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자신의 재능 가꿔 다시 사회 속으로… ‘자립의 꿈’ 펼쳐요

소년원 출원 청소년 자립 현장 르포 의왕청소년자립생활관 자립 의지·동기 확실한아이들이 모여 생활해 취업·교육 중 한가지 이상 진행하며 변화 보여줘야 창업·보육 교육 통해 성공적인 사회 복귀 유도 하지만 사회의 편견 심해 자립관 아이들 받아주는 주변 기업 별로 없어 찬성이(가명·만21세)가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은 ‘술 먹는 아빠’였다. 엄마는 찬성이가 돌이 되기도 전에 이혼해 자취를 감췄다. 술 취한 아빠는 항상 창문을 깼다. 창문이 다 깨지고 나면 찬성이 차례였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아이에게 구타가 이어졌다. 집이 싫은 아이에게 학교 또한 위안이 되지 못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당한 폭행은 ‘왕따’로 이어졌고, 이는 중학교 때까지 계속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염산을 먹었던 게 제일 심했어요. 입속에서 피가 안 멈춰서 철철 흘리며 교무실까지 걸어갔죠.” 덤덤한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야속함이 찬성이의 유년기를 대변한다. 학대와 방임, 그리고 왕따는 자연스럽게 일탈로 이어졌다. 집과 학교가 싫어 거리로 나온 찬성이는 이내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는 ‘문제 청소년’이 됐고,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이 벌인 절도 사건을 뒤집어쓰고 소년원에 들어갔다. 다행히 찬성이는 소년원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고 소년원 생활을 통해 재능을 발견해 사회 속으로 뛰어들겠다는 결심도 가졌다. 찬성이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청소년자립생활관에는 찬성이들이 모여 자립생활의 꿈을 다지고 있다.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 의왕청소년자립생활관(이하 자립관)은 시설 좋은 연수원 같았다. 일요일 오후, 자립관을 지키고 있던 아이는 찬성이와 형주(가명)뿐이었다. 전날 밤 모임이 있어 늦잠을 잤다는 이들은 자장밥과

홍보·마케팅, 프로젝트 기획, 인권·안전 교육… ‘전문적 매개자’ 육성 위해 교육 지원 절실

NGO 역량강화 실태 실무자 설문 및 인터뷰 NGO 직원들의 역량강화…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일 직원의 역량강화 위해… 기업 마케팅·홍보전략 등 임직원 재능 나눔도 필요 직원의 역량강화는 곧 조직의 역량강화로 이어진다. NGO는 구성원의 확보와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조직이기에, 직원의 역량과 소신에 따라 업무의 성과가 좌우되곤 한다. 이에 본지는 2012년 NGO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키워드를 ‘역량강화’로 보고, 총 17곳 NGO 실무자들과 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은 각 NGO의 정직원 수에 따라 초대형·대형·중형·소형으로 규모를 나눠 선정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NGO 실무자들의 고민은 한결같았다. 도움이 필요한 곳과 도움을 주려는 이들 사이의 연결, 즉 ‘능력 있는 매개자’ 역할에 대한 고민이었다.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마음, 따뜻한 시선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했다.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읽는 시각과 전문성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이들 모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다.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NGO가 가장 중시하는 교육은 역시 ‘모금(29%)’이었다. 사업을 전적으로 모금에 의존하는 NGO가 대부분인 만큼, 조직 내에 모금전문가를 키우려는 노력들이 눈에 띄었다. ‘홍보·마케팅·경영 및 조직 관리(24%)’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얼마나 성공적인 마케팅·홍보 전략을 세웠느냐에 따라 모금 효과가 달라지더라”면서 “최근 부쩍 마케팅 교육에 투자하는 NGO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모금 단체에 대한 신뢰 문제가 한창 이슈가 된 만큼, 조직 재정의 투명성에 가치를 두고 ‘회계·재무’ 교육을 중시하는 NGO도 17%에 달했다. ‘사업계획서 작성법·프로젝트 기획(14%)’교육에

