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300억 바이오 사기’ 모래업체 실소유주, 선고공판 세 번째 ‘노쇼’

바이오 신약 사업을 미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해 3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모래세척·판매업체 실소유주가 1심 선고 기일에 세 차례나 연속으로 불출석하며 재판이 파행을 빚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노유경)는 지난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나 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피고인 나 씨의 불참으로 인해 선고가 무산됐다. 나 씨의 선고 기일 불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그는 14일과 21일 열린 선고 공판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나 씨에 대한 선고 기일을 내달 8월 14일 오전으로 재지정한 상태다. 검찰 조사 결과, 나 씨는 바이오 신약 사업 추진과 관련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약 3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부터 12월 사이에는 차명계좌 108개를 동원해 총 1만541회에 걸친 시세조종 주문을 내어 16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회삿돈 107억 원을 횡령하고 합작법인의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함께 사고 있다. 나 씨는 수사 과정에서도 치밀하게 법망을 피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2019년 10월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그는 가상의 인물과 시나리오를 만들어 수사 기관을 기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구치소 수감 중에도 공범들에게 면회나 서신을 통해 “숨겨진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식의 거짓 진술을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실체가 없는 인물이 주범으로

자사주 편법 막는다…모든 상장사 보유·처분 공시 의무화

앞으로 자사주를 보유한 모든 상장회사가 자사주 보유 현황과 향후 처분·소각 계획, 이행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한다. 또한 자사주 소각을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지적받았던 교환사채(EB) 발행도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상장회사의 자기주식 보유·처분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자기주식 처분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기존에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보유한 상장사에만 부과되던 자기주식 보유 현황, 향후 처리 계획, 실제 처리 현황 공시 의무가 자기주식을 보유한 모든 상장사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EB) 발행이 금지되면서 시행령과 하위 규정에서도 관련 규정이 삭제됐다. 또한 신탁업자는 자사주를 취득하는 신탁계약 기간 중 자사주를 처분할 수 없고, 신탁계약이 종료·해지되는 경우 자사주를 지체없이 위탁자인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 처분 기간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보유·처분계획상의 보유 기간을 따르되, 최대 5년으로 제한된다.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사주는 기존 주주에게 균등하게 또는 특정 제3자에게만 처분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매도 방식을 폐지해 처분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 금융감독원은 제도 개편에 맞춰 기업공시 서식을 정비했다. 상장사는 사업보고서 내 ‘자기주식 보유현황’을 통해 자사주 소각 기한, 보유처분계획 승인 내용 등을 기재해야 한다. 또 ‘자기주식 취득·처분·소각 관련 단기계획’에 자사주의 당초 취득 목적을 추가 기재하도록 해 주주들이 취득 목적과 실제 처분 목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매출액 30대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18.8%, 여성 임금은 남성의 71% 수준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1>이사회 다양성·성별 임금 격차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2023년 기준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평균 비율은 31.7%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142명 중 여성은 45명(31.7%)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평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SK이노베이션(60%)이었다. 30대 기업 중 22곳(75.9%)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사회 전체로 보면 여성 비율은 더 낮아진다. 사내이사를 포함한 30대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18.8%로, 사외이사 여성 비율보다 12.9%p 낮았다. 단,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국내 500대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 11.3% 보다는 7.5%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기업 중 17곳(58.6%)이 이사회 여성 비율 20%를 넘지 못했다. 30%를 넘긴 곳은 SK이노베이션(37.5%), HD한국조선해양·기아(33.3%) 세 곳뿐이었다. 이사회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케미칼로 이사회 11명 중 여성은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교수는 "여성 리더십 증진을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할 수 있고, 이는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며 "아이폰을 만든 애플이 될 것인지, 노키아가 될 것인지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업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유엔여성기구
“여성 직원을 뽑아라, 기업 이익이 늘어난다”

