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2023 미래지식 포럼, '기후위기' 주제로 오는 28일 개최
2023 미래지식 포럼, ‘기후위기’ 주제로 오는 28일 개최

‘2023 미래지식 포럼’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다. 미래지식 포럼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2021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대중 강연이다. 올해 포럼의 키워드는 ‘기후위기’다. ‘호모 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 아래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이 강연을 펼친다. 1부 주제는 ‘기술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첫 번째 연사인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라는 제목으로, 오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과학자들의 고민을 나눈다. 이어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지구를 위한 ‘메타인지’ 사용법’,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학이 우리를 구원하진 못해도’라는 타이틀로 강연한다. 2부 주제는 ‘인류가 쓰는 새로운 연대기’다.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돈’이 기후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 도시’, 박정재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처음 만나는 세상 ‘인류세’가 온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강연은 세션별로 20분씩 진행된다. 1부와 2부 끝에는 연사들이 참여하는 ‘연사 대토론’ 시간이 50분씩 마련된다. 1부가 끝난 후에는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현대무용 공연을 펼친다. 올해 포럼은 관객 3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연사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미래지식 포럼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 스틸컷. /그린피스
그린피스, 배우 윤여정과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 공개

배우 윤여정이 그린피스의 꿀벌 보호 캠페인 영상 ‘꿀벌 식당’에 출연해 기후위기 등으로 사라지는 꿀벌 문제를 알렸다. 그린피스의 꿀벌 식당은 기후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지는 벌들을 알리기 위한 후원 캠페인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동면 중인 벌들이 깨어나기 이전에 먹이가 없어지는 문제와 살충제, 기생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하는 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평소 기후위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윤여정은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벌을 살리자는 그린피스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캠페인 영상에 흔쾌히 재능기부로 출연을 결정했다. 캠페인 영상은 상쾌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배우 윤여정이 창문을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윤여정은 꿀벌 식당 간판을 돌려 영업시작을 알리고, 제철 꽃들의 신선함과 토종식물의 건강함으로 다양한 밀원꽃을 벌들의 먹이로 준비한다. 윤여정은 꽃들을 어루만지며 건강한 생태계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윤여정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은 그린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윤여정 배우는 “그린피스에서 캠페인 영상 출연 제의가 오기 전부터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많은 분이 벌과 수분 매개체를 보전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산 비센테(Christina San Vicente)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은 “윤여정 배우가 생태계 지킴이인 벌의 중요성에 공감해 그린피스 캠페인에 함께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윤여정 배우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벌을 살리는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국내 아동 78% “우리나라 기후위기 심각해요”

국내 아동 10명 중 7명은 한국의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굿네이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실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아동·청소년의 기후위기 관련 인식과 기후변화 대응 활동 참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20일간 전국 만 7~18세 아동·청소년 44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아동·청소년의 78%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설문 참여자의 과반은 기후위기가 아동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응답했고, 침해되는 권리로는 건강권(79.4%·중복응답), 생명권(74.1%), 생존권·발달권(61.8%), 놀 권리(46.9%) 등을 꼽았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고 응답한 아동·청소년의 비율은 99.8%였다. 이들은 주로 ▲분리수거 ▲플로깅·줍깅 ▲환경을 해치는 기업 제품 사용 지양 등을 실천했다.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활동이 기후위기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 중인 아동·청소년은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와 정책·제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유정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주도적으로 다양한 대응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굿네이버스는 아동이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연구와 옹호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기후변화가 조혼 부추긴다”… 2030년 여아 9억3000명 기아·조혼 위험

