earth+Assemble)’은 지구를 위해 모였다는 뜻으로,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아티스트 지구의 기후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알린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셈블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한 어셈블의 목소리’ 성명서 발표를 시작했다. 우선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후위기 및 환경 관련 정책·법안 발의 시 아동 의견을 수렴·반영할 수 있는 제도와 절차 마련 ▲기후위기 관련 정보와 정책,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요구했다. 이어 기후위기가 아동의 발달권을 위협하지 않도록 아동이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권리와 환경 과목·환경 교사를 확충하고 실효성 있는 환경 교육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 발표 후,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기후위기로 아동이 처할 상황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어셈블 활동가들은 방독면 및 우산을 쓰거나 대야에 발을 담그고 책걸상에 앉았다. 기후위기로 인해 산불·홍수·폭염의 피해를 경험하는 아동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또, 비어있는 한 자리를 통해 기후위기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아동의 모습을 나타냈다. 어셈블에 따르면, 기후위기 및 환경 위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아동은 매년 3700만명이 넘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2024 기후위기 인식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10명 중 9명(90.8%)이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생활 중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실천 활동에

유럽인권재판소, 유럽 32국 대상 ‘기후소송’ 최종 심리 진행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포르투갈 지역 출신 청소년 6명이 지난 2020년 9월 유럽 32개국 정부를 상대로 한 기후소송의 최종 심리를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명의 청소년이 제기한 기후소송에 대한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심리가 오는 27일(현지 시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2017년 포르투갈 레이히아주에서 이상기후로 발생한 산불로 120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제기됐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스위스·노르웨이·러시아·터키 정부를 변호하기 위한 80명 이상의 변호사가 법정에 설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영국의 비영리조직 글랜(GLAN·Global Legal Action Network)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글랜은 11~24세 포르투갈 청소년들이 국가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소송 과정 전반을 도왔다. 소송을 제기한 청소년들은 기후 변화가 청소년의 생명을 위협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소송인 중 한 명인 안드레 올리베이라(Andre Oliveira)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억제하기 위한 전 지구적 합의안인 파리 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이 체결됐음에도 현재 속도 대로라면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번 소송은 정부가 약속한 대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 사건에 대한 판결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항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32개 유럽 정부는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을 현재보다 더욱 빠르게 줄일 수 있도록 법원의 명령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기후 소송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기후 소송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미 법원은 몬태나 주가 석탄 채굴, 천연가스 추출과

에코맘코리아, 제1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청소년 참가자 모집

에코맘코리아가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주최하는 제1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의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한다.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은 미래세대가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의 눈으로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포럼의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공식의제를 중심으로 해양과 갯벌, 숲 등 생태보전 구역의 대표가 돼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를 고민하고 활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종길 한국보호지역포럼 위원장은 해양과 갯벌 부문,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장은 숲 부문 자문위원 겸 강연자로 함께한다. 참가 대상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6일까지 에코맘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선발된 120명의 청소년은 8월 25~26일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딘도(Dindo) IUCN 아시아대표가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로 미래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전례 없이 손실되고 있는 생물다양성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공통과제”라며 “본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개소한 ‘어린이청소년 꿈·사랑 돌봄센터’. /예수마음교회
동네 분식집이 다문화 청소년 돌봄센터로… “공부하고 간식도 먹어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돌봄센터를 개소하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겠죠?”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어린이청소년 꿈·사랑 돌봄센터(이하 센터)’ 앞 공원. 130여 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센터 운영을 맡은 김성기 예수마음교회 목사는 “할렐루야 교회, 이랜드재단 등 여러 기관의 도움 덕분에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말했다. 센터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던 분식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심리 상담, 영어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역 다문화 청소년은 누구나 들러 간식을 먹고 쉬었다 갈 수 있다. 개척교회인 예수마음교회는 지난 8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해왔다. 공원, 놀이터 등 다문화 청소년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아웃리치 활동을 주로 했다. 가정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엇나가지 않도록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김성기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을 함께하고, 일주일에 두어번 떡볶이를 사주며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가까워진 아이들에게는 교인들 도움을 받아 영어 강의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회 규모가 작고 재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활동을 지속하는 데 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센터 개소로 예수마음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실천한 아웃리치형 상담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센터 개소를 위한 협력이 물꼬를 튼 건 지난 3월 이랜드재단이 주최한 ‘다문화가정 지원기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김한수 할렐루야 교회 사회복지 팀장을 처음

다문화 가정 멘토링을 지원하는 서울 강서구 화평교회의 오정은 사모가 아이들과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화평교회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공동체 만드는 밀착 멘토링, 전국으로 확대를”

