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열대우림. /WWF
WWF,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방한 계기 ‘열대우림 영구기금’ 협력 촉구

2026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 목표… 산림 보전 성과 따라 원주민·지역 공동체 직접 지원 세계자연기금(WWF)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 양국 정부가 산림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열대우림 영구기금(Tropical Forest Forever Facility, TFFF)’을 주요 협력 의제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방한은 2005년 이후 21년 만에 이뤄지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글로벌 기후 대응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성사됐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아마존 관문 도시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30)을 개최하며 열대우림 보전을 핵심 의제로 부각시켰다. 브라질의 아마존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콩고 분지 등 전 세계 열대우림은 탄소 저장, 담수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 등 지구 생태계에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WWF는 이러한 산림 보전이 파리협정 목표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이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커스틴 슈이트 WWF 사무총장은 “산림은 기후 안정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넘어 경제와 인류의 건강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TFFF는 자연과 기후 재원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TFFF는 산림을 보전하는 국가에 보상을 제공하고, 원주민과 지역 공동체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며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TFFF가 자연과 사회를 위한 전환적 재원 모델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TFFF는 투자 수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산림 보전 기금이다. 각국 정부와 자선단체, 기관투자자 등의 자본을 모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코이카-UN, 브라질 COP30 무대 오를 ‘기후 AI 아이디어’ 모집

대학생 등 일반인, AI 개발자, 기업 등 대상…우승자, 11월 COP30 초청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 국제 공모전 ‘AI for Climate Action Awards(이하 AICA 어워즈)’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21일 기후 주간(Climate Week) 행사 개회식에서 사이먼 스티엘(Simon Stiell) UNFCCC 사무총장이 공모전 개시를 공식 발표하며 전 세계에 도전의 문을 활짝 열었다. AICA 어워즈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설루션을 발굴하는 국제 공모전으로 최빈개도국(LDCs)과 군소도서국(SIDS)의 기후위기 적응 및 완화를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설루션 발굴을 목표로 한다. AICA 어워즈는 2024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부터는 코이카가 공동 주최 기관으로 공식 참여한다. 이번 어워즈에서는 농업, 에너지, 물, 폐기물, 조기경보시스템 등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찾는다.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 있는 만 18세 이상의 개인 또는 단체라면 국적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학생 등 일반 개인부터 AI 개발자, 기업 및 기관에 이르기까지 기후행동을 위한 AI 기술이나 활용 방안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다만, 설루션은 최빈개도국(LDCs) 또는 군소도서국(SIDS)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설루션 대상 국가 출신 개발자와 팀을 이뤄 참가하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협업 제안이 기대된다. 참가자는 7월 31일까지 모집하며, 9월까지 총 총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우승자는 오는 11월 브라질 베렝(Belém)에서 열리는 제30차

美 빠진 글로벌 기후 대응, 브릭스·EU 누가 새 주도권 잡나

COP30 앞두고 시진핑 기후 대응 의지 천명 印·日 재생에너지 확대, EU는 온실가스 감축 재확인 지난 26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까지 반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캘리포니아·뉴욕 등 주정부의 기후 법률을 무력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25일에는 국무부 산하 기후변화 대응 부서인 ‘글로벌 변화 사무소(Office of Global Change)’ 직원을 해고했다. 미국의 이탈로 글로벌 기후 체제는 ‘다극화’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브릭스(BRICS)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이 각자 기후 대응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 트럼프 빠진 기후 정상회의… 中·브라질 전면에 오는 11월 열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지난 23일 세계 주요국들이 기후 의제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국 브라질 주도 아래 열린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불참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부 국가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국제 규범을 훼손하고 있지만, 역사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전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조치는 절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매체는 이를 “다자 간 기후 행동 지지와 녹색 기술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로 봤다. 중국은 COP30 개최 이전에 모든 경제 부문과 온실가스를 포괄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새롭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이산화탄소 중심에서