장애인 삶의 개선 위한 체험과 고민… 창의적·감성적인 융합형 인재 길러낸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예술 융합 교육 현장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면 전에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휠체어를 타고 앞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없었고요.” 예린이의 발표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8일 평택의 송북초등학교에서는 특이한 수업이 열렸다.’편리한 휠체어 구상해보기’ 수업이다. 아이들이 전날 체험했던 목발 체험, 휠체어 체험, 안대 체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곧이어 서영선 선생님은 휠체어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휠체어의 바퀴는 큰 게 좋을까요, 작은 게 좋을까요. 바퀴가 앞에 있을 때와 뒤에 있을 때 어떤 차이가 생길까요?”휠체어를 예로 든 질문이지만 물리의 역학에 관련된 문제들이 숨어 있다. “일단 바퀴는 큰 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한번 돌려도 멀리 나갈 수 있고, 바퀴가 작으면 바퀴를 밀기 위해 손을 뻗어야 하는데 힘들 것 같아.” 영준이의 얘기에 기석이가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길에는 경사가 있잖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더 쉽고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다른 구상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준이가 앉은 자세에서 의자를 뒤로 젖혀 몇차례 흔들며 시뮬레이션을 하더니 말을 받았다. “뒤에 보조바퀴를 달아야 할 것 같은데 바퀴 폭이 좁으면 불안할 것 같고 넓어야 할 것 같아. 그러면 경사면을 올라가더라도 더 안전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주고받는 아이들의 상상에는 끝이 없다. 급기야 바퀴의 재질에 대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온다. “바퀴가 젤리처럼 말랑말랑하면 충격도 덜하고 계단 같은 곳도 올라갈 수 있을 텐데.” 다른 모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꼬마농부 되어보기’로 수학능력 향상에 식습관 개선까지…

학습능력·사회성 돕는 ‘도시 농업’ 교육 작은 시도가 커다란 변화를 낳았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3동에 위치한 ‘구립 파란들 어린이집’ 이야기다. 지난해 3월, 어린이집 입구에 작고 아담한 화단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유인숙 원장이 아이들의 애정과 손길이 담긴 1.5평 남짓한 텃밭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처럼 옥상과 마당이 없고,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은 원예 프로그램을 시도할 엄두를 못 내요. 저도 이번 ‘꼬마농부 되어보기’ 프로젝트를 통해 실내외 협소한 공간에서도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습니다.” ‘꼬마농부 되어보기’ 프로젝트는 농업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이 연구 개발한 원예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유치원 교육과정을 분석해 지난 2009년부터 유아의 탐구, 언어, 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2011년 파란들 어린이집에서 상자텃밭, 자루 농법 등을 활용해 수학적 학습 체계를 접목한 원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씨앗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그 개수를 세면서, 아이들이 10 이상의 수를 자연스레 더하고 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씨앗을 심는 과정에서는 한 뼘과 한 줌이 다른 단위라는 것과 한 되, 한 척 등 다양한 측정 방법을 배웠습니다. 무늬의 배열을 관찰해 식물생장과정을 예측하는 대수의 규칙성도 익혔고요.” 이번 연구를 진행한 농업진흥청 정순진 박사는 “6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대조군으로 선정한 인근 어린이집 아동들과 수학능력을 비교해봤다”면서 “수와 연산, 규칙성, 측정 등 파란들 어린이집 아이들의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비단 수학능력 향상뿐만 아니다. 권나현 담임선생님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가장 큰 변화는