기후위기 현상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2030년 세계 여아 9억3000여 명이 기아와 조혼 위험에 놓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여아의 약 60%에 이르는 수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글로벌 보고서 ‘폭풍의 중심에 선 여아들(Girls at the centre of the storm)’을 통해 10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여아의 생존권, 보호권, 학습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조혼의 실태를 밝히는 한편,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여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분석에 따르면 매년 여아 900만명이 극단적인 기후 재난과 조혼의 위험에 놓여 있다. 특히 조혼의 3분의 2가 기후위기가 심각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현재 기후위기 추세로 2030년까지 9억 3100만명이 홍수나 가뭄,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를 겪어 기아, 조혼 등 불평등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기후위기로 조혼 등 불평등 문제를 가장 크게 받는 국가는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기니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니제르 ▲남수단 등 10곳이다. 해당 국가에서 약 2990만명의 여아가 매년 산불, 농작물 재해, 가뭄, 홍수,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증가 추세대로면 2050년까지 399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후위기로 조혼율이 가장 높아지는 국가로 방글라데시를 지목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전체 여성 인구 8220만명 중 3800만명(46%)이 18세 이전에 결혼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로 방글라데시의 높은 조혼율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조혼은 여아의 생존권, 보호권, 학습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세계자연기금
“기후금융 최대 수입원 ‘탄소배출권 제도’ 재정비 해야”… 국회 기후대응기금 세미나 개최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후재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후대응기금을 운용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하락으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금융이라는 좋은 정책이 있더라도 충분한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녹색금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방향성을 진단·점검하기 위해 국회기후변화포럼, 한국환경경제학회, 한국세계자연기금(WWF),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했다. 발표의 첫 순서로 윤정주 기획재정부 기후대응전략과장이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현황 및 관리 계획’을 주제로 연단에 나섰다. 2021년 1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제정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만들어진 ‘기후대응기금’의 추진 배경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윤정주 과장은 “탄소중립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부처별로 기존 수행하는 유사사업을 통폐합하여 기금사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첫 시행연도인 2022년엔 13개 부처 139개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16개 부처 15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내년에는 16개 부처 144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정부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문제점 등도 설명했다. 기후대응기금의 가장 큰 수입원인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금 운용의 불안정성을 이야기했다. 윤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배출권 가격이 오른 해외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기후대응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배출권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정부 차원의 주요

13일(현지 시각) 리비아 데르나시에서 이집트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비아 홍수 사망자 2만명 추산… 국제사회 긴급 지원 이어져

홍수 참사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1000만 달러(약 13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비상팀을 동원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리비아 당국,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영국과 독일, 이집트 등 세계 각국에서 구호물품과 구급대를 보내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11일 리비아에서는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 ‘대니얼’이 북동부 지역을 강타해 상류 지역의 낡은 댐 2개가 붕괴했다. 댐에서 한꺼번에 물이 쏟아지면서 인근 도시가 거대한 물살에 휩쓸렸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데르나시에서는 13일 기준 5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신의 상당수가 바다로 떠내려갔으며, 많은 시신이 건물 잔해에 깔렸다. 당국은 데르나시에서만 사망자가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데르나 인구가 12만5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주민 6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재민은 최소 3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시신 수습에 특화된 팀이 필요하다”며 “잔해와 물속에 많은 수의 시신이 있어 전염병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국제 사회의 긴급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100만 파운드(약 16억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리비아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웃 국가인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구조대를 파견됐다. 튀르키예는 데르나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5일(현지 시각) 100명을 넘어섰다. 하와이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가 최소 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기후위기로 본격화하는 보험리스크… “화석연료 투자 멈출 때”

캐나다 퀘벡 화재, 중국 허베이성 홍수, 미국 하와이 산불 등 최근 3개월 사이 대규모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는 5월 발생한 화재로 한국 면적의 40% 이상이 불탔고, 중국에서는 한주만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쏟아져 1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달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일어난 산불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각)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는 “이번 하와이 산불로 보험손실액이 최소 10억 달러(약 1조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례적인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보험업계의 부담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3월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손실액은 1252억달러(약 166조7500억원)으로 30년 전보다 2.5배 늘었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보험손실액은 1100억달러(약 133조5000억원)로 2012~2016년 평균 보험손실액인 52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보험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4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보험사의 자연재난 보험 청구액이 5년 사이 3배 이상 늘어 지난해엔 1조3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지급액인 3947억원에 비해 3.2배 늘어난 수치다. 지급 건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9만2537건이었던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는 5년 새 4.3배 늘어 39만 6315건을 기록했다. 기후위기에 따라 자연재해가 크게 늘면서 보험사의 재보험 인수 거부 현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최대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은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인한 보험 손실 증가로 주 전역의 주택보험에 대한 신규 손해보험

