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굿피플은 외풍과 누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해남에 위치한 그룹홈 ‘드림홈’ 건물을 개보수했다. /굿피플
굿피플, 태풍 피해 입은 해남 땅끝마을 그룹홈 개보수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외풍과 누수 문제를 겪는 전남 해남시의 그룹홈 ‘드림홈’ 건물을 개보수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준공식에 김천수 굿피플 회장 및 부회장단, 해남 드림홈 김나단 시설장 등이 참석했다. 그룹홈은 빈곤, 학대, 방임, 부모 사망 등의 이유로 가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청소년들이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이다. 전남 해남에 땅끝마을에 위치한 그룹홈인 ‘드림홈’은 2015년 설립돼 보호가 필요한 여아 6명이 공동생활하고 있다. 드림홈 건물은 바닷가에 있어 외풍이 극심한 데다 2018년 태풍 솔릭으로 건물 외벽이 손상돼 이후 누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실내에 곰팡이가 피거나 철골 구조가 녹슬고, 자는 아동의 머리에 빗물이 떨어지는 등 건물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굿피플은 1억 1000만원을 투입해 건물 외장재를 조립식 패널에서 벽돌과 시멘트로 교체하고,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지붕과 처마를 설치했다. 실내의 출입문과 창문도 새로 교체했다. 김나단 드림홈 시설장은 “비가 내리면 누수로 아이들 머리맡이 흥건해질 정도였다”며 “이번 개보수로 깨끗하고 안전한 집에서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드림홈의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선물하게 돼 뜻깊다”며 “굿피플은 아이들이 해남에서 멋진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월드비전이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식량배급 삭감에 기아위기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월드비전
“식량배급 감소로 아동 노동 및 조혼 늘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충분한 식량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자금 확보가 조속히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식량 배급량 삭감이 아이들을 다양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월드비전이 발표한 보고서는 자금 부족으로 구호 기관이 겪는 식량 배급량 삭감의 결과를 보여준다. 난민과 취약 가정은 식량 배급량 삭감으로 인해 매달 필요한 열량의 극히 일부만 지원받거나 아예 배급 대상에서 제외돼 급격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아동 조혼 및 아동 노동, 정신 건강 위험 증가로 이어져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46%, 한 끼도 못 먹었다 식량 배급량 삭감 이전에는 하루 평균 두 끼를 먹던 아동들이 2024년 1월에는 몇 끼를 먹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은 전날 한 끼 또는 식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족 구성원 중 굶주린 채로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로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했다. 밤낮으로 한 끼도 먹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6%에 달했다. 식량이 줄어들며 아동 조혼과 성폭력, 아동 노동, 아동 인신매매의 위험이 급격히 늘었다. 응답자 중 41%가 아동들이 가정에서 폭력과 방임, 학대를 당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중 소녀들은 더욱 취약한 위치에 있다. 배급량 삭감으로 인해 소녀들이 조혼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응답한 부모는 전체의 30%에, 아프가니스탄은 97%에 달했다. 우간다 비디비디 난민촌에서는 75%의 가족이 미성년 소녀가 임신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게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은 사지르(가명)씨와 남편이 무를 씻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노동 반대의 날’ 맞아 네팔 지원 성과 공개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네팔 아동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기초교육지원 사업의 1차년도 성과를 공유했다.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6월 12일)은 2002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종식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UN 발표에 따르면 여전히 가장 취약한 국가의 아동 5명 중 1명은 아동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 네팔 마데시 주는 네팔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취약한 행정구역으로, 인구의 약 19.8%가 빈곤 상태다. 마데시 주의 바라(Bara)지역은 불가촉천민인 달리트 공동체의 비중이 높고 대부분 일용직 노동에 종사해 경제적 안정성이 낮다. 실제 아동 노동은 낮은 소득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가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노동 참여로 교육의 기회가 단절되고 빈곤의 굴레에 머물게 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노동 근절에 이바지하고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네팔 마데시 주의 소득증대를 통한 기초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네팔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인 마데시 주 바라 군 내 3개 지역에서 3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 빈곤 가구의 부모를 대상으로 소득 증대를 위한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초등학교 교실을 신설·보수하는 등 기초 교육의 질을 높여 아동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소득 증대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 취약 가정 499가구를 대상으로 농업, 소자본 창업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농지와 씨앗을 제공해 농작물을 팔아 소득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왔다. 창업을 희망하는 가정에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돕고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해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 있던 주민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뮤지컬부터 나무 심기, 친환경 국토대장정까지…비영리의 ‘환경의 날’ 맞이