30년간 전국 학교에 기숙사·도서관 기증, 이제는 아프리카 주거환경 개선 나선다

부영그룹, 300만달러 지원키로 “교육 재화는 한 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은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1983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교육지원에 대한 열의를 보여왔다. 단적인 예가 이중근 회장의 아호를 딴 ‘우정학사’의 건립이다. 부영그룹은 지난 30년간 교육시설이 필요한 전국의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어주는 기증사업을 통해 100여 곳의 다목적 교육시설 ‘우정학사’를 기증했다. 최근에는 건국대, 중앙대, 경희대, 순천대에 교육시설을 기증한 데 이어 고려대에 100억원을 들여 인텔리전트 IT연구관인 ‘우정정보통신관’을 건립, 기증했다. “국립대인 서울대에도 100억원 규모의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를 기증할 것입니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중근 회장은 2003년부터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동티모르·태국·말레이시아·스리랑카·인도네시아, 피지·브루나이·방글라데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피아노 6만여 대와 교육용 칠판 56만여 개를 기증하는 등 해외로 기부를 확대해왔다. 특히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에는 태권도훈련센터를 건립해주고 태권도협회 발전기금도 지원하는 한편 현지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신발 및 의류를 지원하는 등 민간외교의 역할까지 수행해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중근 회장은 ‘캄보디아 국왕 세하 메뜨라이 수교 훈장’, ‘베트남 우호훈장’, ‘라오스 일등훈장’ 등을 수상하였으며 지난해 11월엔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으로부터 ‘공훈훈장(Merit Medal)’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는 교육시설을 넘어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기부를 할 계획입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제기구인 UN-HABITAT(유엔 인간정주위원회)와 국내 기업 최초로 파트너 협력을 맺고 아프리카 최빈곤국의 도시발전과 주거문화 개선을 위한 기금 300만달러의 지원 약정식을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③ “의료기술·교육체계 노하우 전수… 라오스 국민건강수준 향상되길 바래”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③ 이종욱-서울 프로젝트 한국전쟁 끝난 후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美 의료기술 원조 등 교육시스템 전수받아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로 의료기술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 기술 전달해 라오스 외 4개국 확대 계획 “자, 보세요. 제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와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 각각 뇌파의 그래프 폭이 차이가 있죠?” 서울대 의대 김성준 교수가 얼굴에 신체표면전극을 여러 개 붙인 상태에서 눈을 크게 뜨고 설명을 했다. 웃음이 나올 법도 한 광경인데 참팽(Chanhpheng Pathena) 교수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이다. “학생들과 실험을 할 때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눈을 움직이지 않아도 그래프에 진폭들이 조금씩 있는데요.” “일단 눈을 감은 상태에서 그래프를 보고 눈을 뜬 후의 그래프와 비교하면 시작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참팽 교수가 모든 것을 이해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처음 사용하는 기계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의 실습과 토론이 끝나고 참팽 교수에게 얼마나 이해했느냐고 물었다. 참팽 교수는 “반 정도”라고 답했고, “이제 책이나 이론적인 자료를 보고 매뉴얼을 제작하면서 더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팽 교수는 라오스의 국립의대(UHS)에서 생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의 보건의료 교육체계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생리학 교수님들은 있지만 생리학으로 석사나 박사를 하신 분은 없고 의대를 나와서 도제식으로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기초학문이라 할 수 있는 생리학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도 없고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훈련 시스템도 없는 이유입니다.”

[부모교육 4문4답] Q. 리더십 어떻게 키울까요?

A. 봉사활동 함께 해보세요 Q1. 영유아기에는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창의성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아기는 뇌 과학 측면에서나, 발달 단계 특성상 창의성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녀의 독특한 아이디어나 반응을 지지해주세요 ▶규칙이 너무 많아 행동에 제약이 많으면 다양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어려우니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실수를 허용하고 다른 생각을 인정하세요 ▶스스로 선택해서 마음껏 뛰어놀고 그 안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유아기는 특히 예술적 창의성 발달에 있어 중요한 시기이니, 미술과 음악 등 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하도록 해 주세요. Q2. 좋은 아빠, 육아 잘하는 아빠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보다 사회성 발달이 높다고 일관성 있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아빠 역할을 해보세요. 야외에서 힘을 요구하는 신체 활동을 원할 때, 남자의 신체 구조에 대해 호기심을 보일 때, 성 역할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을 때 등 아빠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단, 육아는 몇 번으로 끝나는 단발적인 일이 아니라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매일매일 계속되는 장기적인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아빠 자신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할 때 함께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Q3.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어떻게 리더십을

[기고] 좋은 부모 되려면?