cop30 brasil
올해 브라질서 열리는 COP30…‘숲 보호’가 핵심 의제

COP30 의장, “기후 위기 앞에서 슬픔 아닌 행동이 필요” “부유한 국가와 개도국의 부유층은 기후 재앙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지만, 빈곤층은 점점 더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2025년을 맞아, 슬픔과 분노를 생산적인 집단 행동으로 바꿔야 합니다.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느냐, 재앙에 의해 강요당하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오는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의장단이 첫 공식 서한을 통해 전 세계적 기후 대응을 촉구했다. COP30 의장인 안드레 코레아 도 라고 브라질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0일 공개된 서한에서 “기후 변화의 충격은 불평등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슬픔과 분노를 생산적인 집단 행동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간 1.3조 달러 필요”, 다자간 금융 구조 활용 필요 의장단은 기후 대응을 위해 매년 최소 1조 3000억 달러(한화 약 1888조 원) 규모의 기후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 설정된 목표로, 이 중 3000억 달러(한화 약 436조 원)는 선진국이 매년 부담하기로 합의된 금액이다. 브라질은 ‘바쿠에서 벨렘까지 1.3조 달러 로드맵’을 추진해, 개도국이 저탄소 및 기후 회복력 강화 경로로 전환하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장단은 “다자간 금융 구조를 적극 활용해 개도국의 높은 자본 비용과 재정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OP30에서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의장단은 법적 의무를 준수하며 실질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을 각국에 요구했다. 파리협정이 채택되기 전 지구 온난화가 4도

COP29. /그래픽=더나은미래
G20 개최, 협상 돌파구 될까…중국, 미국에 책임 촉구 [COP29 브리핑]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2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주요 의제인 신규 기후재원 목표(NCQG) 설정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재원 규모와 기여국 범위, 지원 대상 등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정치적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COP29 협상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인 만큼, 협상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이먼 스티엘 UNFCCC 사무총장은 G20 참여국에 “기후재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미국에 온실가스 배출 책임 요구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 최대 누적 배출국인 미국이 기후재원 기여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되면서 중국의 대 유럽연합(EU) 무역 긴장이 녹색 수출을 통해 완화될 기회를 얻었다고 짚었습니다. EU의 기후 책임자인 워프크 훅스트라는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기후자금에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싱가포르, 한국, 걸프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체결 당시 확보한 ‘개발도상국’ 지위를 근거로 선진국 수준의 기후재정 의무를 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2016년 이후 약 1770억 위안(240억 달러)을 다른 개발도상국 지원에 사용했다고 강조하며 “역사적 배출 책임은 선진국이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탄소 상쇄 논의…실효성은 ‘미지수’ 탄소 크레딧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도 COP29에서 주요 쟁점으로

COP29. /그래픽=더나은미래
“기후대응, 말 아닌 행동 필요”…정상들 단결 촉구 속 재정 논의 집중 [COP29 브리핑]

COP29의 3일 차 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의 연설이 마무리된 가운데, 신규 기후재원목표(NCQG),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등 주요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논의가 주목받았습니다. “단합 없이 기후위기 대응 어렵다” 1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NDC 협상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재개됐으나, 당사국 간 의견 분열이 지속되었습니다. 선진국과 AOSIS(군소 도서 국가 연합), AILAC(중남미·카리브해 연합), LDC(최빈개도국)는 전 세계 차원의 NDC 합의를 촉구했지만, LMDC(개발도상국 협력그룹), 아랍국가,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합의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다수의 국가가 기후 달성 목표를 공유했으나, 서약 이행과 취약 국가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의미 있는 행동 없이 반복되는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가장 큰 적”이라며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필립 데이비스 바하마 총리도 “지금의 선택이 기후 대응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대응 목표에 재정 확보가 핵심”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COP29 참가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기후재원 조성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개발도상국이 2030년까지 최소 1조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COP29의 성과는 미국, 중국 등 부유한 국가들의 재정 합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옐친 라피예프 COP29 주최국 외무장관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후재원에 대한 독립적 고위전문가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추가적인 기후행동이 없다면 2035년까지 기후재원 목표가 최소 1조 3000억 달러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라질,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EPA연합뉴스
‘지구의 허파’가 살아난다… 브라질 ‘아마존 기금’ 운용 재개