3일 배달노동자 노동조합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정부에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라이더들, 폭염대책 촉구… “‘기후 실업급여’ 지급하라”

“저는 여름만 오면 긴장이 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헬멧 등 플랫폼 회사에서 권장하는 장구류를 갖추면 금세 땀범벅이 됩니다.”(배달 노동자 박준성씨)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기후재난 상황에서 근무하는 배달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배달 노동자의 노동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는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사용자는 근로자의 규칙적 휴식을 보장하고 옥외 작업을 제한하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더유니온은 “고정된 사업장이 없고, 사용자도 불분명한 플랫폼 노동자에게는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이 발표하는 체감온도에 대한 기준부터 재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스팔트 복사열, 도로 위 차량이 내뿜는 열기, 헬멧을 썼을 때 느껴지는 더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노조는 정부에 ‘기후 실업급여’를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배달 노동자는 건당 인건비를 계산해 수입을 얻기 때문에 기상 악화로 작업을 중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일손을 놓기 어렵다”며 “작업 중지를 일시적인 실업상태로 간주하고 통상 수입의 70%를 실업급여로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기상청 데이터와 배달플랫폼을 연동해 날씨 특보 발효 시 폭염 할증 적용, 작업 중지 발동과 같은 조치가 자동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 도심 곳곳에 소규모 간이쉼터를 설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업은 25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폭염대책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걱정한다는 노동부가 배달

2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를 찾은 관광객들이 분수에 손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전역이 40도에 달하는 폭염에 시달렸다. /AP 연합뉴스
[키워드 브리핑] 폭염 때는 하루 일당 지급… ‘파라메트릭 보험’ 늘어난다

[키워드] 파라메트릭 보험 기온·강우량 등 지표에 따라 보험금 지급개도국 기후 피해 완화할 방안으로 주목 폭염·폭우·산불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파라메트릭 보험(Parametric Insurance)’ 시장이 커지고 있다. 파라메트릭 보험이란, 보험 가입 시 정한 객관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지진의 강도, 강우량, 기온 등이 보험금 지급의 기준이 된다. 실제 피해 규모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일반 보험과 달리, 파라메트릭 보험은 손실 정도와 관계없이 보험금이 전달된다. 보험금 지급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피해를 입은 고객이 보험금을 신청하고 손해사정사가 실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험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는 폭염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고객의 은행계좌에 보험금이 입금되는 식이다. 대응이 지체되면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보험은 빠른 대응이 가능해 피해를 최소화 한다. 이런 장점 덕에 파라메트릭 보험은 예기치 못한 대규모 사회·경제적 피해에 대응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제기구와 글로벌 NGO 등은 ‘기후변화’로 인한 개발도상국 국민과 저소득층의 피해를 완화할 방안으로 파라메트릭 보험을 활용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게 지난 5월 인도에서 시범 출시된 ‘폭염 수입 보험(Extreme Heat Income Insurance)’이다. 폭염으로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게 된 저소득층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아드리엔 아슈트-록펠러재단 회복력센터(Arsht- Rock)와 인도여성노동조합(SEWA), 보험사 블루마블이 제휴해 운영한다. 폭염이 3일 이상 지속되면 하루 일당에 해당하는 3달러(약 3800원)씩 은행 계좌에 자동 입금된다. 폭염이 장기화될