비영리 단체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문화 프로그램부터 캠페인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알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환경 관련 사진전과 뮤지컬을 통해 기후위기를 알렸다.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배우 신혜선은 ‘지구여행(지구를 구하는 나만의 여행)’ 사진전의 일일 도슨트로 나섰다. 배우 신혜선은 지난 4월 직접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만나고 지역 주민과 함께 나무를 심으며 굿네이버스의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경험한 바 있다. 지구여행 사진전은 ▲지구여행의 시작, 에티오피아 ▲기후위기, 그리고 아이들 ▲지구여행자의 꿈, 지속 가능한 미래 모두 세 가지의 주제로 구성됐다. 배우 신혜선은 굿네이버스 후원자를 대상으로 전시된 사진을 소개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전했다. 초록우산은 롯데칠성음료, EBS와 함께 기후위기를 알리고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는 유아·어린이 대상 뮤지컬인 ‘환경지킴이 이벤져스 이다’ 공연을 열었다. 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진행되는 뮤지컬에서는 EBS 캐릭터들과 환경지킴이 이다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재활용 및 수질보호 운동에 앞장서는 지구환경 특공대가 되어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버려버려 캣’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초록우산과 롯데칠성음료, EBS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지구와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 기관은 2022년 8월 업무협약을 맺고 ‘모여라 딩동댕’ 환경교육편 등 어린이 대상 환경 교육 콘텐츠 제작을 이어왔다. 비영리 단체는 후원을 통해 나무를 심거나,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등 환경보호를 실천하기도 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더칠드런,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공모전 연다

국내 최초 아동권리영화제, 올해로 10주년아동권리 주제 단편영화 8월 19일까지 접수 받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가 8월 19일까지 단편영화 공모전을 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아동권리영화제는 ‘아이와 어른은 함께 자란다’는 슬로건 아래 아동권리에 목소리를 내는 국내 최초의 아동권리영화제다. 2015년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 체벌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처음 개최했다. 이후 매년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과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일) 등 아동권리주간이 있는 11월 한 달간 다양한 아동권리 영화를 소개해왔다. 2024년의 테마는 ‘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다.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작품 공모전은 주제가 아동권리(인권)라면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에 상관없이 응모할 수 있다. 작품 분량은 20분 미만이다. 성인뿐 아니라 아동 감독 또한 지원 가능하다. 작품은 ▲아동을 존중했는가 ▲현재를 살고 있는 사회구성으로서 아동을 주목하고 있는가 ▲아동에게 공감하는 방식인가 ▲아동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북돋는 창의적인 표현 방식인가를 평가한다. 특히, 아동(만 18세 미만)이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 아동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촬영 현장에서의 지침’을 참고해 제작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8월 19일 오전 11시까지 아동권리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출품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위원의 예심 및 씨네21 이다혜 기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본선 심사를 통해 총 6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수상작을 상영한다. 11월 23일(토)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총 12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KCOC, 국제개발협력 NGO 대상 ‘책무성 자가진단’ 실시

6월 28월까지 응답지 이메일 접수… 비회원 단체도 참여 가능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는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를 대상으로 올해의 책무성 자가진단을 오는 6월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KCOC는 매년 국제개발협력 NGO에 자가진단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참여 단체의 자료를 바탕으로 책무성 이행 동향을 KCOC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NGO 책무성 자가진단서 개정 2판’(이하 자가진단서)은 국제개발협력 분야 시민사회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무를 다하며 활동하는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도구다. 조직, 사업, 회계, 정보공개, 임직원 윤리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자가진단서는 국제개발협력 NGO 행동규범(code of conduct)을 준수하도록 안내한다.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60여 개 국제개발협력 NGO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KCOC의 자가진단서는 국내외 비영리 기관을 위한 유일한 자가 점검지표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자가진단 기준 마련이 10년을 맞으며 참여 기관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책무성 자가진단은 KCOC 홈페이지의 안내문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문의는 KCOC 경영기획부로 하면 된다. KCOC는 국제구호개발 및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국내 140여 개 NGO의 연합체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 [커버스토리]