총괄멘토·전문가·이웃멘토 참여하는‘삼각 멘토링’으로 다문화 가정 교류 이랜드재단, 현장 지원조직 돕는온라인 플랫폼 ‘에브리즈’ 7월 출범 최근 민간조직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밀착 관리가 필요한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통점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에게 친구이자 멘토를 연결한다는 것이다. 언제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핵심이다. 포천하랑센터는 다문화 청소년에게 ‘또래 공동체’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다문화 청소년 2명을 짝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성인 자원봉사자 1명이 동행해 매달 1~2회 만난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등을 찾아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박승호 포천하랑센터장은 “학교에서 위축돼 있던 아이들이 또래와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민을 나누고 유대를 쌓게 된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들이 점차 집에 머무는 시간보다 센터에 나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만큼이나 다문화 가정의 부부에게도 친구는 필요하다. 중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A(35)씨에게는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한국인 부부가 있다. 매주 아이들과 함께 만나 식사도 하는 가족같은 사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남편 없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증에 빠져있었다. 정부 지원금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고,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았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실 정도였다. 이른바 ‘멘토 부부’를 만난 이후에는 삶이 달라졌다. 한국어도 배우고,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도 한다. 주변 친구들에게 종종 중국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 변화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30일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공동육아나눔터'에 참여한 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엄마의 우울감, 자녀의 심리문제로 이어져

한국 생활 10년 넘어도 적응 못해가족 전 구성원 대상 통합 지원 필요부모 우울감-자녀 방임 악순환 끊어야 “아이들도 알아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엄마 스트레스는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데 새로운 문화에 적응은 어렵고, 고향은 더 그리워지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웃으면서 대할 수 있을까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이모(32)씨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를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상담했다. A씨는 스무살이었던 2009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딸 둘을 낳았다. 남편은 10년 넘게 변변한 수입이 없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국어가 미숙한 A씨가 직접 돈을 벌 방법도 없었다. 말을 제대로 못한다는 구실로 시댁의 구박까지 이어졌다. A씨는 줄곧 우울감에 시달렸다. 3년 전에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시도때도 없이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흥분과 우울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도 생겼다. A씨 상태가 불안정해지자 자녀들까지 이상 행동을 보였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에게 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났다. 다른 사람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또래와도 어울리지 못했다. 얼마 후에는 언어장애 판정도 받았다. 이씨는 “평소 상담 때는 ‘모성애가 없나’ 싶을 정도로 A씨는 자녀 이야기에 무심했는데, 아이가 장애 판정을 받았을 때는 목놓아 울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결혼이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다문화 가구 수는 34만6017가구로 추정된다. 5년 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여 년간 유입된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체류 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가운데 한국 생활 10년이 넘은 비율은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은둔 청소년, 문제는 무너진 심리

다문화 청소년 5명 중 1명 우울감 호소사회적 관계 단절한 청소년 발굴이 과제 올해 고3인 A양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또래와 조금 다른 외모를 가졌다. 이국적인 외모는 학교에서 늘 놀림거리였다. 속 터놓을 곳이 필요했지만 주변에 사람은 없었다. 사춘기를 겪을 때도 어머니는 바빴다. 낮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고, 밤에는 방직공장에 나가 철야 작업을 했다. 주말에도 식당에 나가 돈을 벌었다. 몇 해 전에는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새 가족을 만났다. 동생도 3명이 더 생겼다. 새 아버지와 어색한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결국 일이 터졌다. 학교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교실 물건을 마구 집어던졌다. 그나마 이야기 나누던 친구들도 점점 멀어졌다. A양은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8개월을 집에서만 지냈다. A양의 사례는 보기 드문 특별한 일이 아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두거나 아예 바깥 출입을 하지 않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한해에만 전국 초중고 다문화 학생 1312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국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16만8645명. 지난 2012년 4만6954명에서 10년새 3.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학생 수는 673만명에서 535만명으로 약 20% 줄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학령 인구 감소에도 다문화 가정 학생은 급증하는 추세인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수준을 넘어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다문화 청소년이 급속도로 늘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결혼이주여성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조선DB
가정도 학교도 외면… 거리로 나선 가정밖청소년, 다문화 비율 늘어간다