브라질 대법원이 무분별한 산림벌채를 막기 위한 ‘아마존 기금’ 운용을 재개하라고 3일(현지 시각) 판결했다. 영국 가디언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2019년 이후 동결됐던 30억 헤알(약 8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브라질개발은행이 다시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린 기금 운용 중단 조치는 위헌이며, 삼림벌채와 산불이 증가하는 시기에 태만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아마존 기금은 세계 최대의 산림보호기금이다. 2008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집권 당시 설립됐다. 노르웨이 정부가 94%를 부담했고, 독일 정부가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나머지 0.5%를 부담했다. 하지만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 정부가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면서 갈등이 생겼고 결국 운용이 중단됐다. 지난달 30일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아마존 기금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다시 높아졌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는 다시 공여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 정부는 기금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이코 톰스는 브라질 주재 독일 대사는 “(룰라 정부는) 아마존 삼림 벌채를 줄이는 데 인상적인 결과를 달성했고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지난달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이 확정되자 공여를 재개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친환경주의자’ 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으로… “아마존 복구에 속도 낼 것”> 아마존 기금 설계에 참여했던 타소 아제베도 기후관측소 기술코디네이터는 “(기금 운용이 중단됐던) 지난 4년 동안의 손실은 무엇으로도

30일(현지 시각)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가운데) 전 대통령이 상파울루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룰라 당선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에 신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친환경주의자’ 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으로… “아마존 복구에 속도 낼 것”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좌파 성향의 친환경주의자인 룰라 당선인의 재기로 아마존 열대 우림의 무분별한 산림 파괴가 멈출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5.09%의 득표율을 획득하며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1.8%p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룰라 당선인은 2003~2010년 연임 이후 측근 비리와 뇌물수수,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580일간의 옥살이 끝에 대법원의 수감 위헌 결정으로 석방됐고, 지난해 3월 1·2심 무효 판결까지 받은 후에야 대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31일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당선인은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상파울루에서 한 연설에서 아마존 우림의 불법 벌채를 근절하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룰라 당선인은 “삼림 벌채 제로(0)를 위해 싸우자”면서 “아마존에 대한 감시·감독을 다시 시작하고, 원주민의 토지를 훼손하는 모든 환경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에는 숨 쉬는 열대우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존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룰라 당선인이 정권을 잡으면서 무차별적인 개발 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룰라 재임 기간인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아마존 산림 벌채는 80% 이상 줄었다. 룰라 정부는 벌채를 줄이는 것 외에도 약 60만7000㎢의 숲을 산림 보전 지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반면 우파 정치인 보우소나루는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광범위한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 /OECD 제공
국제 NGO, 브라질 환경파괴 규탄… OECD 가입 발목 잡나