부모, 자녀 연령에 맞춰 변신 또 변신해야 우리는 흔히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행복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만이 있을 뿐이다” 등의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곤 한다. 이런 얘기를 듣는 부모들은 좋은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과 더불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부모가 돼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자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복지국가를 향한 우리의 이상이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한다면 좋은 부모란 자녀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삶의 질은 생의 단계마다 다른 측면이 있으며, 자녀들은 성장하고 발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시기마다 부모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영아기에는 기초부터 튼튼하게 잡아주는 역할, 유아기에는 보호자·교육자로서의 역할, 아동기에는 격려자로서의 역할, 청소년기에는 상담자·지지자로서의 역할 등이 부모에게 요구된다. 첫 번째로 영아기에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의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이때 부모는 개인차를 이해하고 타고난 기질에 적합한 양육과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사소하게 보이는 일상생활의 반복을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호기심이 많은 영아기 자녀가 주위 환경에 흥미를 느끼고 열중할 때 안전하게 주변을 탐색하도록 만들어 줌으로써 지적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면 향후 인생의 기초를 튼튼하게 잡아주게 될 것이다. 유아기에는 부모는 단지 사랑과 애정을 가진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 정서적이고 지지적인 가족 분위기를

[Cover story] 아프리카 모잠비크 교육 현장

“배우고 싶어요!” “배우고 싶어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마주친 사람은 중국인이었다. 작업복을 걸친 비슷한 생김새의 남자가 걸어오더니 “니하오”라고 말을 건넸다. 아프리카 취재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자, 중국 사람을 곳곳에서 만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이들 역시 중국이 모잠비크를 위해 지어주는 경기장 공사를 위해 온 사람들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자원 외교를 생각하며 복잡한 마음들이 오갔다. 모잠비크는 탄자니아,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와 인접한 국가다. 500여 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했다. 끝없는 내전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전체 인구의 38%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산다. ‘숫자로 보는’ 모잠비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수도 마푸토의 모습은 달랐다. 우리가 막 경제성장을 하기 시작했던 1970~1980년대처럼 도시 곳곳에서 건설 붐이 일고 있었다. 2800km의 긴 해안선을 지니고 있는 모잠비크의 가능성을 보고 달려온 서구 기업들과 외국 공관들로 러시를 이뤘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고급 주택이 들어서고, 쇼핑몰과 호텔 등의 공사도 줄을 잇고 있었다. 최근 정치적 안정이 이어지며 자원과 시장을 보고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도 주변에는 위성 도시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었다. 농촌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던 많은 인구가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몰려드는 인구 대비, 아이들을 가르칠 학교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모잠비크는 7~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의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교가 없으니 정부 정책은 무용지물이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사회공헌 특집] 한국짐보리㈜짐월드_아동학대 없는 세상 꿈꾼다

2000년부터 사회공헌 조직 재정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목표로 가맹점까지 나서 나눔·기부활동 한국짐보리㈜짐월드의 사회공헌은 지난 2000년에 전기를 맞았다. “그전까진 우리가 공연을 하거나 크리스마스 파티 같은 것을 할 때 몸이 아픈 아이들을 초대하거나 저소득계층 아이들을 초대하는 활동들을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 들어 ‘꾸준하고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사회공헌을 하자’는 방향성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아동학대 예방 후원과 아동 후원’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잘 활용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 무엇일까를 찾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한국짐보리는 유아교육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이다.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회공헌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사회공헌의 커다란 테마가 정해지고, 내부적으로 사회공헌의 시스템도 재정비를 했습니다. 짐보리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센터에서도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짐보리의 센터는 58개, 직영점과 가맹점 가리지 않고 모두 사회공헌에 관심을 보이고 행동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짐케어펀드(Gymcare Fund)’가 탄생했다. 한국짐보리㈜짐월드는 2001년부터 전국 짐보리 센터와 본사의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짐케어펀드(Gymcare Fund)’라는 명칭의 아동복지기금으로 적립해오고 있다. 이 기금은 굿네이버스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동학대예방사업에 후원 되고 있다. 직영점뿐만 아니라 가맹점까지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오히려 직영점, 가맹점을 가리지 않고 개별 센터에서 사회공헌에 이미 열심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미 각 센터별로 근처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하거나 홀트아동복지회와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시던 곳도 있습니다. 어떤 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수업을 해주기도 하고 어려운 아이들이 센터에 와서