국내 대표 아동NGO 6곳이 말하는 ‘아동의 미래’ 아동이 줄고 있다. 속도는 더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정부, 기업, 언론 등 사회 모든 주체가 저출생 해법을 찾고자 분주하다. 아동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저출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국내 대표 아동 NGO 6곳에 ‘아동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나의 아동·청소년기가 행복하지 않았는데 ‘내가 낳은 아이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했다. ‘아동이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라는 것. 이들은 “아동의 성장 환경에 따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출생 해법 한국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통계청의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9년 2.1명, 2020년 2.5명, 2021년 2.7명으로 2015년 이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다른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2021년 말 한국방정환재단이 공개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OECD 22국 중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행복지수가 22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도 한국 아동의 삶의 질은 35국 중 31위에 그쳤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비교적 균질한 환경에서 제공되던 공교육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면서 “지역에 따른 불균형, 가정 형태에 따른 불균형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어떤 영역에서 불균형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지도 짚어봐야

ODA, 정부와 NGO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인도적 지원 30년토종 NGO의 힘 인도적지원 예산연간 3000억원민관협력 부문은 1%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 10개월. 강도7.8 지진으로 5만5000명이 사망하고 최소 1570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현장도 이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컨테이너 형태 임시 쉼터가 마련됐고, 정착촌 사람들은 주민자치위원회를 만들고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재난 현장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했던 비영리 단체들은 지금도 현장을 지키며 이들의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긴급구호부터 재건, 회복과 예방에 이르는 이 모든 활동을 인도적 지원이라고 한다. 현재 임시거주촌에 아이들의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여성친화공간(GFS)을 마련하는 일이나 보건소를 중심으로 위생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한 해 3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인도적 지원 예산 99%는 긴급구호에 쓰인다. 현지 정부와 UN 산하 국제기구로 전달되는 자금이다. 국내 비영리 단체도 동일한 재난 현장에 투입돼 인도적 지원을 벌이지만 재원은 공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다. 정부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에 최초로 NGO를 포함시킨 이후 외교부와 국내 NGO 3곳이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후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들은 “인도적 지원 분야의 민관협력 가능성이 열렸다”며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인도적 지원 민관협력 예산 5년째 제자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예산은 ODA 부문에서 나온다. 올해 기준 ODA 예산은 4조5000억원. 이 가운데 인도적 지원에 편성된 금액은 2993억6700억원(약 6.6%)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

10일(현지 시각) 모로코 아미즈미즈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20년만 최악 지진 모로코, 사망자 2000명 넘어

모로코에 발샐한 지진 사망자가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국제사회는 모코로에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극복할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경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6.8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20년 동안 이 지역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지진 발생 사흘째에는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됐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10일(현지 시각) 이번 지진으로 10일 오후 4시 기준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스페인·튀니지·카타르·요르단 정부에만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군 긴급구조대(UME) 56명과 탐지견 4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 10일 도착한 구조대는 마라케시 남쪽 약 100km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조대 30명과 탐지견 4마리로 구성된 두 번째 팀도 곧 파견할 예정이다. 튀니지와 카타르도 각각 구급대원 50명, 87명을 파견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정부가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엔은 9일 “구호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 모로코를 강타해 많은 목숨을 앗아간 지진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면서 “유엔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제리는 모로코와 단교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원더스 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만난 이성범 대표가 ‘옐로펀트 커피’ 드립백을 들고 있다. 옐로펀트 커피는 라오스 북부 지역의 소규모 농가가 원더스 지원을 받아 생산한 아라비카 커피다. /김어진 청년기자
“개도국 사회혁신가 발굴해 농가 자립을 돕습니다”

