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교도소
국내 유일의 소년 교도소… 김천교도소 프로젝트 ‘연’

공동 창작의 과정에서 서로 간의 신뢰·책임감을 배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기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돼 뮤지컬로 12월 무대 오를 예정…무대 경험으로 자신감 되찾을 것 한 번 범죄로 인생이 끝나지 않도록 사회가 아이들을 도와야… 추석 연휴가 하루 지난 9월 27일 10시. 국내 유일의 소년 교도소인 김천교도소를 찾았다. 19세 미만의 소년범죄인 대다수는 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 등에 수용된다. 하지만 징역 또는 금고형의 형사처분을 받으면 이곳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다. 취재 수첩과 볼펜,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개인 물품을 맡기고서야 소내로 입장이 가능했다. 낯선 긴장감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선 강당은 뜻밖에도 청소년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19명의 청소년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뮤지컬의 극본을 만들고 있었다. ‘프로젝트 연’의 이유정(44) 대표는 칠판에 크게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고 썼다.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곳을 생각할 때의 마음을 말해주세요.” 수의(囚衣)를 입은 아이들이 잠시 주저하더니 곧 목소리를 높였다. “들뜬다” “편안하다” “행복하다” “그립다” 유정씨는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감정을 칠판에 적었다. 그리고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어떤 색깔·소리·사람·냄새·사물이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가고 싶은 곳의 이미지를 끌어냈다. 네온사인에 있는 파란색. 차를 타고 달릴 때의 바람소리·동생 냄새·가족…. 질문과 답이 한참 오가는 사이 칠판이 가득 찼다. 유정씨의 표정이 만족스럽다. “방금 여러분들이 한 얘기가 뮤지컬의 각본이 될 거예요.” 수업 내내 아이들을 지켜보는 황영복(55) 교위의 표정에서도 웃음이 지나간다. “아이들이 뮤지컬을 배우기 시작한 지 5주가 됐어요. 전에 무용수업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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