[인터뷰]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사우스이스트노르웨이대 경영학 교수 노르웨이 20년 전 여성이사 할당제 도입상장사 이사회 여성비율 8%서 45%로“女임원 30% 이상 기업, 순익 6% 더 높아”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은 10%다. 지난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여성 이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소폭 오른 수치다. 다만 사내이사로 따지면 여성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인 노르웨이는 2002년 세계 첫 ‘여성 이사 할당법’을 제정했다. 상장 기업 이사회에 여성을 최소 40%로 채워야 하고, 기준 미달시 상장 폐지된다. 제정 당시 8.6%에 머물던 여성 이사 비율은 지난해 기준 45%로 늘었다.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사우스이스턴노르웨이대 경영학 교수는 ‘여성 이사 할당법’ 도입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노르웨이 기업·산업 연맹(NHO)에서 성평등 관리자를 맡아 기업이 여성 이사 수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2010년부터는 ‘기업의 다양성 책임(CDR)’ 논의를 확산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 ‘쉬코노미(SHEconomy)’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쉬코노미란 여성(She)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여성이 영향력을 미치는 경제 영역을 뜻한다. 쉬코노미는 경제 영역에서 여성의 중추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파거란드 교수가 발표한 개념이다. 지난 3일 방한한 파거란드 교수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다양한 성별을 포용하는 조직문화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결국 뒤처질 것”이라며 “단순히 여성 직원, 고위직 비율에 집중하는 데서 나아가 여성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1년 전 여성 이사 할당법 제정

회의실
국내 중견기업 여성이사 비율 5.4%… 대기업의 절반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여성이사 비율은 대기업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상장 중견기업 722곳의 이사회 구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이들 기업의 여성 비율은 5.4%였다. 500대 기업(11.6%)과 비교해 현격히 낮은 수치다. 여성이사가 한 명이라도 있는 중견기업은 22.3%(161곳)였다. 500대 기업 61.9%(166곳)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여성이사 선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은 오너일가의 이사회 영향력도 컸다. 조사대상 722개사 이사회의 전체 이사 수는 총 3752명이며, 이 중 오너일가는 872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이사회의 오너일가 비율 9.7%(177명)보다 13.5%p나 높다. 오너일가가 이사회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114곳으로, 전체의 15.8%에 달했다. 국내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4.7배 높다.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8곳의 경우에는 9곳(3.4%)만이 오너일가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장 중견기업 중 오너일가 비율이 50%를 넘고, 인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화천기공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5명(62.5%)이 오너일가였다. 신대양제지 이사회는 9명 중 5명(55.6%)이 해당했다. 한국주철관공업, 금화피에스시, 휴스틸, 유성티엔에스, DSR제강의 이사회에는 오너일가가 각 4명씩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사회에 오너일가 3명을 선임한 기업은 23개사, 2명을 선임한 기업은 84개사였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올해 신규 선임된 대기업 사외이사의 4명 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한국ESG평가원 “상장 대기업 신임 사외이사, 여성은 4명 중 1명”

올해 신규 선임된 대기업 사외이사의 25%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ESG평가원은 18일 “국내 100대 상장기업 사외이사 18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봄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의 2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00대 상장사의 사외이사 465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100명(22%)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규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대기업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게 됐다. 최소 1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는 것이 의무화된 것이다. 한국ESG평가원은 “이를 위반해도 처벌 조항은 없지만, 기업 평판이나 투자 등에서 감점을 받지 않기 위해 기업들이 동조하는 분위기”라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규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60.1세였다. 60대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다음은 50대(36%), 70대(7%), 30대(1%) 순이었다. 최고령은 최용호 DGB금융지주 이사(80세), 최연소는 전미영 롯데쇼핑 이사(32세)였다. 직업은 대학교수(연구직 포함)가 전체의 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법무법인(19%), 민간기업(14%), 회계법인(3%) 소속이 많았다. 사외이사 외에 다른 직업이 없는 경우는 11%였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국내 대기업 여성임원 6% 넘어... "개정 자본시장법 영향"
자본시장법 개정 후 여성 사내이사 제자리… 사외이사 여성 비율만 늘어

지난 8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하 개정안) 시행 이후 국내 대기업의 여성 사내이사 비중은 2년 전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대기업 등기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1200명) 중 여성은 28명으로 전체의 2.33%에 머물렀다. 지난 2020년 2.29%(전체 사내이사 1305명 중 여성 30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분석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252곳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란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돌보며 이사회에 출석하는 경영진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사외이사와 구분된다. 같은 기간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높아졌다. 2020년 상반기 전체 사외이사 1159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65명으로 5.6%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여성 사외이사는 193명으로 2020년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14.7%(전체 사외이사 1306명)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올해 28명의 여성 사내이사 이력을 살펴보면, 오너 일가가 16명이고 전문 경영인은 12명이었다. 대표적인 오너일가 여성 사내이사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등이 꼽혔다. 전문경영인 사내이사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대표이사 4명을 비롯해 김소영 CJ제일제당 사업본부장, 남궁현 녹십자 부문장, 송효진 롯데칠성음료 부문장, 김명희 신한은행 부사장, 이윤주 이랜드월드 전무 등이다. 나머지 3명은 외국인 여성 사내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사외이사를 포함한 여성 이사 비중이 높아진