[인터뷰] 이성범 원더스인터내셔널 대표 “국제개발협력에서 자선보다는 ‘자립’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고 싶었어요. 동정심에서 유발된 자선은 개발도상국 현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저는 실질적으로 ‘성과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해외원조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활동을 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 ‘원더스인터내셔널’(이하 ‘원더스’)을 설립했죠. 2020년 설립 이후 라오스·캄보디아 등에서 현지 사회혁신가를 발굴·육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농부들이 자발적으로 농업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합니다.”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원더스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만난 이성범(46) 대표는 ‘옐로펀트 커피’ 드립백을 들고 있었다. 옐로펀트 커피는 라오스 북부 지역의 소규모 농가가 원더스 지원을 받아 생산한 아라비카 커피다. 이 대표는 “원더스는 라오스 3개 주의 8개 마을과 협력해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라오스 북부에 있는 루앙프라방에 설립된 사회적기업 ‘아롬디(Aromdee)’에서 옐로펀트 커피를 소비자들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펀트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사이에 두고 이 대표와 마주 앉았다. -커피 냄새가 향긋하니 좋네요. “그렇죠?(웃음) 옐로펀트 커피는 오직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입니다. 원더스는 루앙프라방주의 고산마을 6곳에 신규 커피 묘목 5만주를 지원해 원두 생산량을 늘리고 있죠. 지난 2019년에는 루앙프라방 야시장 입구 광장에 핸드드립 전문 카페를 차리고 루앙프라방 청년들을 고용해 옐로펀트 커피를 판매 중입니다. 로컬 소비자와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좋아요.”  -옐로펀트 커피 사업 말고도 원더스에서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들이 궁금한데요. “원더스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시장기반 지역사회 개발 사업 ▲현지 혁신 활동가 발굴·협력 사업

코이카가 10일 오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 임시정착촌 입주식 개최

지난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한국 정부가 국내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임시 주거 마을을 조성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부라 카라다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 관계자와 코이카, 한국과 튀르키예 현지 사업 수행 NGO, 입주 예정 이재민 가정 등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다.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는 함께 사업 예산을 분담하고, 한국 NGO가 현지 NGO와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국 NGO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3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4만㎡ 규모의 임시 컨테이너 거주촌이다. 아동 연령별 교육시설과 보건시설, 주민회관, 세탁시설 등 공용공간과 필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주촌의 부지 확보와 부지 정리공사, 컨테이너 설치 등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돼 8월 말부터 지진 피해 이주민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이카와 한국 NGO 3곳은 우정마을 콘테이너 내 거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물품도 지원한다. 컨테이너 1동마다 이층 침대, 냉장고, 에어컨, 라디에이터, 온수기 등 필수 물품을 배치하고, 문화적 필수품인 미니 오븐과 튀르키예식 전기 찻주전자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이 조성된 후 식수위생, 보건·영양 등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는 서비스도 제공될

NGO, 기업 사회공헌 파트너로 재부상하다

[2022 매출 50대 기업 사회공헌 분석] 예산 전년보다 1000억원 증가NGO 협업 사업 전체 64% 차지환경 사업 비율, 5년새 9%→19% 사회공헌도 ESG와 연계“임팩트 측정·공시 강화할 것” 매년 6월은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발간되는 시즌이다. 업계에서는 CSR 부서를 ESG팀으로 통폐합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회공헌 위축을 우려했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2021년도 사회공헌 활동은 실제로 축소됐다.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더나은미래가 매출 상위 50대 기업의 2022년도 사회공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사회공헌 예산이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은 2020년 1조2641억원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한 2021년 1조206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2년 1조318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코로나 발생 전에 편성된 2020년 예산과 비교해도 541억원 더 많다. 기업들은 내년도 예산 증액을 검토할 정도로 사회공헌 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됐으며, 50대 기업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각 사별로 3개씩, 총 150개 취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SG에 묻힌 CSR?… 예산은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별 사회공헌 예산을 살펴보면 LG전자가 가장 공격적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지난 2020년 260억원 수준의 연간 예산을 2021년 410억원, 지난해 750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키웠다. 포스코홀딩스도 2020년 340억원, 2021년 495억원, 2022년 543억원으로 매년 지출을 늘렸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513억원에서 745억원으로 2년 새 예산을 1.4배가량으로 증액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회공헌 규모 확대의 원인으로 ‘비즈니스 모델과