국제 NGO들이 브라질 정부의 환경 보호와 인권 개선 문제 등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이번 항의는 지난 1월 시작된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브라질 온라인 매체 UOL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세계자연기금(WWF)·국제투명성기구(TI)·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은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환경과 부패, 인권, 민주주의 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OECD가 압력을 행사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OECD가 최근 브라질의 회원국 가입을 위한 공식 논의를 진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OECD 가입을 타진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OECD는 지난 1월 말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의 회원국 가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부패와 환경·인권 상황 악화 등의 문제가 브라질의 OECD 가입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돼 왔다. OECD는 브라질 정부에 삼림벌채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 벌채를 2024년까지 15%, 2025~2026년까지 40%, 2027년까지 50%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8년에는 삼림 벌채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 면적이 매년 증가한다는 점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지난 8일,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41.3㎢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회사 네무스(Nemus)가 아마존을 보존하기 위해 판매하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토큰에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동·식물 삽화가 들어가 있다. /네무스 인스타그램
NFT로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킬 수 있을까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제시됐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기업 네무스(Nemus)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무분별한 벌채로부터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NFT를 내놨다. 네무스는 아마존 열대우림 4만1000ha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NFT 판매 수익금으로 소유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지역 원주민들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모금액은 브라질 지역 사회의 통신·교육·의료 시설 지원에도 사용된다. 아마존 NFT에는 동식물 삽화에 특정 보호 구역의 위성 사진, 보존 계획 등의 정보가 담겼다. 네무스 설립자인 플라비오 드 메이라 페나는 “NFT 구매자가 토지 자체를 소유하지는 않지만, 아마존 토지 보존에 대한 주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했다. NFT 구매자들은 토큰 종류에 따라 보호대상 면적을 ▲0.25ha ▲1ha ▲4ha ▲16ha ▲81ha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선택 부지의 정확한 위치는 네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매가는 0.25ha의 경우 150달러(약 18만원)다. 가장 넓은 면적의 81ha짜리 토큰은 5만1000달러(약 6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이라 페니에 따르면, 네무스는 NFT 게시 첫날인 지난 26일에만 800ha를 판매했다. 네무스는 아마존 열대우림 부지 200만ha를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400만~500만 달러(약 49억~61억원)를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넓이는 7억5000만ha에 달한다. 이 중 약 60%가 브라질에 속한다.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2019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에 3개의 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최소 610㎢ 면적의 열대우림이 수몰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DB
브라질, 아마존에 수력발전소 3기 건설… “여의도 면적 210배 지역 수몰될 것”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3개의 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브라질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최소 여의도 면적 210배에 이르는 숲이 수몰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 시각) 오글로보 등 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의 전기 에너지 분야 규제기관인 국가전력국은 북부 파라주(州) 타파조스강 줄기에 3기의 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브라질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가뭄이 지속되면 전력 수급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송·배전 설비 투자 부족으로 정전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번에 건설될 수력발전소 3기의 전력 생산량은 2천200㎿다. 이는 300만 가구에 공급될 수 있는 양으로 북부 지역의 전력난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건설로 최소한 610㎢ 면적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침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파라주 싱구강에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환경 문제로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벨루 몬치(Belo Monte) 수력발전소 건설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고 2010년에는 공사가 시작됐다. 당시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환경·인권단체와 원주민들은 “수력발전소 건설로 주변 열대우림이 수몰돼 생태계와 생활 터전이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비판에도 수력발전소 착공이 시작되자 싱구강에 서식하는 희귀 어류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실제로 2015년 말 16t 이상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건설업체에 800만 헤알(약 17억86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다. 이번 수력발전소 건설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자회사인 엘레트로노르치가 추진한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브라질서 1년새 혹등고래 사체 216구 발견… “기후변화로 먹이 부족해져”

브라질 대서양 해안에서 지난해에만 혹등고래 사체가 216구 발견됐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8일(현지 시각) 비정부기구인 ‘혹등고래프로젝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종전 최고치인 2017년(122마리)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또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의 95%는 1~5년생 어린 고래였다.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몸길이가 19m까지 자라고 체중이 30∼40t에 이른다. 주요 먹잇감은 크릴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이다. 혹등고래는 여름에 극지방의 해양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겨울에 번식지인 남쪽 아열대의 바다로 이동해 포육 활동을 한다.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학술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크릴새우가 주서식지를 점차 남쪽으로 옮기는 탓에 혹등고래는 먹이 활동을 위해 일찍부터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러한 이동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고래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체로 발견된다. 미우톤 마르콘지스 혹등고래프로젝트 사무총장은 “브라질 해안에서 혹등고래 사체가 대규모로 발견되는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는 제대로 먹지 못해 마른 상태였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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