여느 교실처럼 수업… 책상에 앉은 얼굴 ‘꿈 많은 10대’

미혼모 대안학교 가보니 일반교과 공부와 부모·적성 교육 병행… 과정 이수 후엔 다니던 학교 복학 가능 “좋은 게 없기는 뭐가 없어? 여기에서 배우다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게 난 부럽기만 한데….” 둘러 앉은 네 명 중, 나이가 제일 많아 보이는 소녀가 버럭 화를 냈다. 미혼모 대안교육 위탁교육 기관에서 배울 수 있어 좋은 게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소녀가 “없어요”라고 잘라 말한 뒤의 일이다. 순간 기자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다른 한 소녀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더욱 푹 숙였고, 좋은 게 없다고 답했던 소녀의 눈빛은 크게 흔들렸다. 지난 7월 4일,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에 위치한 미혼모 대안교육 장기 위탁교육 기관 ‘동방누리학교’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1년 전인 2010년 7월 우리나라의 첫 미혼모 대안교육 장기 위탁교육 기관이 문을 열었고, 동방누리학교는 두 달 뒤인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동방누리학교는 미혼모와 아기 등 5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미혼모자 시설 ‘에스더의 집’에서 설립했다. 2010년 1월부터,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던 ‘풀잎학교’가 그 전신이다. 풀잎학교는 지금과 같이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아니었고, 검정고시를 위해 교육을 필요로 하는 미혼모 학생들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정책 변화로 동방누리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 대안교육 장기위탁기관으로 출발했다. 동방누리학교의 수업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의 일반교과 40%와 부모 교육, 직업 교육, 인문학 교육 등의 특별교과 60%로 구성된다. 일반 학교 교육과 동일한

[Cover story] 소녀도 엄마도 네팔의 희망을 읽습니다

네팔 ‘서비스포피스 여성文解학교’ “돈만 주면 나눔? 그건 진짜 나눔이 아니다” 수도 카트만두서 12시간 14년 내전의 땅 ‘살라히 ‘아동센터·문해학교 건립 작은 도서관에선 아이부터 노인까지 공부 희망을 밝히는 건 ‘교육’ “UN이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힘을 써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7월 4일 오전 11시 30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혼 람 하리 조시(Hon. Ram Hari Joshi)씨를 만나 한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84세의 나이에 하얗게 센 머리의 하리씨는 어렸을 때 간디를 만나 사회활동에 눈을 떴다. 네팔의 교육부 장관과 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금은 국제 봉사NGO인 서비스포피스(Service For Peace) 네팔의 회장을 맡고 있다. 기자가 네팔에서 던지는 마지막 질문이라는 얘기에 하리씨는 부드럽게 웃으며 한 단어로 답했다. “그야 교육(Education)이지.” 그리고 말을 이었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좋아지지 않는 법이거든.” 순간 기자가 일주일간 네팔에서 만났던 여성들의 얼굴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모우따리의 서비스포피스 여성문해학교(Women’s Literacy School)에서 만난 강가 마야(46)씨는 46초를 들여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쓰곤 활짝 웃었다. 종이에 꾹꾹 눌러쓴 글씨는 마치 종이에 새긴 듯 쉽게 지워질 것 같지 않았다. 자나끼나가리 2구역 문해학교의 최연장자 드로나 쿠마리(62)씨는 4주 전에 문해학교를 찾아왔다고 했다. “아들과 딸 네 명을 기르고 모두 가르치고 결혼을 시킬 때까지” 60평생을 부엌과 밭, 외양간을 오갔던 드로나씨는 지금 네팔어 알파벳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 우리 말로 치면 ‘ㄱ·ㄴ·ㄷ’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두 여성은 모두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