27일(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지구 온난화 시대 끝, 이제는 ‘열대화’ 시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지구가 끓어오르는 ‘열대화 시대(global boiling)’”라고 연설했다. 이번 발언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이번 7월 온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C3S는 “이달 1~15일 온도가 1940년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동기간 대비 가장 높았다”면서 “이번 달은 역대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C3S에 따르면 지난달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6월 평균 기온보다 0.53도 높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도 기후변화는 진행 중이고, 이는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이라며 “화재,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사건으로 세계가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한 G20 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며 선진국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매년 1000억 달러(약 128조원)를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022년 10월 취임한 리시 수낵 제79대 영국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英 “개도국 19조원 지원 약속 철회 검토 중”… 비판 여론 확대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을 위해 2026년까지 116억파운드(약 19조3000억원)를 원조하기로 한 약속을 철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외무국제개발부(FCDO)는 원조 철회 계획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지만, 가디언이 5일(현지 시각) 자체 확보한 정부 브리핑 문건에는 개도국 원조금 삭감, 우크라이나 구호활동 등을 위한 새로운 자금 지원 계획 등이 담겨 있었다. 이 문서에는 영국이 원조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유도 담겼다. 가디언에 따르면, 문서에는 “기후변화 기금을 116억파운드로 늘리겠다는 약속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 원조 비율이 0.7%에 그쳤을 때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도 원조 예산에 신규 포함되면서 2026년까지 약속 금액을 마련하는 건 ‘엄청난 도전’이라는 우려도 기술됐다. 정부 관리들은 116억파운드를 원조금으로 지원하기 위해선 외무부 공적개발원조 예산의 83%를 기후변화 기금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추산했다. 이 경우 인도주의 지원이나 여성 지원 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리들은 개도국 원조금 비중을 예산의 50%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원조금 지원 일자를 미루거나, 재무부로부터 일회성 재정 지원을 받는 선택지도 제시했다. 생물다양성 프로그램 연구·개발 비용에서 원조금을 떼오자는 의견도 나왔다. 영국은 2021년 기준 지난 5년간 개도국 원조금으로 58억파운드(약 9조6700억원)를 지출했고, 2021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기존 지원금의 2배에 달하는 116억파운드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 중 30억 파운드(약 5조원)는 지난해 12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약속한 자연보호·복원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의 원조 축소 계획에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프랑스의 공공자전거 시설. /조선DB
기후위기 대안으로 떠오른 ‘N분 도시’… 지역불균형 해소에도 도움

수도권 직장인의 출근시간 평균 53분. 왕복으로 약 2시간이다. 러쉬아워(rush hour)에는 끔찍한 교통체증도 감내해야 한다. 만일 주거공간과 회사가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면 어떨까. 최근 ‘도시’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세계 주요 선진국이 ‘N분(分) 도시’ 정책을 내세우면서다. N분 도시는 일자리·여가문화·상업·교육 등 필수 생활시설을 도보 15~30분 내 누릴 수 있는 근린생활권을 말한다. 이를테면 ‘15분 도시’는 도보 15분 이내 거리에 주거공간과 회사, 쇼핑몰, 병원, 교육·복지기관이 조성돼 있는 도시를 뜻한다. 세계도시기후정상회의(C40)는 N분 도시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기본계획으로 발표하고 각 나라에 맞는 N분 도시 실현을 장려하기도 했다. N분 도시를 가장 구체화한 나라는 프랑스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2020년 재선에 성공한 이후 ‘파리 15분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세느강변 도로를 보행자 거리로 지정하고, 차량 통행을 폐쇄했다. 상업 중심지인 리볼리 거리는 6차선 도로를 1개 차선만 남기고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꿨다. 2030년까지 1.9km에 달하는 샹젤리제 거리를 교통 청정지역으로 바꾸고, 거리와 이어진 콩코르드 광장은 녹지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리 15분 도시의 핵심 원칙에는 시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포함돼 있다. 가로변 주차 공간을 테라스·정원으로 개조해 반경 200m 내에서 공원, 숲, 강 등 녹색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N분 도시 개념을 처음 제시한 카를로스 모레노 소르본대학교 비즈니스스쿨(Paris IAE) 교수는 “코로나로 행동반경이 좁아지면서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공간의 사회적가치를 회복하고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며 “도시 인프라를 재편성하는 N분 도시는 주민 개개인의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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