국내 대기업 여성임원 6% 넘어... "개정 자본시장법 영향"
국내 대기업 여성임원 6% 넘어… “개정 자본시장법 영향”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6%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회를 특별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지난달 시행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요 기업 양성평등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 상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양성평등지수를 평가한 결과 평균 56.7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1.9점에 비해 4.8점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의 비중은 6.3%로 전년 5.5% 대비 0.8%p 상승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여성 사외 이사를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간 근속 연수와 연봉 차이도 좁혀졌다. 2020년에 비해 지난해 남녀 근속 연수 차이는 3.1년에서 2.9년으로 2개월가량 줄었다. 여성 평균 연봉은 지난해 12월 사업 보고서 기준 6310만원으로 남성 평균 급여(9540만원)의 66.1%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에 비해 0.7%p 상승했다. 리더스인덱스와 위민인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양성평등 우수기업을 평가해 ‘WIN-어워드’를 발표해왔다. 평가 항목은 ▲고용(20점) ▲근속연수(20점) ▲급여(20점) ▲임원(20점) ▲등기이사(10점) ▲고위관리자 직위(10점) 등 6개로 구분되며, 남녀 격차가 적고 여성 관련 제도가 우수한 기업에 높은 점수가 부여된다. 올해 양성평등지수 우수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영원무역 ▲이랜드월드 ▲KB생명보험 ▲크래프톤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한미약품 ▲한세실업 등 10곳이 선정됐다. 서지희 위민인이노베이션 회장은 “여성의 성장을 지원한 기업이 그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직내 다양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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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변호사회, “대기업, 이사회 성별 다양성 의무화 법안 준수해야”

5일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의무화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을 준수할 것을 기업들에 촉구했다. 지난 2020년 8월 15일 발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단일 성(性)으로만 구성하는 것을 금지한 법률이다. 이사회가 남성으로만 구성돼 있었다면 여성 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 이 법안은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늘(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여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이 아직도 많다”며 “대기업에 한해 우선 의무를 부여했는데도 이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53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 약 1만5000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915명이었다. 반면 글로벌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메타 35.5%, 애플 23.0%, 인텔 20.7% 등이었다. 여변은 “성별을 포함한 다양한 가치를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것은 처벌 여부를 불문하고 공공뿐 아니라 사적 영역도 당연히 지켜야 할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아직도 여성 이사를 채택하지 않는 대기업들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에 여성 이사들이 참여함으로써 기업의 창의성과 활력이 제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6.3%… “여전히 세계 최하위”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6.3%… “여전히 세계 최하위”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업과 비교하면 최하위 수준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은 약 1만5000명으로, 그 중 여성 임원은 915명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 임원 비중은 최근 점진적으로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경우 1인 이상의 여성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8%에서 올해 6.3%로 상승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여성 임원 비중은 여전히 낮다. 글로벌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메타 35.5%, 애플 23.0%, 인텔 20.7%, TSMC 10.0% 등이었다. 반면 국내 주요기업은 현대차 4.0%, LG전자 3.8%, 포스코홀딩스 2.9%, SK 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2.5%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믹스가 각국 여성 노동자 환경을 평가해 올해 3월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 대상 29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세실업(50%), 영원무역·크래프톤(42.9%), 한국씨티은행(42.1%)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 수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지만,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과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원은 1083명이다. 이 중 여성 임원은 60명으로, 5.5%에 그쳤다. 해외에 있는 임원까지 포함하면

2022년 1분기 국내 주요 353개 기업 임원 수 변화. /리더스인덱스 제공
여성임원 전년比 19% 늘었는데… 여전히 10명 중 9명은 남성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 350여곳의 여성 임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하지만 임원 10명 중 9명은 여전히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 기업 350여개의 임원은 총 1만 44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만3803명)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은 지난해보다 19%(146명) 증가해 총 914명이었다. 남성 임원 증가율은 3.8%에 그쳤지만, 총 인원은 1만3504명에 달했다. 큰 폭의 여성 임원 증가에도 남성 임원이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여성 사외이사는 1년 전보다 50.4%(64명) 증가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여성 사내이사는 총 32명으로 전년 대비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임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IT·전기·전자 업종이다. 지난해보다 205명(8.5%) 늘었다. LG전자의 경우 1년 새 임원이 39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SK하이닉스(37명), 삼성전자(28명), LG디스플레이(22명)가 뒤를 이었다.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낮아졌다. 주요 대기업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미등기임원의 평균 나이는 작년보다 0.9세 낮은 53.1세였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젊은 CEO는 올해 36세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였다. 이어 김동관 한화솔루션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