캄보디아에 살던 두 남매 A(17)와 B(15)는 3년 전 어머니와 함께 갑작스레 짐을 챙겨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서다. 말로만 듣던 아버지의 모습은 예상과 달랐다. 반복되는 음주와 폭행으로 매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어머니와 두 남매는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 학교에서는 낯선 외모와 어눌한 언어 표현 등으로 왕따를 당했다. 집에 머물기도, 학교에 나가기도 꺼려졌다. 그렇게 두 남매는 지난해 가을 집을 나왔다. 두 달간 거리를 배회하다가 가정밖청소년 지원단체인 ‘포천하랑센터’를 만났다.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가정밖청소년 중에 다문화 청소년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사례 보고가 잇따르지만, 이들을 파악하는 정부 통계는 없다. 현재 다문화 청소년과 관련된 공식 통계는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는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청소년 통계’뿐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2년 4만7000명이던 다문화 청소년 수는 2021년 16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마저도 가정과 학교에 속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로부터 이탈된 가정밖청소년은 제외된다. 현장 전문가는 다문화 청소년 규모가 늘어난만큼 다문화 가정밖청소년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승호 포천하랑센터장은 “최근 1년 사이 보호자로부터 이탈한 다문화 청소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포천의 경우 경기 파주,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센터에 임시로 머무는 친구들만 약 3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밖청소년은 사각지대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점으로 꼽힌다. 가정밖청소년이 대개 겪는 문제와 언어·문화적 어려움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청소년은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한 '청소년 엄마' 10명 중 6명은 우울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사회적 편견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우울한 ‘청소년 엄마’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엄마’ 절반 이상이 우울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후우울증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스트레스, 경제적 어려움 등이 겹치면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청소년부모의 정책소외 실태 및 정책개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 2일부터 8월 5일까지 자녀를 둔 만 24세 이하 여자 청소년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분석했다. 한국어판 우울척도(CESD-11)를 활용해 측정한 결과 청소년 엄마 중 우울 위험군은 전체 응답자의 61.4%를 차지했다. 만 25~34세인 ‘청년 엄마’(13.7%)의 약 5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청소년 엄마의 우울정도 평균점수는 18.6점으로 청년 엄마(7.8점)의 2배가 넘었다. 16점이 넘으면 우울위험군에 속한다. 이들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고립과 사회적 편견, 산후우울증 등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고립감은 더욱 심화됐다. 또 임신·출산 과정에서 미성년 연령상의 한계로 병원비, 생활비 등을 지원받기 어려워 경제적 위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 상황도 열악했다. 청소년 엄마의 41.6%는 채무가 있었다. 평균 채무액은 2756만8000원이었다. 청소년 엄마가 속한 가정의 78.2%는 외벌이였고, 12.9%는 벌이가 따로 없었다. 일자리가 있다는 응답자의 53.3%는 비정규직,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었다. 거주 형태는 57.3%가 보증금 있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고 전세인 경우는 24.0%, 자가는 12.0%였다. 주거비를 마련하지 못해 부모님, 또는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약 20%였다. ‘청년 엄마’ 중에서는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47.4%로 가장 많았고, 자가는 33.5%, 보증금

굿네이버스는 30일 ‘청소년의 공정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55.9%는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청소년 56% “우리 사회 공정하지 않다”

국내 청소년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배경이 좋은 경우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높았으며, 개인의 노력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굿네이버스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의 공정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전국 만 13~2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청소년의 55.9%는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35.6%였다. 공정하다는 인식은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동의하는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만 13~15세 평균은 48.1점, 만 16~18세는 46.7점, 만 19~24세는 44.2점을 기록했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 좋다고 응답한 청소년(48.5점)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40.4점)에 비해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제적 형편이 좋은 경우 미래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앞으로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53.7점), 미래의 교육(75.3점)과 직업(53점) 수준에 대한 포부도 높았다. 반면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편이었으며(49.8점), 미래의 교육(66점)과 직업(46.5점)에 대한 포부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버지의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공정성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의 학력이 높은 청소년(74.7점)은 최종학력 목표에 대한 교육 포부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62.7점)보다 높았다.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개인의 상황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오로지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학금을 줄 때 가정형편보다 성적을 고려해야 한다’

하교 중인 청소년 모습/조선DB
청소년 20% 오픈 채팅 경험 … ‘온라인 그루밍’ 노출 위험

국내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온라인 그루밍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오픈 채팅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현황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오픈채팅 참여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중은 19.6%에 달했다. 오픈 채팅을 해본 청소년 중 65.3%는 낯선 타인으로부터 사적인 연락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오픈 채팅은 온라인 그루밍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통로로 지목된다. 온라인 그루밍은 채팅앱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하고 피해자를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8월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3789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온라인 그루밍 노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전체 청소년의 16.3%, 특히 여자 청소년의 21.7%는 익명 계정을 보유·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남자 청소년의 16.6%는 익명계정 이용정지를 당할 정도로 위험한 행동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에서 모르는 이에게 기프티콘이나 문화상품권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5~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자 청소년들이 더 많이 경험했다. 특히 여자 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낯선 이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낯선 이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도 있었다. 나이를 알려준 경험은 56.2%에 달했다. 이름을 알려준 경우는 37.8%, 사는 지역이나 생년월일을 알려준 경우는 4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전체 청소년 중 10.2%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여자 청소년이 11.5%로 남자 청소년(9%)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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